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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군 총동원” 선언날, 시위대 상공 전투헬기 위협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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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7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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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 2대 작전 기동 시위대 해산
    트럼프 ‘대통령 교회’서 17분 행사
    경찰, 길 뚫으려 고무탄 쏴 진압
    LA 코리아타운엔 주방위군 투입
    “약탈 잇따라, 시위 명분 잃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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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밤(현지시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워싱턴 DC 차이나타운 상공에 미국 육군 헬기가 저공 비행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현장 취재진과 시위대는 이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해 사망한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워싱턴DC 시위 현장에 군용 헬기가 투입됐다. 헬기는 저공 비행하며 시위대를 위협해 해산시켰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가 넘은 시간 워싱턴DC 차이나타운 상공에 헬기 두 대가 연이어 떴다. 미 육군의 라코타(UH-72) 다목적 헬기와 블랙호크(UH-60) 전투 헬기다. 블랙호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투입됐던 공격용 헬기다. 헬기는 시차를 두고 상공을 돌며 시위대를 위협했다. 건물 높이 수준으로 낮게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강한 바람을 일으켰다. 바람에 각종 잔해가 날리자 시위대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헬기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시위대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CNN은 이 전술이 해외 전투에서 적을 분산시키는 ‘작전 기동’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취재하던 기자 고무탄 맞아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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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 교회 앞에서 오른손에 성경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나는 법 질서의 대통령”이라며 “폭동과 약탈을 막고, 파괴와 방화를 종식하기 위해 군대와 민간을 포함해 모든 연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수만 명의 중무장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워싱턴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주지사에게 거리를 장악하기에 충분한 수의 주 방위군을 배치할 것을 권고한다”며 “한 개 주와 도시라도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이런 조치를 거부할 경우 나는 미국 군대를 투입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직후 백악관 주변에 무장한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AP통신과 NYT에 따르면 워싱턴DC에는 주 방위군 600~800명, 군사경찰 200~500명이 투입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 교회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경찰이 평화시위를 벌이던 시위대에 최루탄과 섬광탄·고무탄을 쏘며 강제 진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 발표 뒤 백악관을 출발해 걸어서 라파예트 광장을 지나 세인트존 교회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맏딸 이방카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부부 등과 함께 1.6㎞ 정도 걸으면서 전날 시위로 불탄 흔적과 낙서로 엉망이 된 시설물 앞을 지나갔다.

    세인트존 교회는 전날 밤 과격한 시위대가 지하에 불을 지른 곳이다. 미국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매디슨이 1800년대 초반 방문한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린다. 트럼프는 교회 앞에서 오른손에 성경책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참모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예배당 안에 들어가지 않았고, 기도도 하지 않았다. 총 17분 머물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폭력 시위대가 불을 지른 ‘대통령의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어보임으로써 보수 지지층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트럼프의 17분짜리 포토 세션을 위해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대에 최루탄을 쏜 것이다.

    이 교회를 관할하는 성공회 워싱턴교구 마리앤 버드 주교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성스러운 성서와 교회를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회의 모든 것에 반대되는 메시지를 던지는 배경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버드 주교는 “교회에 와서 기도도 하지 않았고 이 나라, 특히 흑인이 지난 400년간 겪은 고통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면서 “오늘 내 눈이 본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인 상점 재산피해 79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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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LA 한인타운의 치안 유지를 위해 투입된 주 방위군. [연합뉴스]

    LA의 한인 밀집 지역인 코리아타운에도 지닌 1일 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LA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무장 병력 수십 명이 LA 코리아타운의 쇼핑몰 갤러리아 등 곳곳에 배치됐다. 군용 차량에 탑승한 주 방위군이 순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주 방위군 투입은 지역 한인들이 LA시 당국에 적극 협력을 요청한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LA 흑인 폭동 당시 큰 피해를 보았던 한인들은 이번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불안감을 느껴왔다.

    뉴욕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브루클린에서 행진했다. 뉴욕 당국은 경찰을 증원 배치하고 통금을 어기는 사람은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맨해튼에서는 노드스트롬 백화점 등 많은 상가의 창문이 깨지고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과 전자제품들이 약탈당했다. 폭력과 약탈이 잇따르자 시위 명분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실명한 기자도 있다. 루이빌 경찰과 켄터키 주 방위군이 1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 흑인 남성 1명이 사망했다.

    한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시위로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등 79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정효식·박현영 특파원
    김상진·백희연·이민정·정은혜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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