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짜 뉴스…'한인타운서 데모한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또 가짜 뉴스…'한인타운서 데모한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또 가짜 뉴스…'한인타운서 데모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2,893회

    본문

    절반의 사실 교묘하게 왜곡
    인근 지역 건물 폐쇄령까지


    221327399.jpg

    한인 사회에서 또다시 ‘가짜 뉴스(fake news)’가 고개를 들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이자 긴박한 분위기를 이용한 허위 정보가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됐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시위 정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운영중인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우려, 급히 업소문을 닫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 1일 한인 사회에서는 ‘한인타운에도 데모를 한다’는 내용의 시위 일정 관련 한글 메시지(사진)가 나돌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LA한인타운에서 시위가 발생하니 외출 삼가 ▶시위가 폭동으로 변할 우려 ▶LA 시장실과 올림픽 경찰서로부터 직접 확인한 내용 등 구체적인 시기, 일정, 경찰 코멘트까지 담겨있었다.

    본지는 LA경찰국(LAPD)에 해당 메시지에 대한 출처,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경찰은 해당 시위와 관련해 어떤 정보를 받은 적도, 공개한 적도 없다”며 “지금은 모두가 민감한 상황이다. 혼란을 야기하는 허위 정보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LAPD 블레이크 차우 부국장 역시 “한인타운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중인데 한인타운의 버몬트 애비뉴 시위 여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인들 사이에서 하루종일 오갔던 한국어 메시지는 ‘가짜 뉴스’가 분명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한인타운 외에도 시위 예정 장소(4곳)와 일정(1일 정오~오후 5시)이 포함돼있었다.

    메시지 내용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해봤다. 이는 롱비치포스트, 시티뉴스서비스(CNS) 등이 지난달 30일 최초 보도한 내용 중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짜깁기 한 것이었다.

    롱비치포스트 스티브 로리 기자는 “(메시지에 언급된 장소들) 그 시위들은 모두 ‘5월30일'에 열렸으며 모두 평화적으로 진행됐다”며 “기사에 언급된 당시 시위 일정은 CNS가 보도한 시위 스케줄 등을 취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누군가 ▶5월30일에 이미 진행됐던 시위들을 ‘6월1일’로 일정 왜곡 ▶허위 내용을 한국어로 작성 ▶LA한인타운 시위 일정을 허위로 추가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정보 출처 기관으로 LA시장실과 올림픽 경찰서 언급한 뒤 한인 버전으로 제작한 것이다. 즉, 완전한 허위 정보가 아닌 절반의 ‘사실’만 교묘하게 왜곡한 뒤 메시지 형태로 재구성한 셈이다.

    가짜 뉴스의 휘발성은 강했다. 가짜 뉴스는 과거 4·29 폭동의 기억, 자극적 언론 보도, SNS의 파급력 등과 맞물려 과격 시위에 대해 한인들이 갖는 두려움을 자극했다.

    실제 1일 오후 4시 LA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시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가 난무하자 업주들은 일찍 업소 문을 닫는가 하면 일부 건물에는 폐쇄 조치까지 내려졌다.

    윌셔 불러바드 인근의 크리스찬헤럴드 배은미 PD는 “그날(1일) 오전부터 한인타운에서 시위가 있을 거라는 메시지가 카카오톡으로 돌기 시작했다”며 “결국 오후 2시쯤 건물 매니저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건물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한식당 업주 김모씨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놀라서 곧바로 영업을 접었는데 시위는 없었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영업까지 못했으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메시지는 수천 명의 한인이 가입한 소셜네트워크모임,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더욱 퍼져나갈 수 있었다. 본지는 메시지를 게재했던 일부 한인들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해당 내용 확인 여부, 입수 경로, 사실 여부 등을 물었다.

    대부분 “공공의 안전을 위한 내용이라서 (가짜 뉴스라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지 않나” “여기저기서 받아 어디서 입수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한인들을 위해 게재했을 뿐이다” “가짜 뉴스일 거라고 전혀 예상 못 했다" 등 답변은 비슷했다.

