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찬 교수 “‘빌게이츠 음모론’ 기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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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전문가 이필찬 교수,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백신 맞으면 노예된다" 비판
요한계시록 전문가 이필찬 교수는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의 ‘빌게이츠의 음모론’ 주장을 비판했다.
▲ 요한계시록 전문가 이필찬 교수는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의 ‘빌게이츠의 음모론’ 주장을 비판했다.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비판하고 있는 이필찬 교수 © 뉴스파워
이 교수는 자신의 SNS에 올린 “베리칩에서 백신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에 인터콥 열방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먼저 그들이 주장하는빌 게이츠와 관련된 소위 음모론을 들어보면 기가 차다.”고 밝혔다.
이어 “빌 게이츠가 프리메이슨의 멤버로서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퍼뜨렸고 백신을 통해 인류를 노예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방역을 위해 정부도 그 하수인이기 때문에 협조해서는 안 되고 검사를 받아도 안 되며 그래서 전화번호를 끄고 모이고 백신을 맞으면 더욱 안 되는 일이란다. 왜냐하면 백신에 빌 게이츠가 DNA를 조작할 수 있는 마이크로 칩을 첨가했다는 주장”이라며 최바울 선교사의 주장을 인용했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 극우세력인 큐어넌이라는 인종주의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며 “그런데 백신에 마이크로칩을 넣을 수 있다는 발상이 굉장히 초과학적이다. 수많은 임상실험과 수많은 과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겨우 세상에 나오는 백신에 어떻게 그 칩을 첨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라며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첫째로, 일단 현재까지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가져 오는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방지를 저해하여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많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생계의 위기를 무릅쓰면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시점에, 그리고 겨우 정점을 지나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 지금도 열방센터 집회에 참여한 2천여 명이 휴대폰을 꺼 놓고 검사를 받고 있지 않은 상태에 있다고 하니 이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반사회적 반기독교적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둘째로, 이들은 성경을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인위적이고 임의적으로 해석하여 그것을 순수한 대중들을 현혹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베리칩을 가지고 그 난리를 치더니 이제는 백신을 가지고 야단법석을 떤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대체 성경 어디에서 백신이 666과 관련이 된다고 말하고 있는가? 왜 그들의 표적은 그 때 그 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가? 언제는 666이 베리칩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백신인가? 그리고 한참 이전에는 신용카드의 바코드 넘버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얼마 전에 LA에 소재한 한인 교회에서 요한계시록 강의를 하고 나서 그 담임 목사님과 담소를 나눈 적이 있다.”며 “그 때 내가 강의에서 프리메이슨과 관련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그 목사님(아주 저명하고 훌륭하신 분이시다)은 나에게 프리메이스의 실체가 분명히 존재하다고 진지하게 말씀하신 바 있다. 나는 그 때 속으로 깜짝 놀랐다. 더 이상 논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터콥과 동일한 것은 아닐지 모르나 이러한 음모론이 현장에 폭넓게 퍼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답은 이것이다.”이라며 “프리메이슨의 존재 여부가 논쟁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되고 그것이 과연 성경이 특별히 요한계시록이 말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호하게 말하는데 요한계시록은 그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상주에 있는 열방센터의 케이스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성경을 잘 알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며 “성경대로 사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성경을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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