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접속하지 않는 성도, 코로나 극복돼도 교회 복귀 힘들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지금 접속하지 않는 성도, 코로나 극복돼도 교회 복귀 힘들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지금 접속하지 않는 성도, 코로나 극복돼도 교회 복귀 힘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7-13 | 조회조회수 : 2,454회

    본문

    3040세대 성도 설문 통해 사역 비전 새롭게 세운 이전호 충신교회 목사



    7586506b0ce1d02634269a5effbacf64_1626211774_9966.jpg
    이전호 충신교회 목사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교회 담임목사실에서 3040세대 회복을 위한 사역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최대 고민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성도들이 다 돌아올 것인가, 또 돌아오도록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귀결된다. 교회마다 20~30%는 궐석성도(Unchurched Christian)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별히 교회의 허리인 3040세대 강화를 위해 새롭게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목회 비전을 재정비한 교회가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충신교회(이전호 목사)가 주인공이다.


    지난 8일 찾아간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 예배당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전호(63) 목사는 “9월 말까지 건물 외부만 공사할 예정”이라면서 “성도 다수가 예배당을 찾기 어려운 코로나 때를 준비 기간으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외관은 변화의 극히 일부다. 리더십 코칭을 전공한 이 목사는 선행지표와 후행지표 얘기부터 꺼냈다.


    “교회는 보통 후행지표만 생각합니다. 지난해 몇 명 전도했고, 예산은 얼마 늘거나 줄었다는 식으로 파악해 연간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위기 속에선 선행지표가 중요합니다. 현재 온라인으로라도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와 예배드리는 이가 몇 명인지, 줌으로 소그룹을 이어가는 성도가 누구이고 몇 명인지. 중요한 건 지금이고 담임목사는 이 선행지표를 움직여야 합니다. 지금 온라인으로 접속하지 않는 성도는 코로나가 극복돼도 돌아오지 못합니다.”


    충신교회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3040세대 기혼가정 중심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장로회신학대 신형섭 교수팀에 의뢰해 3040세대가 교회에 원하는 점을 파악하기 위한 41가지 설문 문항을 만들고 기혼가정 193가구의 응답을 얻어 분석했다. 예배, 가정예배와 다음세대 신앙전수, 소그룹 활동과 교제, 봉사와 선교, 개인 경건 훈련 등 5가지 주제로 설계된 조사였다. 이 목사는 “애초 3040세대 지구역장 모임에 참석해 교회가 뭘 해주길 바라는지를 경청했지만, 담임목사 앞이라 다들 고맙다는 답변이 앞서서 더 구체화를 위해 설문조사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7586506b0ce1d02634269a5effbacf64_1626211642_9609.jpg


    조사결과 3040세대 가정 가운데 20%만 현장 예배에 출석했고, 77%는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둘을 합치면 97% 넘는 주일성수 응답이 나왔고, 조사 당시 예배당의 20%만 개방된 상황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했다. 충신교회는 예장통합 안에서도 교회학교 가정예배 사역으로 유명하며 부모가 가정예배를 통해 주일학교 교사 역할을 감당하도록 도움으로써 코로나19 전면 비대면 상황에서도 1000명 넘는 다음세대들의 신앙 성장을 이끌고 있다(국민일보 2021년 1월 25일자 31면 코로나행전⑪ 참조).


    가정예배를 정기적으로 드린다는 응답은 32%, 비정기적은 42%, 안 드린다는 답변은 26%였다. 3040세대 74%가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응답은 한국교회 전체에서 최상위 수준이지만, 교회는 가정예배를 드릴 때 어려운 점을 또다시 물었다. 복수응답으로 87%가 가정예배와 성경에 대한 소양 부족을 꼽았다. 그러자 교회는 지난달부터 가정예배 온라인특강, 가정예배 도서추천, 가정예배 보드 설치, 기독 영화 및 성화 감상과 같은 가정예배 다양화 방안을 즉각 실시하고 있다.


