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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시대가 낳을 인공지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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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작성일2021-02-01 | 조회조회수 : 1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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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로봇 블레스U2. Photo=Lichtkirche / Youtube Volker Rahn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는 A 목사는 길게 한숨을 내쉰다. 팬데믹 선언 후 미국 내에서 대면 예배가 어려워진 지난해 3월 이후, A 목사는 발 빠르게 온라인 예배 툴과 줌(ZOOM) 등을 활용한 여러 방법을 도입했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교인과 유튜브 참여도 역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에도 어려운 청취자 수준에 도달했다. 대면 예배로 돌아가고 싶지만, 올해 역시 코로나 변이 발생 등 팬데믹이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바나리서치>의 한 조사에 따르면 소위 ‘교회 신도’라고 밝힌 다섯 명 중 하나는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도 포함된다. 이들 중 22%는 성인 크리스천이었으며, 그중 19%는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교회를 참석하는 크리스천으로 조사됐다. 교회 출석에 적극적인 그룹들 역시 팬데믹 이전에는 약 51% 이상 매주 온라인 또는 대면 예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들 그룹 역시 37%만이 매주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앙생활 관련 조사에서 ‘주일 예배를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3월 조사에서 40.7%를 기록했지만 4개월 후엔 2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온라인이나 가정 예배로 주일성수를 할 수 있다’라는 응답은 54.6%에서 61.6%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한인교회의 경우 역시 일부 교회의 사례를 살펴보면 온라인 예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의 조사처럼 온라인 예배보다 더 큰 문제인 주일성수 개념 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여러 이유에서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이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본지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영 크리스천들의 생각>을 기사로 다루었고 남가주에서는 지난해 11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개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여러 좋은 의견들이 나왔지만, 목회 환경에 대한 위기 성도들의 탈 교회화에 대한 우려에 관해서는 대체로 공통된 시선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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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예배를 위해 로봇 목사가 필요한 시대가 올까?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급격한 온라인화, 그리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의 속도가 상당하다. 문제는 넘치는 콘텐츠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의 증가는 눈에 띄게 늘었다. 평소 온라인 설교를 하지 않던 교회들까지 뛰어든 결과는 온라인 설교의 홍수 시대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대로 콘텐츠는 늘어나지만 수요의 감소다. 교회 설문조사 기관 <처지 앤스워>에서 조사 발표한 “온라인 예배 참석이 줄어드는 7가지 이유” 중 눈길을 끄는 발표를 살펴보면 ‘많은 스트리밍이 예배의 질을 떨어트린다’, ‘전반적으로 피로가 누적됐다’, ‘스트리밍 예배 서비스에 대한 리더십의 명확성이 부족하다’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종합해보자면 만들어내는 측과 받아들이는 측 모두가 많이 피로해졌으며 올 한 해도 코로나가 쉽게 종식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 이어질지 모른다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이럴 때 “누가 좀 성도가 필요할 때마다 콘텐츠를 만들어 줄 수는 없을까?”라는 이상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맞춤형 온라인 설교 로봇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그런데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지난 2017년 독일의 한 교회는 ‘블레스U-2(BLESSU-2)’라는 로봇을 공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등장한 이 로봇은 터치스크린을 누르면 나라별 언어로 메시지 등을 전달한다. 물론 설교를 전하는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축복 된 메시지를 로봇이 전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는 이목을 쏠리게 했다. 


2019년 일본 와세다 대학은 성도의 말을 듣고 그와 관련된 성경 문구를 읽어주는 로봇을 공개했다. ‘산토(Santo)’라는 이 로봇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심지어 얼굴을 스캔해 그들이 원하는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사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이런 로봇이나 인공지능 설교 시스템의 등장에 대해 위기론을 제기하는 측도 있었지만, 일종의 해프닝 내지는 대면 예배가 가진 인간적인 측면을 만족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빠르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 시대로 이미 접어들기 시작했고, 교육과 관련된 영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학습 시스템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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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을 통해 죽은 딸을 만나게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는 전 국민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Photo=MBC Youtube


온라인이 단순한 플랫폼 제공이 아닌 인공지능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대로 접어든 이상 인공지능 목사나, 로봇 설교자에 대한 것은 가까운 미래도 아닌 현재진행형의 길을 걷고 있다. 예배란 설교자의 감정과 열정 그리고 성도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라도 인공지능은 아직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한 방송국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죽었던 딸을 복원, 엄마와 다시 만나게 한 사건은 수백만의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지금보다 더 현실과 같아 진다면 굳이 무거운 로봇도 필요 없을지 모른다. 이미 사람들이 손에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이 과정을 더욱 짧게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인공지능 설교자 또는 로봇 목사는 어쩌면 비대면 시대, 설교자와 성도 사이에 온라인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의료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은 뜨거운 감자다. 특히 외과적 수술을 요하지 않는 영상의학분야에 있어서는 발빠르게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사라지게 될까? 한국의 경우는 ‘정확하다’라는 것만 입증한 인공지능(일부 예외 제외)은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활용해 치료에 개선이 될 때 보험 적용 여부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다. 인공지능 영상의학은 어찌 보면 기존 영상의학 전문의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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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4차 산업, 인공지능 목사 등에 대한 용어는 교회에서는 많이 낯선 듯하다. 최근 관련 된 포럼이나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에 머무는 듯 보인다. 이제는 시간이 부족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팬데믹은 빠르게 세상을 온라인 중심에 서게 했고, 목회자들에게 인공지능을 알게 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이 있은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블레스U-2’ 같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로봇도 언제 어디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세상이 됐다. 


목회나 설교 분야에 있어서도 인공지능은 설교자가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 특히나 팬데믹과 같이 대면 예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계속 이어지거나, 또 한번 이와 비슷한 사태가 올 것을 대비하자면 온라인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기술은 뉴 노멀 시대에 필요한 목회 보조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목회 현장 또는 성도에게 필요한 설교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의 바탕은 그 개발 과정에 목회자 또는 교단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류 또는 이단의 침투 등을 감시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사례 분석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준비와 관심이 필요할 때다.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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