    한편, 지난 2월 한인 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승무원이 다녀갔다는 한인타운 내 식당 업소 리스트 등 가짜 뉴스가 퍼져 업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열·장수아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84건 244 페이지
    • 미국인들 '매우 행복하다' 느낌 사상 최저 기록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시카고대학 연구팀 미국인 2000여명 조사'불행하다' 의견도 두배로 올라 23% 기록객관적인 조건과 별개로 행복지수는 개인과 국가에 따라 다르다.소득이 낮은 나라도 행복감은 높을 수 있으며, 돈을 많이 버는 가족도 낮은 행복감을 보일 수 있다. 결국 개개인의 몫이라는…
    • 미, SK이노베이션 공장 현장 불법취업 시도 한국인 33명 추방
      연합뉴스 | 2020-07-03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정부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취업을 목적으로 불법 입국하려던 한국인 33명을 적발해 추방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허위 고용증명서를 갖고 미국에 불법…
    • '피의 휴일' 전역서 총성…시카고에선 나흘간 100명 사상
      연합뉴스 | 2020-07-03
      세살배기도 희생…치안공백속 뉴욕경찰 "폭풍이 다가오는 중" 미국 전역에서 지난 19일부터 나흘동안 치명적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 1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주말과 휴일이 낀 지난 4일간 시민들은 노예 해방의 날인 '준틴스 데이…
    • 두 여성 호텔서'…저스틴 비버, ‘미투’ 논란 휩싸였다
      국민일보 | 2020-07-03
      페이스북 캡처미국의 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Me Too)논란에 휩싸였다.미국 연예 매체 ‘벌처’는 21일(현지시간) “두 명의 여성이 각각 2014년과 2015년 비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이 보도에 따르면 여성 중 …
    • [칼럼] 선교 최종 목적은 예배
      국민일보 | 2020-07-03
      김성국 목사의 예배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17> 나무도 몸살을 앓는다. 나무를 옮겨 심으면 새로운 땅에 적응하기까지 큰 진통을 겪는다. 태평양을 배로 건너보았는가. 비행기도 힘든데, 배로 이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몸살과 어려움을 마…
    • 백인 중심 미남침례교, 첫 흑인 실행위 의장
      국민일보 | 2020-07-03
      롤랜드 슬레이드 목사 선출 미국 남침례교(SBC) 총회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실행위원회 의장이 나왔다.남침례교 교단지인 뱁티스트 프레스는 16일(현지시간) 최근 화상으로 진행한 실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캘리포니아주 메리디안 침례교회의 롤랜드 슬레이드(사진…
    • '유행병시대, 교회가 행동에 나서라'
      국민일보 | 2020-07-03
      기독 석학 톰 라이트 박사, 포스트 코로나 기독교 관점서 조명한 ‘하나님과 팬데믹’ 출간 기독 석학 톰 라이트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 ‘하나님과 팬데믹’(비아토르·표지)이 최근 출간됐다.…
    • 오성훈 쥬빌리기도회 사무총장 '갈등 유발하는 정치적 삐라, 선교 사역 아니다'
      국민일보 | 2020-07-03
      북한이 대북 전단을 문제 삼아 대남 전단 대량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고의적 갈등을 일으키는 정치적 삐라(전단)는 결코 선교사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성훈(사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상임공동대표 오정현 목사)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북한과 열방을…
    •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창조과학, 정말 과학적인가?'
      뉴스M | 2020-07-03
      양승훈 원장, 제3회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에서 ‘방사능 연대 정말 믿을만한가?’ 발제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 자료제3회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11시에, 캐나다 벤쿠버 시간으로 21일 저녁 7시에 진행되었다. 이날 창조론 온라인 …
    • 미국 대법원 트럼프 다카(DACA) 폐지에 제동, 이보교도 끝까지 함께 할 것
      뉴스M= | 2020-07-03
      트럼프 강력 반발, 하지만 지역 사회 및 교계 계속 싸울것 다짐 미국 대법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다카(DACA) 프로그램 폐지 노력에 제동을 걸었다. 70만 드리머들은 안도와 기쁨의 함성을 질렀고, 이들 곁을 지켜왔던 이민자보호교회와 한인 교회들도 항구적인 조치를 위…
    • [WA] 레이크우드시도 1만달러까지 대출해준다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종업원 10명 이하 스몰 비즈니스 상대로한인밀집지역인 레이크우드시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에 최고 1만 달러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한인 비즈니스들도 필요할 경우 신청하면 된다.레이크우드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이나 영업에서 타격을 받은…
    • [WA] 시애틀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모집합니다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워싱턴주 한인 12학년 대상▶ 1인당 1,000달러씩 장학금…7월15일 마감한국일보 청암장학회(루가 김학원 선생 기념장학회)는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워싱턴주 12학년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김학원 선생은 생전 의사로 활동과 봉사를 하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장…
    • [WA] 킹 카운티 ‘정상화 2단계’ 돌입 …식당 수용인원 50%내 실내영업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교회도 200명까지 실내예배시애틀 다운타운 하얏트 리젠시 호텔이 창문의 불빛을 이용해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의 하트모양과 BLM 글자를 새겨 놓았다. /AP킹 카운티가 19일부터 경제 정상화 2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킹ㆍ피어스…
    • [CA] 새누리교회 현장 예배 재개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사진 새누리교회>마운틴 뷰 새누리교회(담임 손경일 목사)가 14일 현장 예배를 재개, 예배당앞 코트야드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카운티의 행정명령에따라 25명의 교인만이 참석하여 손경일 담임 목사의 창세기 8장 13-16절을 본문으로 한‘세상…
    • [CA]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일꾼되라'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은혜의 빛 장로교회 창립 29주년 기념 임직예배 은혜의 빛 장로교회가 14일 임직 예배를 드린 후 강대은 담임 목사와 새 임직자, 순서를 맡은 분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은혜의 빛 장로교회>마티네츠에 있는 은혜의 빛 장로교회(담임 강대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