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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 세대…신앙과 '먹고사니즘'의 현실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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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3-01-18 | 조회조회수 : 1,0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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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분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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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에서 가장 활동적인 '3040 세대'는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신앙 생활을 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 포토]


    기독교내 3040세대에게 신앙의 의미를 물었다.  

     

    그들에게 신앙은 '회의감을 들게 하는 동시에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게 하는 요소'로 축약된다.

     

    3040세대는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심 세대다. 경제의 중심축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 실천신학대학교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한국교회 3040(30~49세)세대의 신앙의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는 미주 한인교계 3040세대를 위한 교회 사역에도 참고할만한 지점들이 있다.

     

    "마음의 평안 위해 신앙 생활"

    스트레스 심하고 경제력 고민

     

    신앙적 기반 매우 약한 게 특징

    '탈 신앙'으로 흐를 가능성 커

     

    신앙 자체에 대한 관심 약화

    교회 생활 참여는 쉽지 않아

     

    현재 3040세대에는 1974년생~1993년생이 포함된다.

     

    사회를 비롯한 교계에서는 사실상 허리 세대다. 경제력을 토대로 가정을 꾸리며 사회의 주축 세력으로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활발한 활동력 이면에는 그만큼 깊은 고민도 있다.

     

    먼저, 3040세대에게 생활의 만족도를 물었다. 응답자 5명 중 2명(39%)만이 '현재 생활에 매우 또는 약간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약간 불만(28%)', '매우 불만(7%)' 등 생활에 불만족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34%에 달했다. 생활 만족 수준을 평균 점수로 환산해보면 3040세대는 3.1점에 그쳤다. 이는 5060세대(3.3점)보다 낮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를 통해 "5060세대의 불만족 비율(23%)과 비교하면 3040 세대가 생활에 대해 느끼는 불만족 비율은 매우 높다"며 "3040세대는 고단하고 피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3040 세대에게 가장 큰 고민은 '돈'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불만족을 토로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경제력 부족(78%)'을 주요 원인(중복응답 가능)으로 꼽았다. 이어 '사는 게 재미 없어서(29%)' '직장 문제(24%)' '건강(18%)' 등도 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이유였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소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김원준(38ㆍ부에나파크)씨는 "소그룹에서 기도제목 등을 나눠보면 대부분 먹고 사는 문제, 가정의 안정, 자녀 진학 문제 등이 많다"며 "아무래도 사회에서 가장 활동적인 세대이기 때문에 신앙과 실생활이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3040세대는 삶의 가치를 주로 가족에게서 찾는다.

     

    생활에 만족함을 느끼는 응답자 5명 중 3명(61%)은 만족의 이유로 '가족 간 화목'을 꼽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제적 여유'라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경제력이 생활 만족도에 있어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경제력이 부족하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경제력이 반드시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3040세대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신앙을 갖게 된 시기를 물었는데 모태 신앙(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21%), 유치원 시절(14%) 등 3040세대 4명 중 3명(74%)이 부모 손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3040세대의 신앙 약화도 우려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사회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사 노동, 육아 등으로 지치다 보니 평소 신앙이 확고하지 않으면 '탈 신앙'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음)' 부류에 대한 증가 현상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세대에게 직장 또는 사회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신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중복응답 가능)을 물었더니 '신앙 자체에 대한 관심 약화(60%)' '교회 봉사 소홀ㆍ교회 출석 대신 온라인 예배 선호(각각 39%)' '온라인 예배조차 참여하지 않음(34%) 등이라고 답했다.

     

    3040세대는 주로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교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신앙적 기반은 매우 약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신앙을 ▶1단계(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잘 모름) ▶2단계(예수님을 믿으며 그분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함) ▶3단계(그리스도와 매일 가까이 있으며, 매일 그분의 인도 하심에 의지) ▶4단계(하나님은 내 삶의 전부이며, 그분으로 충분함) 등으로 나눠 신앙에 대한 척도를 물었다.

     

    3040세대 응답자(교회 출석자만) 중 34%가 자신에 대해 1단계인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2단계(29%), 3단계(27%) 등의 순이다.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4단계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LA지역 중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하는 이모씨는 "3040 세대 교인들을 보면 대개 가정을 꾸리고 사회 생활로 인해 삶이 바쁘다 보니 교회 생활에 깊이 참여하는 게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삶의 문제, 영적인 갈증 등이 뒤섞여 고민도 많은 세대가 바로 3040 세대 교인들"이라고 전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040세대와 5060세대가 확연하게 갈렸다.

     

    보고서에는 "간단히 말해 3040세대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 5060세대는 '구원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3040세대의 신앙이 윗세대에 비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3040세대 중 31%의 응답자가 신앙 생활을 하는 이유로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구원을 위해(28%)' '가족이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12%)' '습관적으로ㆍ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각각 8%)'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 700명(30~4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3.7%p)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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