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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강조하는 한국교회와 선교, 이젠 되돌아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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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2,9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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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복음화 킹덤 비전을 가져라 <8> 동행하는 하나님의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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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넷 차세대 지도자 모임인 KAGMA(Korean American Global Mission Association)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미국 LA 은혜한인교회에서 포럼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태복음 6장 5절을 보면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는 당시 종교 리더들에게 “너희들은 상을 이미 받았다고”고 하신다. 10절에선 “당신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외치신다.

    선교 모임의 리더인 선배 선교사님이 얼마 전 ‘역병 앞에서 드리는 회개의 기도’를 보내주셨다. 그는 자기중심적 사역에 집중하느라 하나님 킹덤 선교에 충성하지 못했음을 회개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세계의 모든 교회를 깨우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내용은 이렇다. “천국 복음을 삶으로 전해야 할 교회가 세상과 타협해 자본주의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회개합니다.… 현대교회에서 천국 복음이 사라지고 자본주의 복음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선교에서 ‘하나님의 킹덤’은 어디쯤 와 있을까. 데이비드 림은 지난해 10월 ‘아시아 미션 어드밴스(Asia Mission Advance)’ 지면에 필리핀 내 한국 선교사들이 현지 목회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소개했다. “한국 선교사들의 적절한 이중문화권 선교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거 선교지 교회개척 활동의 결함은 미래에 좀 더 현명하고 동등한 관계를 통해 개혁되고 변화돼야 할 것이다.”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1960년대 시작한 교회성장운동은 좋은 의도였고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교회성장운동이 선교지에서 꼭 이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교회성장운동의 단점은 지나치게 수적 성장에 치중하고 이를 성공의 주요 척도로 삼는다는 것이다. 조너선 본크는 “한국교회가 수적 성장을 위한 공식과 그에 따른 (자본주의적) 기업화를 강조하다 보니 한국교회와 선교지 모두에 심각한 구조적·윤리적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혹시 우리가 마태복음 6장 15절의 ‘보이려고 기도하기를 좋아하던 종교 리더들’처럼 ‘보이려고’ 선교를 하지 않았나 두렵고 떨리기만 하다.

    풀러신학대학원의 대니얼 샤우 교수는 “기독교는 외부로부터 유입돼 지역적 이익, 우려, 문화적 패턴과 관계없이 소개되고 유지되는 외국 종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국 선교사와 선교지 목회자의 관계는 한국사회적 맥락에서 볼 때 갑과 을의 관계와 유사하다. 이러한 갑과 을의 사회적 관계는 본질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파트너로 동행하는 선교가 아닌 갑질 선교가 될 때 선교지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조용중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이 2019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강조한 말이 있다. “한국교회만 선교를 담당할 수 없다. 글로벌 선교의 역량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나라(킹덤)을 세워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1974년 시작된 로잔대회의 정신이 ‘세계 선교를 같이합시다’였음에 비춰 볼 때 글로벌선교단체의 진정한 파트너십 제안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세계선교는 한 나라가, 한 교단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처음부터 세계선교는 세계의 모든 민족이 동행하며 이뤄 나가야 하는 하나님의 킹덤 프로젝트였다.

    좋은 파트너십과 협력은 진정한 킹덤 선교의 특징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선교지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은 흔한 일이며 그로 인해 전체적인 선교사역이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

    에드민스턴은 “(자본주의) 기업적인 서부 선교기관과 선교지의 현지 사역자들 사이의 협력이 불신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랄프 윈터도 “교회개척의 창시자로서 유용했던 선교사가 너무 오랫동안 리더십을 행사하려고 하면 교회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현지 목회자의 자율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고 했다. 즉, ‘을’이 스스로 그들의 희망, 선택과 권리 없이 파트너가 되라는 말을 듣는다면 궁극적으로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사역하는 한국 선교사들을 만나 교제하며 선교사로서 헌신적인 삶을 목격했다. 그들의 사역을 세계화해서 국제사회에 내놔도 아무 흠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선교는 그전에 먼저 자신의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전환기에 온 한국 선교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숫자로 하는 선교, 경쟁적인 갑질 선교를 중단해야 한다. 우리 주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킹덤’만이 임하는 선교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도 물려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선교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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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석환 목사
    약력=미국 UC버클리 철학과 졸업, 풀러신학대 석사 및 목회학박사, 영국 미들섹스대 박사. 현 캄보디아 프놈펜 오아시스하우스 카운슬링센터 운영, Korean American Global Mission Association 대표, 킴넷 이사, 캄보디아 로열 프놈펜국립대 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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