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수료생 부풀리기?..."실제는 2만도 안 돼"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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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어렵다며 기존 신도가 자리 메워

이만희 사후 대비해 내부 결속 목적

신천지 수료식이 열렸던 대구스타디움.

이단 신천지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수료식을 연다. 신천지 측은 대형 버스만 2000여 대를 동원, 9만 명가량이 몰려든다고 예고했다. 인근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대구시 등은 공무원 100여 명과 경찰관 200여 명이 행사장 및 달성군 일대 교통지도에 나선다. 지방행정력 낭비다. 교통혼잡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지불은 덤이다. 

신천지가 지역주민 불편을 외면하면서까지 수료식을 강행하는 이유는 내부 결속과 과시다. 10만 수료식이라고 선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9일 신천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수료생은 1만5,000명 수준이다. 예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 내부 관계자는 “나머지 수료 인원을 기존 신도로 메운다”며 “외국인이나 참석이 어려운 수료생을 대신한다고 속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본지가 입수한 ‘맛디아지파 대전교회 버스 발차계획’을 보면 대전교회에서 출발하는 맛디아지파 신도에게 할당된 버스는 모두 17대다. 앞서 출발하는 섭외부나 문화부 스태프까지 더해도 29대다. 

반면 수료생들은 123대, 의미를 알 수 없는 축하객만도 9대다. 1대당 40명이 탄다고 가정하면 맛디아지파 신도가 약 1,200명이고 수료생은 5,000명 정도다.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맛디아지파의 대전교회에서 동원되는 인원 치고는 부족하다. 단순 계산해도 대전교회에서만 자체 신도보다 4배나 많은 수료생을 배출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대전교회 신도 상당수가 수료생 역할에 동원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버스 탑승 때 기존 신도 사이에 수료생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신천지로 사람들이 몰려들어오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신천지가 전도 때 쓰는 방법과 같다. 

한 신천지 탈퇴자는 "신천지는 이만희 사후를 대비해 내부 이탈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는 느낌"이라며 "수료생 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 걸 신천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