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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통령이 손 얹고 선서하는 취임식 성경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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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1-01-21 | 조회조회수 : 7,9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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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은 가족 유산인 초대형 가톨릭 성경 손 얹고 선서

    가장 인기 있는 성경 중 하나는 조지 워싱턴의 성경

    린든 존슨 가톨릭 기도서 사용...비행기에서 찾은 가장 거룩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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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FOX 8 News)


    취임식 때 사용된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성경은 엄청 무겁고 큰 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두 번째 가톨릭 대통령이 대형 성경을 사용함으로써 미국의 전통과 신앙에 대한 깊은 그의 가족의 뿌리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성경의 가치들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바이든이 취임식에 가져온 대형 성경은 그것을 들어 올리려고 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커보였다.


    이 책은 두께가 5인치가 넘으며 튼튼한 가죽 커버와 단단한 금속 걸쇠로 닫혀 있다. 새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수요일에 남편이 취임 선서를 하도록 책을 올리고 있으려면 그녀는 양손을 사용해야 했을 것이다.


    “스티븐 콜버트와 함께한 레이트 쇼”를 이끄는 가톨릭 진행자인 스티븐 콜버트는 지난 12월 바이든 당선자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성경이 내 것보다 큰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거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더 많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가톨릭교도인 바이든은 대답했다. “그저 그 대형 성경은 우리 가족의 가보이며, 거기에 모든 중요한 날짜가 적혀 있다. 내가 무엇이든 맹세할 때마다 날짜가 그 안에 있다. 성경에 새겨져 있다.”


    바이든 성경은 127년의 가족 역사를 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책이 신임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상징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 특정 성경 위에 손을 올려놓고 취임선서를 하기로 한 선택은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이 나라의 가톨릭 신자들에 대해서 믿고 있는 것과, “미국의 정신을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고 시도할 때 그의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서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성서공회 회장이자 CEO인 로버트 브릭스(Robert Briggs)는 "그는 자신의 선서를 성경으로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그는 성경이야 말로 자신이 누구인지, 그의 가족 유산과 자신의 신앙은 어떤 것인지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누구나 성경에 손을 앉고 서약을 할 필요가 없으며,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린든 존슨(Lyndon Johnson)은 가톨릭 기도서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헌법을 보존, 보호 및 수호”하겠다고 맹세다. 이 기도서는 존 F. 케네디가 1963년 달라스에서 암살된 후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그의 보좌관이 찾을 수 있는 가장 거룩한 문서였다.


    그러나 거의 모든 미국 대통령은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를 했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는 미국 대법원 최초의 흑인판사인 써굿 마샬(Thurgood Marshall)이 소유한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부통령으로서의 사명에 대해서 선서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링컨의 성경에 맹세했고 오바마는 링컨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성경을 사용했다.


    바이든은 최초의 가톨릭교도 대통령인 케네디가 사용한 성경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노예 해방으로 이끈, 노예제 폐지론자 지도자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이 소유한 성경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성경을 선택할 수 있었다. 미국 대통령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경 중 하나는 조지 워싱턴의 성경이었다. 브릭스 회장은 "대통령이 그것을 선택하면, 그들은 미국 건국과 성경 원리들에 대한 헌신을 새롭게 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취임 선서는 우리 모두를 하나의 미국으로 연결한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우리가 함께 그리는 현실, 곧 정의를 추구하고, 자유를 선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원칙들을 대통령이라는 직무를 통해서 실현시켜 나갈 것을 서약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인디애나대학의 영어 교수이자 "An American Bible"의 저자인 폴 굿자르(Paul Gutjahr)에 따르면 가족 성경을 선택한 것은 또 다른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은 그를 위해 형성된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그는 말했다. "가족, 교회, 그가 살았던 지역사회의 연속성은 그에게 정말 중요해 보인다. 그는 그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 것인가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굿자르에 따르면 바이든의 증조부모가 1893년에 이 성경을 구입했을 때 그들 역시 신앙적 뿌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19세기 가톨릭 신자들에게 대가족 성경을 구입하는 것은 중산층 지위를 선포하는 것이며, 가톨릭교도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두에-랭스 성경(Douay–Rheims Bible)은 1600년대에 영어권 가톨릭 신자들에게 사용되었다. 이것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전례용 성경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에영어대학교에서 라틴어 불가타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개신교 성경과 달리 가톨릭 성경에는 외경과 교회 당국의 연구 노트가 포함돼 있다. 


    인쇄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성경의 크기가 훨씬 더 커지기 시작한 1850년대까지 미국에는 이러한 가톨릭 성경이 많지 않았다. 다른 많은 성경의 무게는 약 14파운드였으나 최고급 가톨릭 성경의 무게는 19~20파운드나 됐다. 굿자르는 출판사들이 삽화를 추가했다고 말했는데, 이 외에도 지도, 신학적 용어에 대한 설명, 가톨릭 성경이 개신교 성경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 가톨릭 신부의 지도와 지시 없이는 본문을 읽지 말라는 명령, 가족 기록을 위한 페이지 등등의 설명이 들어 있다.


    굿자르는 “인상적인 대형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며 자신이 교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그것을 잘 보존하고, 대대로 물려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자신의 큰 성경을 개신교회의 편견에 대한 반박으로 보았을 것이다. 많은 반 가톨릭 논쟁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지 않고 다만 교회의 권위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적합한 시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임스 기본스(James Gibbons) 추기경과 같은 가톨릭 지도자와 알 스미스(Al Smith)와 케네디(Kennedy)와 같은 정치인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의 2007년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가톨릭문법학교의 수녀들에게 처음으로 성경에 대해 배웠다. 그들은 또한 그에게 공적인 일에 나서는 것이 신성한 부름이라고 가르쳤다.


    "그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성경적 권고를 출발점으로 삼았다"라고 바이든은 썼다. “학교에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신은 당신의 목숨을 바치지 않았지만, 길 건너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돕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누군가를 괴롭힘을 당할 때 개입하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라는 가르침이다.”


    하지만 바이든은 성경을 기독교의 상징으로만 이용할 때의 정치적 위험을 알고 있다. 미국성서공회도 취임식을 보는 사람들이 성경을 단순한 상징 이상으로 생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대통령이 성경을 펴고 그 내용을 보고 그것을 읽고, 그 내용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브릭스는 말했다. “우리는 바이든이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그를 격려하고 그를 위해 기도할 기회를 찾고, 그의 삶과 그가 통치할 미국인들의 삶에서 성경의 사용이 촉진되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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