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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땅에 온 난민 품은 교회 '난민 위한 사명자 양성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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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3,2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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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건너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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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교회 교인들과 DR센터 관계자, 난민들이 지난달 10일 경기도 양평 서후리에서 연합 야유예배를 드리고 있다. 건너편교회 제공

    사단법인 피난처(이호택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세계 60여개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6만 4358명이 한국에 난민 신청을 했다. 이 중 1022명은 난민협약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됐고, 2217명은 인도적 체류를 허가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난민은 7080만명에 이른다.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할지는 교회에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국내에 들어온 난민들을 품고 선교 사역자로 키워내는 교회가 있다. 국내 거주 해외 난민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서울 금천구 건너편교회(신기황 목사)다. 신 목사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 아시아 교회들과 함께 아시아 일대에서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한 사역과 교회 개척 사역을 했다. 한국에 들어온 2014년부터는 국내 거주 외국 이주민들을 상대로 사역을 시작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건너편교회를 세워 본격적으로 사역에 나섰다.

    교회의 목표는 ‘선교적 그리고 재생산적 교회’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유기적 생명체인 교회를 세대 간에 계속 개척함으로써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를 지켜간다는 의미다. 그래서 교회는 난민 중에 각 대상 종족의 지도자를 찾아 훈련하고 사역자를 세워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데 관심을 둔다.

    신 목사는 현재 8명의 난민을 섬기며 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4년 전 한국에 들어온 나심(29) 선교사가 부교역자로 동역하고 있다. 나심 선교사는 마약을 하던 부친과 이슬람 교육을 피해 한국에 왔다. 신 목사를 만나 신앙 훈련을 받은 그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 수업을 들으며 목회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신 목사는 그가 신학 훈련을 마치면 해외 선교지로 파송할 계획이다.

    교회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산하 이주민센터(DR센터)와 협력해 난민과 이주민의 생활과 기술 훈련도 지원한다. 매주 화요일에 이들을 위한 영어와 한국어 강의, 성경 공부를 한다. 이들 중 리더로 선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1대1로 말씀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성경 공부를 시킨다. 신 목사는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고 기독교적 삶의 기초를 놓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일엔 선교 훈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나누며 선교사로 부르심 받은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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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일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가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KWMA DR센터에서 열린 건너편교회 수요 모임에서 ‘타문화권 선교의 이해-터키’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KWMA 이주민센터 3층에서 열린 건너편교회 수요 모임을 찾았다. 10주 과정 중 3주 차를 맞은 이 날은 김종일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가 ‘타문화권 선교의 이해-터키’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2016년 이란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2018년 침례를 받은 일리야스(38)씨와 조이어스교회(박종렬 목사)에서 선교훈련을 받는 청년들도 참석해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 앞서 신 목사는 “선교적 삶을 산다는 것은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내는 것을 말한다”면서 “프리즘을 통해 빛의 파장을 보듯이 우리가 믿고 따르는 기독교의 관점으로 세상과 문화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확인하는 자리이자,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을 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중동과 터키의 정치·외교적 쟁점부터 무슬림을 향한 기독교인의 사역 전략,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복음 전파가 가능해진 시대 상황에 맞춰 선교에 나서는 방법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가 끝난 뒤엔 국내 난민의 현실과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지, 어떻게 이들을 사명자로 양육해낼 수 있을지를 놓고 함께 고민했다. 이호택 대표는 “하나님께서 난민들을 한국으로 보내시고 소명을 주신 후에 어떻게 사용하실진 모르지만, 점점 더 같은 처지의 난민들에게 사명자로 다가가는 역할이 필요해지리라 본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난민 커뮤니티는 선교의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강의를 마치며 “한국교회가 난민 양육에도 관심을 두고 이들을 선교적 자산으로 여겨서 길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난민 선교에서 한국교회에 필요한 시각은 뭘까. 신 목사는 “현재 한국의 난민들은 예수님 시대의 사마리아 사람들 같이 나뉘고 차별되는 것 같다”면서 “초대 교회 성령의 역사가 사마리아 사람들 가운데 이뤄졌듯이, 난민과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교에는 주님이 한국교회에 성령의 역사를 경험케 하시려는 계획과 목적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교회 차원에서만 이들에게 접근할 게 아니라 한국교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갖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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