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잃은 텍사스 목사, "숨겨진 분노에 대한 사회의 외면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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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브래킷빌(Brackettville)의 한 목사는 지난 화요일에 19명의 롭 초등학교(Robb Elementary School) 학생들과 두 교사를 학살한 18세 살바도르 롤란도 라모스(Salvador Rolando Ramos)의 마음속에 뿌리 깊은 분노와 비통함이 있다고 추론했다.
목요일 제일침례교회의 YJ 히메네즈(YJ Jimenez) 목사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었던 감정들과 비극에 대해 방치된 현실을 지적했다. 롭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본인의 손자를 잃은 히메네즈 목사는 성경의 가인과 아벨을 이 사건에 대한 반성의 포인트로 꼽았다.
히메네즈 목사는 “어린 시절에 한 사람의 삶에서 일어난 초기 사건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연속되는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어릴 적 유기, 학대 등 젊은이들의 마음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보지 못한 문제가 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거리의 도로에서, 학교에서, 이혼 가정에서, 가정 폭력 속에서 잠재돼 있던 아이들의 분노를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우리는 아이들 속에 있는 이러한 것들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라고 히메네즈는 반복했다.
이에 목회자는 젊은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이 당하는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보자”고 당부했다.
국제적인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히메네즈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인의 마음 속에 문제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레이엄은 라모스와 폭력 가해자에 관해 히메네즈가 말한 진실에 동의했다. 그레이엄은 히메네즈의 인터뷰에는 희생자 가족과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진실과 위안의 말씀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은 히메네즈가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인용한 구절을 되풀이하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그러한 폭력과 비극이 결코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던 하나님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라모스는 언어 장애 때문에 롭 초등학교에서 자주 왕따를 당했던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다. 그의 소꿉친구인 산토스 발데스(Santos Valdez Jr.)는 라모스의 행동이 점점 악화되면서 그의 우정은 끝났다고 말했다. 발데스는 라모스가 자신의 얼굴을 고양이가 발톱으로 할퀴는 것처럼 여러 번 칼로 찔렀다고 인정한 사건을 인용했다.
8학년 때 라모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스티븐 가르시아(Stephen Garcia)는 라모스를 그가 아는 가장 착하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로 묘사했다. 가르시아는 라모스가 롭 초등학교 총격범이라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라모스가 그 누구도 다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8세의 이 소년은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라모스가 말을 더듬는 데다가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그의 어머니가 직장을 옮기고 조부모에게 양육이 넘겨져야 했을 때 라모스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이 학교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숨진 라모스는 할머니의 머리에 총을 쏘기 전처럼 학교에서 전쟁을 벌일 계획도 소셜미디어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머니는 병원에서 중환자로 보호를 받고 있었다. 라모스는 먼저 할머니를 쐈고, 근처 장례식에 있던 사람들을 쏘고 초등학교에서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으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