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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도 벗는다는데"…여전히 교회와 거리두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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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1-23 | 조회조회수 : 1,1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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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신앙생활 고집하는 '플로팅 크리스천'

    변화된 종교적 성향과 코로나가 맞물린 현상

    "온라인은 도구일 뿐...대면 신앙생활 회복해야"

     


    코로나19가 발발한 지 햇수로 4년째 접어들었다. 확진자는 여전하지만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난 뒤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예배뿐만 아니라 각종 소모임과 수련회, 단기 선교까지 비대면으로 대체됐던 사역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홀로 거리두기를 하며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청년들이 있다. 온라인에 익숙해진 탓인지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신앙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모이기를 힘쓰던 교회가 뿔뿔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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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예배.(사진출처=연합뉴스)


    예배도 신앙상담도 '온라인'


    코로나19로 인한 교회 내 가장 큰 변화는 예배다. 온라인 예배로 시공간 제약이 없어졌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예배하면 된다. 편리함에 익숙해진 청년들의 발목을 잡는다.  


    서울에서 작은 개척교회를 다니던 김모 군(24)은 코로나 이후로 교회를 떠났다. 김 군은 온라인 예배에 맞춰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깨는 것이 부담스럽다. 또 어려서부터 교회 내에서 맺어지는 관계에 회의감을 느껴온 터라 나홀로 예배가 오히려 편하다. 


    최근에는 이런 부류의 크리스천들을 칭하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붕 떠 있는 크리스천이라는 뜻의 ‘플로팅 크리스천’이다. 코로나 이후 대면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예배 드리는 성도들을 말한다. 이들은 주로 한 교회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여러 교회를 떠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독 대학생 중 플로팅 크리스천의 비율이 41.7%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26.4%는 ‘코로나 발생 후부터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복협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청년들의 교회 미출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만 가능했던 신앙 상담도 온라인으로 가능해지다보니 청년들은 더더욱 교회를 찾지 않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신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어떻게 궁금증을 해결하는지에 대해 기독 청년들에게 물은 결과 온라인(인터넷, 유튜브 등) 검색이 1위로 꼽혔다”며 “목회자에게 묻거나 교인/교회친구에게 묻는다는 답변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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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메세지랩의 '답답함에 답하다' 콘텐츠.(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실제로 유튜브에는 다양한 고민에 답하는 기독 콘텐츠들이 여럿 있다. 기독 청년의 고민이라면 빠질 수 없는 주제인 ‘배우자’, ‘연애’, ‘진로’, ‘술ㆍ담배’, ‘문신’ 등에 대한 궁금증도 유튜브에서 답을 찾는다. 


    유튜브 채널 ‘더메세지랩’은 신앙 상담의 내용을 담은 ‘답답함에 답하다’ 영상을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2020년부터 현재까지 186개 게시했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게시된 영상도 평균 약 6.8만 회, 최고 약 32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달 전 게시물에는 ‘코로나 때문에 이 채널을 알게 됐지만 말씀이 명쾌해서 현재까지도 챙겨보고 있다’, ‘공동체에서 상처받고 예배만 드리다가 이 영상통해 회복되고 있다’, ‘교회에서는 정죄 받을까봐 얘기도 못꺼내는 부분이었는데 영상에서 다뤄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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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물음에 답하다' 게시물.(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쳐)


    유튜브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신앙상담도 활발하다. 인스타그램 ‘물음에 답하다’ 계정에서는 기독교와 신앙에 대한 문답이 담겨있다. 팔로워 수 5만이 넘는 이 계정은 여전히 약 1000개의 ‘좋아요’가 달린다.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지난해 4월 19일 믿음에 대한 물음을 댓글로 남겨달라는 게시글에 서른 개가 넘는 고민이 달리기도 했다.


    평소 온라인 신앙상담 콘텐츠를 자주 사용한다는 권모 군(26)은 “목회자와 관계가 쌓여 있지 않은 경우 신앙 상담을 요청하기가 어려워 요즘은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카톡이 편한 것처럼 신앙상담도 마찬가지”라면서 “오히려 어떤 고민이든 즉각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종교적 성향 변화도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것은 맞지만 단순히 그 때문만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에 친숙한 현 청년세대의 특징과 개인주의, 영적인 것은 추구하되 종교적인 것에서는 벗어나려는 성향이 코로나라는 특수상황에 맞물려 일어난 사회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선진화와 함께 청년들 사이에 생겨났던 기조가 코로나로 인해 드러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상갑(산본교회 담임목사) 청년사역연구소 소장은 “지금 청년 세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별이 없는 세대이긴 하나,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만 머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존재하고, 하나님께서도 삼위일체로 존재하셨듯이 신앙 역시 공동체성은 필수”라고 밝혔다.


    이 소장에 따르면 청년들이 말하는 온라인 신앙생활은 교회에 안 가려는 핑계에 불과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5년은 이들을 위해 교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아낌 없이 쏟아야 한다고 이 소장은 말했다.

    그는 "플로팅 크리스천에게 오프라인 신앙생활을 회복시키지 않으면 이 마저도 신앙을 잃게 될 것"이라며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강조하면서도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을 도구로 활용해 청년과 다음세대를 담아낼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영 청년사역네트워크 대표(바람길교회 담임목사)는 “청년 세대는 카톡과 같은 온라인을 통한 대화가 익숙하고 본인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오늘날 청년세대의 종교적 성향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가 코로나 탓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교회가 청년들의 교회 이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변화하는 세대 속에서 그 특징을 파악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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