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 제빵업자, 이번엔 LGBT 케이크 제작 거부로 소송 휘말려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5일 항소심 진행…"명백한 표현의 자유 침해"
▲미국 콜로라도 주 '마스터피스 케이크숍' 주인 잭 필립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박애리 기자= 동성결혼식에 사용될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 6년만에 최종 승소한 미국 콜로라도주 한 제빵사가 다시 법정에 섰다. 성전환 축하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또 한 번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CBN 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콜로라도에 위치한 마스터피스 케이크 가게 주인 잭 필립스는 오텀 스카디나 변호사로부터 성전환 커밍아웃 7주년이자 생일 기념케이크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스카디나는 케이크 장식물로 마리화나와 자위 기구, 사탄 등을 올려줄 것도 요청했다.
하지만 필립스는 기독교 신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성전환 케이크 디자인을 거부했다.
이에 스카디나는 그를 고소했고 지난해 콜로라도 지방법원 판사는 "제빵사가 주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필립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필립스는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고 지난 5일(현지시간) 항소심이 진행됐다.
필립스의 변호를 맡은 기독교 법률단체 '자유를 수호하는 동맹(ADF)'의 제이크 워너 변호사는 "이 판결이 필립스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침해했다"며 "누구도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위배되는 메시지를 표현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헌법은 정부가 그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모든 미국인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ADF는 성명을 통해 "필립스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끊임없이 표적이 됐고, 반복적인 고소로 가족들도 괴롭힘을 당했다"며 "오랜 직원을 해고하는 등 사업의 상당 부분을 잃는 어려움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미국인도 단순히 그들의 신앙에 따라 일관되게 살고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추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20년 동안 케이크를 제작해온 필립스는 CBN과의 인터뷰에서 "쿠키와 컵케이크부터 시그니처 케이크까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인지가 내 삶에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애리 기자 arpark@goodtv.co.kr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