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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블레스 아메리카 바이블”, 하나님 말씀도 원 플러스 원(One plus one)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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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1-06-10 | 조회조회수 : 6,4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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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건국 역사 문서 담은 성경 특별판 출판 예정

    기독교 국수주의에 대한 우려 커져

    [존더반 Zondervan] 출판사도 참여했다가 논란 일자 취소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 헌법을 품은 성경책이 발간을 앞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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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블레스 아메리카 바이블 (God Bless the USA Bible)”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성경책은 미국 건국 역사에 관한 대표적인 문서를 함께 담아 출판될 예정이다. 포함될 문서로는 미국 헌법 (The US Constitution)과 국기에 대한 맹세(The Pledge of Allegiance), 독립선언문(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과 권리장전(The Bill of Rights) 등이 있다.


    출판 기획사인 엘리트 소스 프로(Elite Source Pro)는 이번 성경은 린 그린우드(Lynn Greenwood)의 노래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the USA)”에 영감을 받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노래는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인의 심금을 울리며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었으며, 현재까지도 애국심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노래로 사랑받고 있다. 성경책은 린 그린우드의 친필 노래 가사도 담고 있다.


    성경 번역본은 킹제임스 흠정역(King James Version)으로 채택되었다.


    $49.99에 판매되는 이 성경은 현재까지 30개 주에서 약 600부의 선주문이 이루어졌으며, 9/11 기념일에 맞춰 배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성경 출판 기획에 대해 기독교 국수주의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재임 기간을 거치면서 미국 사회 전면에 표출된 미국 국수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그리고 인종 혐오 및 차별 현실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 기획사 대표 휴 컬크패트릭은 이런 우려에 대해 “단지 다음 세대에게 미국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정신과 영향이 있었는지 알려주려 할 뿐”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출판 의도와 상관없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앤시아 버틀러 교수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미국 역사 가운데 중대한 논쟁이 일어났던 수많은 순간에 성경과 역사적인 문서들은 자주 위험한 무기로 사용되었다. 설사 그가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이번 건은 미국 역사에서 매우 논쟁적인 사안에 다시 한번 불을 지를 수 있다.”


    “국가를 위해 (사람들이) 만든 문서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여기는 것과 나란히 두고, 같이 취급한다고? 진짜 이 문서들이 대등하다고 말하는 건가? 이것들은 비교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나? 수많은 기독교인에게, 이건 정말 공격적인 일이다.”


    조지아타운 대학교 폴 밀러 교수도 이 성경을 가리켜 명백한 기독교 국수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하면서, 이런 상징을 소비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군 복무 시절을 떠올리면서 기독교 국수주의가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나 독립기념을 같은 때에 교묘히 전파되고 있으며, 기독교가 미국을 향한 애국심과 동일시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때때로 ‘예수님이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죽었듯이, 우리도 사람들을 자유를 위해 죽자’라는 가사가 담긴 ‘공화국 전투찬가(Battle Hymn of the Republic)’를 부르곤 한다. 이런 노래를 부를 때마다 미국 기독교인 상당수는 미국 군인과 십자가의 예수님 역할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종교 역사학자 아론 그리피스는 “미국 건국과 하나님의 역사를 연결하려는 이런 시도는 보통 미국이 어떻게 건국되었으며 그 과정에 있었던 갈등은 묻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건국을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와 동일시하고 이것을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로 보는 수많은 기독교인이 있다. 이런 성경의 역사적 관점을 가진 이들은 보통 노예 제도를 합리화하는데 사용된 성경 오용 사례와 같은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한편 미국 최대 기독교 출판사 중 하나인 [존더반(Zondervan) 출판사]도 “갓 블레스 아메리카 바이블” NIV 번역 출판을 약속했다가 논란이 일자 황급히 취소하는 소동을 겪었다.


    [RNS (Religion News Service)]에 따르면 “휴 커크패트릭이 [존더반]의 모회사인 [하퍼콜린스]와 NIV 버전 1,000부를 출판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후, [존더반]을 통해 출판한 다수의 저자는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800여 명의 온라인 반대 청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하퍼콜린스]는 출판 계획을 전면 취소했으며, 커크패트릭은 “이미 디자인 시안까지 진행 중이었는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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