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빠진 xx" 욕설랩하던 래퍼, 복음 전하는 '메신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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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시가디로우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힙합에는 여러 장르가 있다. 그 중에서도 드릴(Drill)은 가장 강렬한 장르다. 거친 사운드와 빠른 박자감,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가사, 폭력적이며 허무주의적인 게 특징이다. 갱스터 랩과 비슷하다.
래퍼 '시가디로우'는 이 드릴 음악에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고 있다. 언더그라운드를 주 무대로 거친 랩을 내밷던 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래퍼로 거듭난 데는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다.
시가디로우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삶이 180도 달라졌다"며 "하나님을 믿고 난 뒤 주변인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길이 열리는 등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방황하는 그를 붙잡은 건 하나님이었다. 11년 전 래퍼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당장 수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고, 심리적인 어려움까지 몰아닥쳤다. 믿었던 친구들이 등을 돌리는 등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갔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절망만 늘었다.
그러다 문득 '하나님'이 떠올랐다. 신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었다. 일찍이 머리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애써 부인하며 지내왔던 그였다.
시가디로우는 "세상 음악을 하면서 걱정과 욕심, 절망 속에서 삐둘어지고 어두운 삶을 살았다"며 "그래서인지 가위에 자주 눌리곤 했는데, 어느 날 힘겹게 잠에서 깨 '내 죄를 미워해'라는 고백이 나왔다. 나는 나약하고 주님은 부정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모든 게 내 중심이었던 삶이 예수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힙합 세계에 있으면서 내게 도취된 삶을 살았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허함을 달래던 나였다"고 웃음지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그는 느낀 것들을 랩의 재료로 쓰기 시작했다. 최근 발매한 '사마리아 우먼'에는 하나님을 향한 그의 신앙고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가디로우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어떤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그는 "그저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죄인임을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고백하고 싶었다"며 "하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변화한 나의 고백들이 자신의 약함에 눌려 있거나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가디로우는 지금 라이프워시퍼에서 운영하는 홀라이프워십에 소속돼 찬양사역도 하고 있다. 하나님을 전하는 메신저로 쓰임받고 싶다고 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세상 문화에 젖어 방황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끄는 일에 쓰임받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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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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