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 목회자 77%, 성전환은 ‘도덕적으로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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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신교 목사 10명 중 8명은 성전환이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응답했다고 기독교 설문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1007명의 개신교 목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복음주의권 목사 77%는 외과수술 또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성전환을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이라고 응답했다. 교단별로는 오순절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침례교(94%), 그리스도의교회(75%), 루터교(69%), 감리교(48%), 장로교·개혁교단(49%) 순이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 사무총장은 “오늘의 미국 문화는 역사적 기독교가 가진 도덕관과는 매우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일선 목회자들이 기독교의 가르침을 분명히 가르치고 있지만 종종 매우 다른 반응이 나온다. 왜냐하면 개인 중심의 도덕성은 이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청년층에서는 트랜스젠더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6일 할리우드 여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남성으로 성전환한 후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인물로 나왔다.
보수적인 앨라배마주의 경우 앞서 지난 2일 ‘취약아동공감보호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만 1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사춘기 차단제, 즉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성소수자 권리 확대 법안으로 알려진 미국의 평등법은 지난달 25일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 데이비드 시실린 의원(민주당·로드아일랜드) 등이 공동 발의한 평등법은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근거한 고용, 주거, 공공시설 접근, 기타 서비스 상의 차별을 금지하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민권법이다.
평등법은 지난 3일 상원에 상정돼 현재 투표를 앞두고 있다. 평등법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 주도의 평등법은 지난 2019년 당시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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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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