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빼앗긴 수요시위..장대비 속 진행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자리 빼앗긴 수요시위..장대비 속 진행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자리 빼앗긴 수요시위..장대비 속 진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483회

    본문



    [앵커]
    지난 1992년, 교회여성들에 의해 처음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집회 신고 선점으로 28년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습니다.

    장대비 속에 모인 참가자들은 수요시위를 지켜나가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매주 수요일,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자리에서 열렸던 수요시위가 28년만에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습니다.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소녀상 자리에 오는 7월 중순까지 선순위로 집회 신고를 하면서 불가피하게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녀상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된 1445번 째 수요시위에선 어느 때보다 수요시위의 정신이 강조됐습니다.

    20200624191403546186_6_710_473.jpg
    24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의 모습.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달 24일부터 7월 중순까지 소녀상 일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를 해 수요집회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장소를 옮기게 된다. 이한형기자

    참가자들은 지난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교회여성들이 시작해, 28년동안 한결 같이 일본의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온 수요시위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수요시위는 피해 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 상실감과 좌절감이 얽혀 있는 자리이자, 혁명적 변혁의 장이었다"며 수요시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 정의기억연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전세계 시민들이 만들고 끝끝내 버티고 함께 지켜온 자리임을 다시 깨닫게 되는 오늘...밀려나고 빼앗기고 탄압받고 가슴이 찢기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이자리에 있겠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의연의 운동을 통해 피해자들의 실상이 드러나고, 국내외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어 성노예제 문제가 보편적 인권문제로 국제적으로 의제화 됐다"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기장총회는 정의연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이미 사법적 절차에 맡겨져 있기에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 30년의 활동과 정신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성명서 대독]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피식민지 고통을 겪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전쟁범죄를 근절하려는 국제사회 구성원 모두가 해결해야할 보편적 인륜의 과제입니다."

    20200624191514656551_6_710_473.jpg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5차 정기 수요집회가 28년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고 있다. 28년간 매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던 수요집회는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에서 7월 중순까지 집회신고를 선점해 이날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이한형기자

