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코비드와 14개국의 신앙 변화 조사...한국은 믿음이 가장 약해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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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비드로 인해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의 사람들 중에는 믿음이 더욱 강해진 사람이 많아진 반면 한국에서는 믿음을 잃거나 약해진 사람들이 많았다.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열방에 흩어져 있는 12지파"에 보내는 서신 1장에서 이 말씀을 썼을 때, 예수 동생인 야고보는 세계적인 전염병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14,00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비드가 전 세계적으로 교회를 폐쇄함에 따라 믿음이 강해진 사람들이 많아진 반면, 신앙을 잃은 사람들도 있었다.
퓨리서치센터는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한국, 스웨덴, 영국, 미국 등 선진국 14개국에서 지난여름 코비드-19가 믿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퓨 연구원은 "조사된 14개국 중 11개국에서 종교적 믿음이 강해졌다고 말할 비율은 믿음이 약해졌다고 말할 비율보다 높았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는 전염병이 자신의 믿음에 변화를 주었다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각 나라의 사람 5명 중 4명에게서 나온 평균값을 보면 "믿음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음을 알 수 있다.
믿음이 강해진 나라 미국, 약해진 나라 한국
미국인들은 전염병으로 인해 종교적 믿음이 강해졌다고 대답할 확률이 3배 더 높았다. 강해졌다고 대답한 미국인은 28%였는데,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값은 10%였다. 다음은 스페인으로 16%의 사람들이 믿음이 강해졌다고 응답했다. 이탈리아는 15%였는데 이 나라는 지난해 봄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적인 발발로 최악의 타격을 입은 두 나라 중 한 곳이다. 캐나다인, 프랑스인, 호주인, 영국인, 한국인, 벨기에인은 10명 중 약 1명이 코로나 기간 동안 믿음이 강해졌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인은 전염병으로 인해 믿음이 약해졌다고 말할 확률이 3배나 더 높았는데, 믿음이 약해졌다는 한국인의 비율은 9%나 된다. 14개국 사람들 중 믿음이 약해졌다고 응답할 사람들의 평균값은 3%였다. 다음으로 스페인인(5%)이며, 미국,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가 4%로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만 믿음이 강해졌다는 대답이 많이 나왔다. 여기에는 경건한 스페인인 49%, 미국인 45%, 이탈리아인 44%, 캐나다인 40%가 포함되었다. 전세계인의 평균값은 33%였다.
한국은 믿음을 잃어버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한국인 중 14%는 신앙이 약해졌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5%)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프랑스(8%), 영국인(7%),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5%)이 그 뒤를 이었다.
종교가 중요하지 않거나, 삶에서 '약간' 중요하다고 말한 응답자 중에서는 10명 중 1명(11%)이 신앙이 강해졌다는 응답이 나왔는데, 스페인인과 한국인(6%)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종교에 대한 아웃라이어(Outlier)로, 아웃라이어는 원래 통계 용어로, 검출된 값 중 다른 값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값을 말한다. 미국인의 49%는 종교가 그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고, 스페인인의 24%, 한국인의 17%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퓨는 전반적으로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두 가지 예외적인 경우'는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의 20%가 신앙이 강해졌다고 답했는데, 반면 남성은 10%만이 신앙을 강해졌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여성의 13%는 신앙이 강해졌다고 답했으며, 남성의 8%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퓨는 또한 응답자들에게 전염병이 자국민의 신앙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시 한번 미국인들은 미국인들의 믿음이 강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으로 1위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자국민의 종교적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평균값: 15%). 자신의 믿음에 대해 같은 말을 하는 것보다(평균값: 10%)보다 높았다. 네덜란드에서는 네덜란드인의 7%만이 자신의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말하지만, 17%는 다른 네덜란드인의 믿음이 더 강해졌다고 말한다. 스웨덴인들 사이에서도 동일한 중요한 통계가 발견되었다(본인 3% 대/ 나라국민들 15%) 덴마크(본인 2%/ 자기 나라국민들 10%).
한편, 한국인들은 자국민들의 종교적 믿음이 약화되었다고 말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17%), 미국인(14%)이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에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인 순이다(10%). 다른 나라 평균값(8%)과 일치하거나 하락했다.
미국에서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신앙이 더 강해졌다고 말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49%), 가톨릭신자(35%),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21%) 순이었으며, 무종교인(5%)였다. 이는 퓨가 백인 복음주의자 41%, 가톨릭신자 27%,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인 19%, 무종교인 7%가 믿음이 강해졌다고 보고된 4월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퓨의 여름 설문조사는 흑인 개신교에 관한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4월 조사에서 그들은 모든 미국 신앙 그룹을 이끌었으며, 54%는 신앙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모든 미국인 중 24%는 4월에 신앙이 강해졌다고 대답했는데 여름의 조사 결과에서는 28%로 보다 상승했다.
퓨리서치의 이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1은 전염병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인류에 대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믿는다(35%). 비슷한 사람들이(37%) 전염병을 통해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고 믿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지는 않으셨다고 본다.
퓨는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선진국 14개국에서 성인 14,276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퓨는 "조사 된 모든 국가는 코비드로 인해 사회적으로 인한 사회적 비하 및 / 또는 국가 폐쇄 명령을 받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모든 국가가 같은 방식으로 질병을 경험한 것은 아니"며, 전염병 상황은 "조사가 수행된 이후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후로 호주, 일본 및 미국에서는 감염자 수가 증가했으며 이탈리아와 다른 유럽 국가들은 4월과 5월에 보고된 많은 사례에서 회복하기 시작했다. 조사된 거의 모든 국가는 가을과 겨울에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크게 폭발한 경험을 했다.
퓨는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이 전염병(평균값 32%)의 결과로 가족의 관계가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인 10명 중 약 4명, 그리고 벨기에, 프랑스인, 호주, 스웨덴인 10명 중 3명이 마찬가지로 보고했다.
팬데믹 동안 가족 관계가 약화되었다고 말한 사람들은 독일인(13%), 벨기에인(11%)이며, 그 뒤를 한국인(10%)이 이었다.
조용중 한국세계선교협회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코비드 기간 동안의 한국인들의 신앙 약화의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한국은 '강한 집단 중심의 사회'라는 점을 반영한다. "전국이 단체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다. 또 일반 언론은 기독교 교회와 전염병에 대한 교회의 반응에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 정부는 일반적으로 한국의 복음주의 또는 보수적 기독교에 반대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종교적 믿음이 약화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둘째, 한국 교회는 직접 만나서 드리는 대면 예배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그는 "기독교와 한국의 다른 종교들은 예배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직접적인 만남을 강조하고 있다"며, "코비드-19로 인해 교회가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한 것이 한국인의 신앙의 열정을 약화시킨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