    예배 영역에선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회중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설문 결과를 고려해 예배 전 개인 기도를 위한 5분 영상을 제공하고 교회 소식 역시 영상으로 제공하는 일을 준비 중이다. 소그룹 활동에선 하반기 중점과제로 자녀 연령대별 심방을 준비 중이며 선교 영역에선 줌을 이용한 선교사 기도회와 랜선 비전 트립이 곧바로 실시된다. 교회 봉사와 관련 전통적인 구호와 복지 이외에 교육과 문화예술 영역의 참여 의지가 확인돼 참여 플랫폼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 목사는 “80대 성도들도 교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에 줌을 설치하고 성도의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대 매일 성경 읽기 등 하나님과의 콘택트를 강화하며, 목회자와 전화 혹은 줌으로 연결돼 교회와의 콘택트를 유지하고, 소그룹 지구역장들은 줌 특별교육을 이수하는 등 교인들 간 콘택트를 돕는 세 가지 연결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1건 3 페이지
    • 감리교 동부연회, 미자립교회 생활비 지원 1년 더 연구하기로
      CBS노컷뉴스 | 2024-04-09
      서울남연회, 사랑의열매와 의료 소외계층 지원 '하디의료선교펀드' 협약중부연회, 백령도교회 건축하기로…24일 기공예배 사진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제35회 연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임마누엘교회 현장. 서울남연회는 4일 사랑의열매와 함께 의료 소외계층 지원을 …
    • c161971ae87f4b545d340c2e7bd89c99_1712678453_2086.jpg
      감리교 A목사, "30만원 사례 헌금하면 막막"…연회별 '목회자 생활비 지원' 논의 활발
      CBS노컷뉴스 | 2024-04-09
      기감 동부연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 상생위원회' 조직안 건의김영민 감독, "힘들더라도 공동체위해 부담금 내야"경기연회, 국민연금 5만원 지원 확대 공감대 확산 주력충북연회, 목회자생활안정기금 조성 제도화 관심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김영민 감독)가 …
    • 기성총회, 모두 94명의 신임 목회자 배출
      CBS노컷뉴스 | 2024-04-09
      핵심요약 캄보디아인 싸으촌미 목사도 안수 받아"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 복음 전할 것"목회 현실 쉽지 않지만 사명감 당부 기성총회가 모두 94명의 신임 목회자를 배출했다. [앵커]개신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목회자로서 소명의 길을 걷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습니다. …
    • 예장합동, 2038년 담임목사 부족 사태 오나?
      CBS노컷뉴스 | 2024-04-09
      예장합동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 '목회자 수급정책 컨퍼런스' 개최"2030년 목사 수 불균형 시작… 2038년 담임 청빙 어려워질 수 있어"강도사 고시 합격자 10년 사이 7백명 대에서 3-4백명 대로 감소수적 불균형 외에 교회 규모별, 지역별 영향으로 수급 어려움…
    • 임현택 의협 회장, 교회협의회 방문…"국민들 고통받는 상황 타개 도와달라" 중재 요청
      CBS노컷뉴스 | 2024-04-08
      임현택 회장 당선인, "의사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정신적으로 힘들어"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고충 이해…건강 약자를 위한 길 선택해 달라" 당부"한걸음 씩만 뒤로 물러나 건강 약자 위한 합리적 길 찾길"각종 사회적 참사·국론분열 중재 나선 종교계 소통 창구 …
    • 미주 중심 활동하는 예수교장로회국제연합총회 한국서 총회 개최
      CBS노컷뉴스 | 2024-04-08
      핵심요약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오산리 기도원에서 총회 진행미주 한인과 히스패닉 목회자 등 모두 1백 여 명 참석예수교장로회국제연합총회 김윤식 총회장은 예수교장로회국제연합총회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목회자를 중심으로 200…
    • c161971ae87f4b545d340c2e7bd89c99_1712602545_5415.jpg
      아프리카미래재단 최재걸 이사장 취임…대표 홍순철 교수 임명
      CBS노컷뉴스 | 2024-04-08
      사단법인 아프리카미래재단이 지난 달 30일 고려대의료원 청담 고영캠퍼스에서 최재걸 이사장 취임을 비롯한 대표, 임원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 = 아프리카미래재단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제개발협력 NGO 아프리카미래재단 신임 이사장에 최재걸 전 고려대 의대…
    • 로제타 홀·박상은 원장 국민훈장 수여…"사회적 약자에 의료 선교 헌신"
      CBS노컷뉴스 | 2024-04-08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식,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개최로제타 홀, 43년 의료 선교 공로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박상은 원장, 소외이웃 무료진료·아프리카 의료봉사 공로 '국민훈장 석류장' 수여지난 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 선교 도중 별세한 …
    • 1인 가구 증가 속 ‘노인가구’ 역대 최대
      데일리굿뉴스 | 2024-04-08
      노인 3가구 중 한 곳 이상 ‘독거노인’ 돌봄·의료 등 제도·시설 재정비 시급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1만 명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인구분포도를 보면 15∼64세가 3,657만 명(70.7%)이며, 65세 이상 노인층의 인구는 9…
    • 기성, 성결인대회·목사안수식…"복음 전파 사명 감당" 다짐
      데일리굿뉴스 | 2024-04-08
      신임 목사 94명 배출…그리스도인의 사명 다져 ▲2024 기성 목사 안수 대상자들. ⓒ데일리굿뉴스"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받아 평생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예배당에 가득 울려퍼졌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임석웅 …
    • e4f14e02d2af2f4380f3e1d2fc5961fa_1712179969_7846.jpg
      AI로 모든 걸 만든다…아나운서·가수 이어 이제 PD까지
      데일리굿뉴스 | 2024-04-03
      AI 기술 점령…"엄청난 위기이자 기회"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넷플릭스 제공)날카롭게 찢어진 눈매에 한쪽 얼굴을 살짝 구기는 특유의 표정까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속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로 등장한 아역 배우는 손석구를 쏙 …
    • 제41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내달 21일 진행…녹색교회도 선정
      CBS노컷뉴스 | 2024-04-02
      제41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포스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다음달 2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대학교회에서 제41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합니다.예배 주제는 '행함과 진실함으로, 녹색의 희망을'으로 정해졌…
    • 기독교대한감리회, 제 83회 동부연회 개회예배…"다음시대를 준비하자"
      CBS노컷뉴스 | 2024-04-02
      동부연회, '다음세대 넘어 다음시대 준비하자' 주제 83회 연회 개회김영민 감독, "내일의 지도자 양육 우리의 거룩한 책임"강원도 내 목회적 어려움 토론과 해결책 모색 시간도기감, 1일 중부연회 시작으로 12개 연회 개최 '녹색연회' 표방 기독교대한감리회 제83회…
    • 130년 역사 '광성학원'…역사에 묻혀 있던 '존 무어 선교사' 재조명
      데일리굿뉴스 | 2024-04-01
      개교 13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광성학원이 2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개교 130주년 기념 행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학교법인 광성학원(이사장 최준수)이 개교 130주년을 발전의 모멘텀으로 …
    • 강원도 지역 목회자 73.6% '교회 소멸' 우려…"교회 유지 걱정 경험있다"
      CBS노컷뉴스 | 2024-04-01
      기감 동부연회, 지난 달 29일 '목사 장로 조사' 결과 발표 사진은 지난 2019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기감 동부연회 선교대회 모습. 사진 강원CBS 최재훈 VJ 강원도지역 목회자 10명 가운데 7명은 교회 유지 여부를 걱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