    한편, 진보 대학생단체 회원 10여 명은 보수단체에 소녀상을 내어줄 수 없다며 자신들의 몸을 소녀상과 묶고 전날 밤부터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응하지 않고 보수단체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보수단체 또한 소녀상 철거와 정의연 해체 등을 주장하며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보수단체 집회에서 일부 연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경력 400여 명을 투입한 가운데,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스탠딩]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자리를 선점하면서 지난 92년부터 이어온 수요시위는 28년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했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도 모인 참가자들은 수요시위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00건 82 페이지
    • 교단 정기총회 잇달아 개최…주요 쟁점은?
      데일리굿뉴스 | 2022-09-09
      합동, 노회 갈등 해소 및 여성 지위 쟁점통합, 자비량목회 연구 최종안 공개백석, 장종현 총회장 연임 확실시고신, 운영 위기 맞은 SFC 폐지 논란 ▲예장통합 제104회 정기총회 모습.ⓒ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주요 교단의 정기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
    •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신천지 전광판…대형교회 마주보며 광고
      데일리굿뉴스 | 2022-09-09
      ▲ 신천지 광고를 실은 한 대형 전광판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이단 신천지가 건물 위 대형 전광판을 이용해 포교에 나섰다. 요한계시록을 가르쳐준다는 내용이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입구 교차로에 있는 한 건물 옥상 위 전광판에 신천지 광고가 등장했…
    • 아시아태평양 침례교대회 '한국선언문' 발표…"북한 선교 협력 다짐"
      CBS노컷뉴스 | 2022-09-09
      핵심요약제10차 아시아태평양침례교대회 선언문"총체적 선교 지향…복음전파에 최우선두며 당면한 사회적 책임 다할 것"복음주의 단체와의 협력·교회 중심의 선교 방향 선언북한 선교를 향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교회 협력 다짐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진행된 제…
    • [파워인터뷰] 신상범 이사장·이진원 사무총장 "대한기독교교육협회, 교육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CBS노컷뉴스 | 2022-09-09
      1922년에 설립돼 한 세기 동안교회학교 교육 발전에 기여한 대한기독교교육협회는7년 전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해산했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대한기독교교육협회는다음세대 교육을 고민해 온 교단들의 연합으로최근 다시 세워졌습니다.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신상…
    • 07599e61e71c393632874088356868ba_1662755056_5458.jpg
      백석대신 새 총회장에 허남길 목사 추대
      데일리굿뉴스 | 2022-09-09
      “선지자적 외침으로 시대적 사명 이뤄갈 것”‘대신호서 측 9개 노회’ 선별해 받을 것 ▲ 악수하는 허남길 목사(가운데 왼쪽) (사진출처=백석대신)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이 5일 평촌 새중앙교회(담임목사 황덕영)에서 ‘제45회 정기총회’를 갖고 허남길 목사(양산 온누리…
    • 세습 반대해 온 목사, 명성교회 집회 설교 알려지며 '논란'
      NEWS M | 2022-09-09
      김관성 목사 “목사로서 설교한 것일 뿐” 해명, 세습반대 성도 거세게 반발울산 낮은담침례교회 김관성 목사가 지난 7월 원주에 있는 명성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제1차 하계산상성회에서 설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사진 = 독자 제공최근 세습 반대 …
    • fc00061b6b62c42ca06a7069ed9cad46_1662739512_0794.jpg
      ‘법 뭉개기’ 사랑제일교회, ‘보상금 500억 + 대체부지’ 받아내
      NEWS M | 2022-09-09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총회 열어 찬성 가결....시민단체 고발예고재개발을 두고 대립했던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아래 조합)이 결국 보상금 500억에 합의했다. KBS MBC 등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었지만 조합은 용역을 배치해 취…
    •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행진, '기후위기 걷기기도회'
      CBS노컷뉴스 | 2022-09-06
      핵심요약매달 첫째 주일 오후4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 진행"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우리 시대의 '이웃사랑'"4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에서 열린 기후위기 걷기 기도회."지구별의 생명들이 겪고 있는 참담한 현실은 우리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재앙…
    •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침례교대회(APBF), 한국에서 개최
      CBS노컷뉴스 | 2022-09-06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나라 65개 침례교단, 4만 여 교회가 참여하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침례교대회', APBF가 오늘(5일) , 3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개막했습니다.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라는 주제로 진행…
    • 예장백석총회, 해외 유학생에게 한국교회 역사 알려
      CBS노컷뉴스 | 2022-09-02
      백석대 유학 중인 학생 17명과 수련회 진행공주제일교회 등 보며 한국교회 역사 배워 [앵커]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4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예장백석총회 글로벌인재양성본부가 백석대에서 유학 중인 해외 유학생들을 위한 수련회를 개최했습니…
    • 2efb13682ae7a8e4509e2b7b46a3bbd6_1662165782_9547.jpg
      예장합동 선관위, 오정호 목사 후보 자격 유지 결정
      CBS노컷뉴스 | 2022-09-02
      선관위 회의 진행 이후 오정호 목사 후보 자격 유지기독신문에 사과문 게재가 조건..후보 자격 논란 일단락선관위원장 소강석 목사,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정치적 싸움으로 보는 시각 많아...선거 뒤 화합 중요예장합동총회 선관위가 회의를 통해 오정호 목사의 부총회장 후보 …
    • "세습, 하나님의 영광 위하는 일인지 고민해야"
      CBS노컷뉴스 | 2022-09-02
      예장통합총회, 명성교회 세습 이후로 여론 둘로 나뉘어총회 앞두고 일부에서 세습방지법 폐기 헌의안 상정신앙고백모임, 세습방지법 폐기 있어서는 안 될 일명성교회 살려야 한다는 총대들 여론도 만만치 않아김하나 목사 부존재 확인 소송 2심 판결이 영향 미칠 듯 예장통합총회 중…
    • ‘Let’s Go Korea’ 예배집회…1,500여 개 교회 1만5천여 명 참석
      데일리굿뉴스 | 2022-08-29
      7시간 동안 이어진 설교와 찬양…올림픽주경기장 가득 채워 ▲초교파선교단체 YWAM 하와이 코나 열방대학 동북아시아 사역팀이 27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Let's Go Korea-2022 잠실 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정성광 기자= YWAM(Youth …
    • 예장 고신총회, SFC 폐지 주장에 반대 목소리 이어져
      CBS노컷뉴스 | 2022-08-29
       [앵커]가을 정기총회를 앞두고 예장 고신총회에선 학생신앙운동 SFC 폐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총회 미래정책위원회가 SFC 폐지를 총회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총회 내부에선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기자]지난 1947…
    • 전광훈 목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데일리굿뉴스 | 2022-08-26
      대통령 선거 앞두고 예배에서 특정 후보 지지 유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주도 관련 1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