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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교세 통계 <하>...교인수 감소…한인 교계도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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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1-10-26 | 조회조회수 : 2,6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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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Religion News Service)


    기독교의 교세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 미국을 비롯한 한국 유럽 등 기독교 전반에 걸친 이슈다. 특수성을 가진 미주 한인 이민 교계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이민 교계는 한국 교계의 모판을 그대로 옮긴 구조와 형태를 띤다. 미국 사회 속에 자리하면서 이민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민 교계의 교세는 기독교 전반에 걸친 영향력 약화와 1세대 이민자의 감소가 맞물려 축소된다. 교세 감소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 교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과거의 성장세 쉽지 않을 것

    세대 나뉘고 문화적 차이까지


    젊은 세대 기독교 외면 한 몫

    이민교회 정체성 고민해야


    이민 교계에서 30년 넘게 사역해온 목회자 김모씨는 "교세 감소가 체감되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었다.

     

    김 목사는 "솔직히 기독교의 영향력 자체가 축소되면서 목회 적으로 보면 앞으로 후배 목사들이 사역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적으로만 봤을 때 과거 이민교회들이 경험했던 성장은 쉽게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 교회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타국에서 민족적으로 동질성을 가진 이민자가 종교라는 공통 분모 아래서 모이는 집단이다. 기존의 기독교가 고민하는 영향력 사회적 역할 등의 고민은 물론 세대간 언어 문화적 차이 이민 사회의 변화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각종 요소들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현재 존재하는 이민 교회의 터전은 1세대 이민자가 닦았다. 세대가 변하면서 중심축이 옮겨지고 있지만 이민교회의 유전자는 여전히 1세대 이민자가 기반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UCLA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과거 이민 사회에서 한인 교회들은 종교적 역할 외에도 이민자의 정착을 지원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함으로써 양적 팽창을 이뤘다"며 "지금은 그러한 방식의 팽창은 보이지 않는다. 기독교의 영향력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겠지만 한인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이민사회의 구조와 정체성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한인들의 이민은 1960년대 말부터 80년대까지 붐을 이뤘다. 한인 이민 사회는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한국내 교회들과 달리 이민 교회는 종교적 목적 외에 친목 또는 사회적 공동체의 역할까지 담당했었다.  

     

    지금은 한인 이민 교회의 구성원도 많이 달라졌다.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한인 이민자들의 경제적 수준도 높아졌고 문화적 언어적으로도 많이 주류사회에 동화되면서 구성원의 성질이 변했다"며 "이제 이민자의 유입만으로 교회의 덩치가 커지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새로운 한인 세대에게 기존의 이민 교회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민 교계를 비롯한 기독교 전반에 걸친 교세 감소는 교회의 영향력 감소에서 기인한다. 기독교가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한국의 경우 최근 발표된 갤럽조사를 보면 종교의 고립화는 심각하다. 한국인 5명 중 3명(61%)이 호감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게다가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이는 갤럽이 조사를 한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감 의견이 뒤바뀐 것이다. 특히 개신교인의 26%만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2014년(59%)의 응답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 p 이상 줄었다. 개신교인 조차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갤럽이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젊은층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중 교회에 정식으로 소속된 비율은 36% 뿐이다. 이는 2010년(51%)과 비교하면 무려 1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X세대(1965-1980년 출생.50%)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 출생.58%) 전통적인 세대(1946년 이전 출생.66%) 중 가장 낮은 소속 비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에 미국장로교단(PCUSA) 보고서를 보면 청소년이 교회 회원 자격을 얻는데 필요한 절차인 신앙고백은 2016년(1만1243명) 2017년(1만716명) 2018년(9578명) 2019년(9023명) 2020년(5319명) 등 계속해서 줄고 있다. 그만큼 기독교계의 젊은층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다.

     

    미주 한인 교계 역시 확실히 과거와 분위기는 달라졌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인교계는 청년 사역의 부흥기를 보냈다. 각 교회에서는 크고 작은 청년부가 활발하게 운영되다 보니 청년 관련 집회나 청년 사역 기독 단체들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남가주 지역 한인 교계에서만도 HYM(남가주청년연합회) 경배와찬양 R제너레이션 카약 등 여러 범교계 청년 사역 단체들이 활동했지만 지금은 관련 활동이 거의 없다.

     

    기독교의 교세 감소는 교회의 존립 외에도 각종 문제를 야기한다.  

     

    리버사이드 지역 필립 이 목사는 "교세 감소와 맞물려 신학생도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 신학교 자체는 기독교가 성장할때 수준의 규모라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목회자의 이중직업도 중요한 이슈다. 일부 중대형교회를 제외하면 그외 교회들은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졌다. 목회자의 생존 전략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의 교세 감소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기존 교계의 토양이 바뀌고 각종 시스템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세 사역을 담당하는 케빈 김 목사는 "지금은 숫자상으로 성장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교회 건물의 활용도 지역사회속에 교회의 존재성과 역할 이민교회만의 비전 등을 다시 한번 고민하고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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