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했던 어른 잃었다" 비통한 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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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기 이사장 타계' 각계 반응
한인단체장들 모여 장례 준비
교회장 결정, 장례일 추후 발표
지난 18일 타계한 홍명기 M&L홍재단 이사장을 추모하는 헌화장소가 설치된 리버사이드 인랜드한인회관. 헌화는 오는 21일(토)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인랜드한인회 제공]
18일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이 타계했다는 소식에 각계에서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LA한인회의 제임스 안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큰 어르신이자 존경받는 지도자이신 홍명기 이사장의 갑작스러운소천 소식은 한인 모두에게 너무도 큰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이사장은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모국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사업가이자,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복원,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 남가주한국학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한미박물관 등 우리 한인들의 뿌리교육과 정체성 교육에 가장 열정적으로 매달려 오신 우리 시대 최고의 리더”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는 “홍명기 이사장은 미주 한인사회의 많은 선한 영향을 남기신 분이다. 그분의 정신과 삶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홍 이사장이 마지막 날까지 가슴 벅차게 꿈꾸셨던 일들이 우리 세대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한인 정치인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계속 격려와 지원을 보내준 한인 커뮤니티의 어른”이라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꿈을 꾸는 것 같다”는 말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홍 이사장이 LA평통회장을 맡을 때 인연을 맺었다는 박 스틸 의원은 “얼마 전 만났을 때 ‘연방 의원으로 당선됐으니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처럼 늘 함께하셨던 분”이라고 애통해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도 “당적을 떠나 한인 정치인을 후원하고 배출하는 데 힘을 쓴 커뮤니티의 리더였다. 한인 커뮤니티에 남은 그분의 족적이 후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추모했다.
홍 이사장의 업적을 기리는 결의안도 추진 중이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연방의회 기록에 홍 이사장의 업적이 남을 수 있게 의회 회기 중에 홍 이사장의 추모사 발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데이브 민 상원의원과 최석호 하원의원도 주의회 차원의 추모결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산기념사업회는 김동수 이사가 중심이 되어 준비했던 ‘홍명기의 날’을 지정하는 결의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흥사단 등 남가주 단체장 20여 명은 모임을 갖고 홍 이사장의 장례준비 및 유지를 논의한다. 장례는 고인이 수석장로로 있던 로마린다SDA교회에서 교회장으로 거행되며 장례일은 23일 결정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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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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