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질병은 당신의 정체성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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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워렌 목사(왼쪽)와 케빈 반 로마가톨릭 주교가 정신 건강과 목회사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Rick Warren Twitter)
새들백교회 목사인 릭 워렌이 "정신 건강과 교회"라는 주제 아래 캘리포니아의 가톨릭 주교들과 함께 일했던 내용을 담은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희망과 치유"라는 제목의 이 목회서신은 정신 질환에 대한 오명을 없애고 과학 및 의료 전문가와 신앙인 간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지난 1년 동안 정신 장애를 앓고 있으며, 25명 중 1명인 1천만 명의 성인이 심각한 기능 장애를 일으킬 정도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청소년의 20%는 현재 또는 전에 심각하게 쇠약해지는 정신 장애를 앓고 있다. 정신, 신경 및 약물남용 장애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장애 원인으로 전체 장애의 거의 20%를 차지한다.
그 결과 우울증과 불안감의 증가율이 젊은이들에게 정신적인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모든 연령대의 남녀 모두에서 자살률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다.
릭 워렌 목사는 정신 질환의 파괴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다. 그의 아들 매튜가 10년 동안 “깊고 깊은 우울증”을 겪은 뒤 2013년에 자살했다.
그의 아들이 사망한 이후 워렌과 그의 아내 케이는 기독교인들이 정신 건강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바쳤다. 그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 오렌지의 케빈 반(Kevin Vann) 로마가톨릭 주교였다.
아들이 죽은 후 워렌과 반은 정기적으로 대화했다. 그들은 새들백교회와 오렌지 교구에서 정신 건강과 교회에 대한 두 번의 모임을 주최했으며, 최근 나온 목회서신은 그들의 공동 노력의 또 다른 열매이다.
워렌은 이 서신에서 정신 질환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더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렌은 "당신의 신체 화학적 작용은 당신의 성격이 아니다"라며, "당신의 질병은 당신의 정체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간 기능이 약해졌을 때 약을 먹는다고 낙인이 찍히지 않는다. 심장 작동이 약해졌을 때 약을 먹는다고 낙인이 찍히지 않는다. 그런데 뇌의 어느 부분이 병에 걸려서 약을 먹으면 낙인이 찍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목회서신은 또한 크리스천들에게 “병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고, 그들이 받아들여지고 이해되고, 지지를 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해서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믿음과 삶의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도 인용하고 있다.
워렌은 “우리가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신약 성경에서는 ‘서로’라는 말이 58번 사용되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에게 조언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조언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을 잃었다고 하는 것은 수치심도, 오명도, 죄도 아니다.”
“우리는 문을 열고 빛이 들어오게 하면 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워렌은 이 서신이 "교회의 정신 건강 이해와 사역들을 위한 물꼬가 되고, 전 세계 정신 보건 사역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