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의 인종차별, 성학대 지적한 러셀 무어 편지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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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후보에 나선 마이크 스톤, "선거 좌지우지하려는 속셈"
러셀 무어가 2018년 1월 18일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복음주의자 컨퍼런스에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ERLC)
남침례교연맹(Southern Baptist Convention, 이하 SBC)의 공공정책 부서의 전 책임자였던 러셀 무어(Russell Moore)의 이메일 편지가 유출됐는데, 이 편지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편지에서 그는 남침례회 교회에서 성적 학대 가해자를 보호하고, 인종적 편견을 허용하는 것을 "독성" 문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SBC 총회장 후보로 출마하는 마이크 스톤은 이 편지의 유출이 다가오는 선거를 좌우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최근 SBC의 윤리및종교자유위원회(이하 ERLC)를 떠나 크리스챠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와 함께 일하게 된 무어는 2020년 2월 ERLC 이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그 위원회를 이끌 때 SBC 집행위원회의 특정 지시들로 인해서 깊은 고뇌에 빠졌었다고 말했다.
직업적으로 교단을 떠나는 것 외에도 무어는 최근에 SBC에 들어가지 않은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임마누엘 교회에서 목회자 직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 편지를 썼을 때, SBC 집행위원회는 무어의 리더십에 대한 교단 내부의 지속적인 우려 속에서 ERLC를 면밀히 조사했으며, 일부는 위원회에 자금을 지원하는 SBC 협력 프로그램에서 기부금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
무어는 도널드 트럼프를 자주 비판했지만 45대 대통령이 무어의 고통의 원인은 아니었다. 대신 SBC 내에서 성폭력에 대한 입장과 인종 화해 촉진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어는 편지에서 SBC 지도자들과 단체들이 교회 내 성폭력자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그리고 그가 SBC 집행위원회로부터 부당한 공격, 교묘한 위협 및 조사를 받았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비록 그가 편지에 명시적으로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무어의 불만 중 일부는 당시 집행위원회 위원장이자 전 조지아 침례회연맹 수장인 마이크 스톤을 겨냥한 것 같았다.
스톤은 조지아 블랙셔(Blackshear)에 있는 임마누엘침례교회 목사로, SBC 총회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이 선거는 이달 말 내슈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톤은 목요일 크리스천 포스트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자신은 무어가 말하는 SBC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그가 남침례회의 특성을 잘못 파악했다고 말했다.
무어가 이끌던 ERLC에 SBC 기금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당시 태스크 포스의 일원이었던 스톤은 "2020년 특별 ERLC 태스크 포스가 내 편에서 일방적 조치였다는 비난은 노골적이고 입증할 수 있는 거짓이다. "이번 공격은 Russell의 ERLC 지도력이 남침례교도들의 분열과 불화의 지속적인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이를 총회장 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될 수 없게 만드는 행위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