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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렵고 불안한 노인들…잇단 아시안 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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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3-30 | 조회조회수 : 2,7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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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 땐 2명 이상 동행

    길 걸을 땐 벽에 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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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규 목사(오른쪽)가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병애(왼쪽 92세), 김춘심(가운데 77세) 할머니에게 호루라기를 전달한 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LA한인타운 한남체인 앞에서 3명의 할머니가 식료품을 가득 담은 장바구니를 바닥에 두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들은 다운타운의 같은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들이다. 일행 중 최연소인 78세의 최숙자 할머니는 “요새 노인들이 하도 길거리에서 맞고 다닌다고 해서 너무 무서워. 그래서 이렇게 모여들 다니면서 장을 보는 거야”라며 연두색 벨캡에 몸을 싣는다.


    지난 20일 LA한인타운 인근에서 산책에 나섰다 귀가하던 60대 한인이 흑인 여성으로부터 ‘벽돌 폭행’을 당하는 사건 등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노인층을 대상으로 발생하면서 한인 노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매달 노인들에게 사랑의 점심을 대접하며 노인사역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김영규 목사는 지난주 비상용 호루라기 200개를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김 목사는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호루라기 지참, 2인 이상 같이 다니기를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특히 인도 보행 시 찻길 가까이 걷다가 혹시라도 가해자가 찻길로 밀치기라도 하면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행 시 벽 가까이 다닐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노인들을 찻길로 밀어 지나가던 차에 부딪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과 떨어져 사는 자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바시장에서 봉제업을 하는 세라 박씨는 노인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는 어머니를 당분간 집으로 모실 생각이다. 혹시라도 있을 폭행의 피해자가 될까 불안해 직접 모시기로 했다고 한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김태복씨는 집에서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증오범죄 뉴스를 접한 부모님이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은 아예 부모님에게도 TV, 신문, 인터넷 뉴스를 가급적 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24일 LA한인회는 노인들에게 증오범죄 피해 방지 및 대처를 돕기 위해 제작한 대처법 소책자와 호루라기 안전 키트를 전달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문제 발생 시 경찰 신고도 쉽지 않다.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어렵고, 증오범죄인지 단순폭행인지 구별하기도 어렵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이 때문에 노인들에게 상황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니어들은 코로나19의 취약계층이다. 이런 와중에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시니어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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