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 1위에서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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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상황이 나아진 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이 더 나빠진 것
종교의 자유 박해국 감시단체 오픈 도어즈 USA의 회장 데이빗 커리가 19일 열린 가상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를 발표했다. (사진: YouTube/Open Doors USA)
종교의 자유 박해국 감시단체 오픈 도어즈 USA(Open Doors USA)가 매해 발표하는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World Watch List)에서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최악의 국가 1위에서 탈피, 2위로 내려왔다.
오픈 도어스 USA가 19일(수요일) 아침 개최한 가상 기자회견에서 밝힌 2022년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에 따르면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올해는 북한이 아닌 아프가니스탄이 선정됐다.
오픈 도어스 USA의 데이빗 커리(David Curry) 회장은 6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종교박해를 모니터링하는 그들의 감시조직이 "전 세계에서 단순히 믿음 때문에 박해의 표적이 된 기독교인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조사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합의"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압력, 불관용, 폭력”을 측정한다.
커리는 "2022년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는 우리 연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 되었으며, 20년 만에 2위인 북한을 제치고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커리는 “북한이 나아진 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이 1위를 한 것은 미국이 군대를 철수한 후 탈레반이 이 중앙아시아 국가를 다시 장악한 지 몇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커리는 탈레반이 국가를 장악한 후 "목숨을 걸고 도망친" 한 젊은 아프간 여성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여자는 자신이 여성인 동시에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특히 위험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커리는 그녀가 오픈 도어즈에게 전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몇 년 전 탈레반이 와서 아버지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데려갔다. 그들은 몇 달 동안 그를 고문한 후 그를 죽였다. 몇 달 후, 제 동생도 사라졌고 우리는 그의 소식을 다시는 듣지 못했다.”
커리는 "그녀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따라서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현재 도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인권 운동가는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탈환이 국경 너머까지 확장되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9월에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직후 저명한 기독교인들의 명단이 유포되었으며, 이 리스트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희생된 사람들이다"라며, “탈레반의 이슬람 해석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반역자, 국가의 적, 부족과 공동체의 적으로 간주된다. 무슬림의 입장에서 기독교인은 이교도이며, 기독교인을 향한 그들의 마음속 형벌은 바로 죽음이다”고 그는 말했다.
커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모든 기독교인이 “도주하거나 숨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아프간 오픈 도어즈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어린 소녀들을 납치하고 … 가족을 파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평가하고 있는 그는 "우리의 데이터가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보호해야 하는 '자유사회'가 "두 개의 별도 전선에서 증오와 차별과의 전쟁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전선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부족, 종교, 민족주의적 극단주의자들과의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며, 다른 하나는 엄격하게 시행되는 경계 시스템 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있거나 예배를 드리는 사람에 대한 정교한 감시, 검열 및 처벌 시스템을 배치하는 권위주의 독재 정권과의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종교 극단주의자와 그들이 통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부인 아프가니스탄이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며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과 함께 극단적 부족주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리는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에 있는 상위 10개 국가 중 9개 국가는 급진적인 이슬람주의자 또는 힌두교 극단주의자의 영향을 받거나, 그들에 의해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예외는 '공산주의 사상을 지닌 독재자'가 통치하는 북한이다.
아프가니스탄과 북한 외에도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란, 인도가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의 상위 10개의 “예수님을 따르기 어려운 나라”에 선정됐다.
커리는 “우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억 6천만 명의 기독교인이 현재 강력한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겪고 있다. 이는 비율적으로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중 1명이다”라고 한탄했다.
커리는 2022년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가 "신앙을 갖고 있든 아니든,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생각하든, 아니면 다수의 사람들의 문화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든, 모든 사람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핍박과 감시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이 목록에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극심”하거나 “매우 높음” 단계인 총 50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오픈 도어즈 USA는 목록에 있는 상위 10개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기독교 박해 수준이 "극심한" 반면, 나머지 39개 국가는 박해 수준이 "매우 높음"이라고 결정했다.
목록에 있는 국가는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있지만 서반구에 있는 소수의 국가도 목록에 포함되었다.
미국 바로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는 “조직범죄와 부패”로 인해 기독교인들에게 43번째로 위험한 국가로 선정되었다. 쿠바는 “독재정치” 때문에 기독교인들에게 37번째로 위험한 국가로 선정되었다.
세계 박해 감시 대상국 리스트에 있는 각 국가의 자세한 종교자유 침해 사례가 포함된 전체 보고서는 오픈 도어즈 USA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