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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아시안 향한 혐오범죄…개인 범죄로 호도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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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작성일2021-03-18 | 조회조회수 : 3,719회

    본문

    스파 총격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주민들 꽃다발 갖다 놓고 희생자 애도

    수십 마일 달려와 “남의 일 같지 않다”

    샘 박 의원 “아시안 커뮤니티 함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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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사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꽃을 들고 골드스파를 찾은 미스터 멘델스존. 배은나 기자


    17일 오전 11시, 애틀랜타시 피드몬트 로드 선상 마사지 업소 두 곳 앞에 7개의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최근 미국 내에서 발생한 총격 현장들에는 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한인 여성 3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골드스파 앞에 놓인 꽃다발 3개는 잔뜩 찌푸린 날씨와 함께 유난히 더 쓸쓸해 보였다.


    하루 전날인 16일 오후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마사지 업소 3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는 “무분별한 총격으로 더는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가 찾은 시간에도 사건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꽃다발을 놓고 가는 주민들이 가끔 눈에 띄었다. 인근에 산다는 흑인 미스터 멘델스존 씨는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건물에 손을 얹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이날 사건 현장을 찾아온 중국계 빙 루(53·존스크릭 거주)씨는 “아직 이 사건이 인종 혐오범죄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누구든 피부색과 인종을 이유로 판단되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골드스파 건너편 편의점 앞에서 현장을 한참 바라보던 60대 흑인 여성은 “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아 수십 마일을 달려왔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유감이다. 이 나라(미국)는 이번 일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혐오범죄가 아닌, 용의자의 성도착증에 의한 범죄라고 발표했다.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국의 제이 베이커 대변인은 “수사관들은 인종적 혐오로 움직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 롱(21)이 여성, 특히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계획했다는 점은 그가 아시아계를 성 착취의 대상으로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혐오범죄의 연장선이라는 화살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계 등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칫 이번 일이 용의자 한 개인의 우발적 잘못으로 덮일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슈가힐에 사는 한 한인은 “뉴스를 보니 경찰이 혐오범죄라는 징후는 없다고 보도하던데, 이렇게 먼저 선을 긋는 모양새가 불편하다”면서 “인종차별이 워낙 정치적으로도 예민한 주제다 보니 일을 키우지 않으려고 방향을 돌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이 워낙 소수이다 보니 흑인도 아닌데 뭐 어때라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인범죄예방위원회의 박형권 위원도 “성도착증 환자라고 하는 게 마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인 것만 같다”면서 “인종차별에 의한 혐오범죄라고 하면 역으로 인종차별을 부추길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지만 사건의 진상은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샘 박(민주)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아침 일찍 현장을 찾아 “동기가 어떻든 간에 이것은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이었다”면서 “정치, 경제, 문화, 법률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아시아·태평양계(AAPI) 비상대책팀(Rapid Response Team)을 구성해 전체 아시안 커뮤니티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순우·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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