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가치 있는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길”
페이지 정보
본문
코로나로 끊겼던 유아 세례식 다시 열렸다… 사랑의교회 143명에 축복
부모 품에 안긴 한 영아가 30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탄생한 새 생명을 위해 세례의 축복을 전하는 유아세례식이 열렸다. 30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서초구 교회 예배당에서 유아세례식을 열고 143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세례식을 진행했다.
이번 유아세례식은 2019년 이후 처음 열렸다. 사랑의교회는 매년 5월 가정의 달과 12월 성탄절에 신앙의 세대를 계승하기 위한 유아세례식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두 번 모두 진행하지 못했다. 교회는 지난해 유아세례를 받지 못한 가정을 고려해 대상 아동의 나이를 18개월 이하에서 24개월 이하로 확대했다. 모두 코로나19 시대에 태어났거나 태어난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코로나19 상황을 맞닥뜨린 아이들이었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세례하며 아이를 축복하는 모습. 사랑의교회 제공
세례식은 부모와 교역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고 앉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됐다. 성도들이 자녀를 안고 단상 위에 오르자 오정현 목사가 차례로 아이들의 머리에 세례수를 부으며 축복했다. 오 목사와 이날 참석한 성도들은 “다음세대가 영성과 인성, 실력과 겸손을 두루 갖춘 전천후 글로벌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함께 기도했다.
이날 세례를 받은 19개월 영아 박지훈군의 어머니 성시민(41) 집사는 “어려운 시기에 세례를 받아 더 큰 감동이 되는 것 같다”며 “아이가 이웃을 위해 가치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18개월 영아 우준군의 아버지 김기석(45)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유아세례를 받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가정이 하나님 은혜 안에서 세례를 받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오늘 유아세례식은 그리스도의 피에 근거한 언약 사상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녀를 키워야 한다는 은혜 사상을 기억하는 것”이라며 “유아세례식을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 순전한 믿음을 회복하는 전적인 위탁의 은혜를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조 사명을 기억하고 거룩한 믿음의 계승을 이어나가자”고 덧붙였다.
사랑의교회는 도심 속 교회로서 평소 출산 장려와 다음세대의 영적 육성에 앞장서며 매년 유아세례식을 비롯해 주일학교 ‘영적 성인식’과 ‘다음세대 선교사 파송식’ 등을 거행해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관련링크
-
국민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