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전쟁? 아니 동성결혼 전쟁... "어메리칸 걸 스토리에 동성결혼 반대" 청원 2만 명 이상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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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attel/American Girl)
기독교 그룹 원밀리언맘스(One Million Moms)가 어메리칸 걸 인형(American Girl Doll)과 그녀의 동성결혼한 숙모들에 관한 이야기를 포기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온라인 청원에 2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기독교 그룹 원밀리언맘스는 어메리칸 걸 회사가 2021년 올해 출시될 소녀 인형은 키라 베일리(Kira Bailey)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이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인형과 함께 출시되는 책인 "Kira Down Under"에서 키라는 호주의 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그녀의 숙모들을 방문한다. 이 책은 동성 결혼에 대한 호주의 법이 바뀌어서 숙모들이 결혼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원밀리언맘스의 성명서는 이 이야기를 "용납할 수 없다"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것이 합법화된다고 해서 그것이 도덕적이거나 옳은 것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메리칸 걸은 다른 스토리나 캐릭터를 택해서 글을 쓸 수 있었고, 성소수자와 관련된 문화적 갈등에서 중립을 유지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두 명의 레즈비언 숙모가 등장하는 스토리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을 이 문제에 대해서 둔감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인형 키라는 12월에 출시되었으며, 10살이다.
어메리칸 걸의 대변인 줄리 팍스(Julie Parks)는 야후 라이프에 “처음부터 '올해의 소녀' 캐릭터는 오늘날 소녀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과 시대의 현실을 반영하도록 디자인되었다"면서, “인형 브랜드로서 우리는 항상 가족을 위한 어떤 특별한 '마법의 비법'은 없으며, 가족 이야기는 모든 종류의 재료로 만들어질 수 있으며, 각 가정은 모두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키라와 같은 나이의 소녀들(예를 들면 아빠가 돌아가셨거나 또는 동성 결혼을 한 부부)에게 가족 구성이 꼭 남성과 여성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어 기쁘다. 남성이나 혹은 여성이 없어도 여전히 가족이고 그게 전부이다. 이것이 어메리칸 걸 이야기에서 우리가 원하는 감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어메리칸 걸은 이달에 두 명의 아빠가 있는 혼혈 가족을 담은 책 "펫츠(Pets)"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