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100회기 총회 마무리…"중소형 교단 변곡점 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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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상문 목사
[데일리굿뉴스] 조유현 기자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100회기 총회가 이번 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총회장 이상문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중소형 교단 총회장으로서는 드물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과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형 교단과 중소형 교단의 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담임목회 사역에 집중할 것이라는 이 목사를 만나봤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총회장이 두란노교회 사무실에서 얘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Q: 벌써 임기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데 감회가 어떤가?
A: 총회장의 꿈을 가진 지가 15년이 됐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30가지 공약을 내놓고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어떤 공약은 잘 이뤘고 호평도 받은 한편, 어떤 공약들은 너무 방대해서 시작조차 못한 것들도 있다. 그래서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기 위해 애썼던 뜻 깊은 1년이라고 생각한다.
Q: 임기 초반부터 교단의 '이미지 파워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유는 무엇이고, 추진했던 사업들은?
A: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 이단 소리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이 예수교대한성결교회를 잘 몰랐기 때문에 전도 나가면 이단 아니냐며 손가락질 받았다. 그 때 하나님께 '교단을 많이 알려서 교단 식구들이 예성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마음껏 전도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기도했었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러서 하나님께서 100회기 총회장으로 세우시고, 또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과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을 역임하게 하셔서 자연스럽게 우리 교단도 알려지게 된 것 같다.
Q: 중소형 교단 총회장이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과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자리를 맡는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을 것 같다. 교단 내 반응은?
A: 예성 교단 역사상에서는 이런 일이 처음이다. 교단 내 목회자들과 성도들로부터 예성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게 됐고 우리 교단도 작지만 강한 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Q: 예성의 100회기 총회가 대형 교단과 중소형 교단의 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A: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대형교회 위주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예성 교단이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으니까 '이게 진정한 연합이 아니냐'는 반응이 교계 곳곳에서 나왔다. 한국교회가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은 교단의 크기와 관계 없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돌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연합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Q: 부활절연합예배 준비하면서 기도했던 것은?
A: 설교자였던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설교문에서 세 가지 기도제목을 발견했다. 하나는 이번 연합예배가 '변곡점'이 됐으면 하는 것이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지만 연합예배로 인해서 다시 회복되고 새로워지는 것을 기대했다. 또 하나는 '임계점 돌파'이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눌려 있는 상황에 물이 99도에서 100도로 임계점을 돌파해야 끓는 것처럼 예배와 전도가 회복되는 역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실추된 이미지가 회복되는 대사회적인 전환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기도했다.
Q: 실제로 이번 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는 피드백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
A: 연합예배 헌금을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집 짓기와 우크라이나 피난민 돕기에 사용하기 위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일반 언론으로부터 취재 요청도 많았고 교계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관심을 갖는 것이 느껴졌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총회장이 두란노교회 사무실에서 얘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Q: 교단 내적으로 주력했던 사역은 무엇인가?
A: '리유스 사역'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했다. 형편이 열악한 교회에 빔프로젝트와 음향 기기 등을 수리해 무상으로 보급해주는 사역이다. 큰 교회에서 안 쓰는 것들을 작은 교회에, 또 필요한 교회에 나눠주는 것들이 활성화됐다. 또 시골교회를 리모델링 해주는 'BCM 사역'도 진행했다. 모두 작은교회를 살리기 위해 고심했던 방안들이다. 시대에 맞는 목회를 하기 위해서 유튜브 '성결TV'도 만들어서 교단 내 여러가지 행사와 교육들을 송출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100회기 기념 달력을 제작한 것도 뿌듯하다. 교단의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 교단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 12명을 뽑아 달력에 한 달에 한 명씩 소개했다. 매월 다음 달 달력을 공개하기 전 월말에는 교단 신문인 성결신문을 통해 다음 달 인물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Q: 임기가 끝나고 본래 목회에 집중하게 될텐데, 특별한 사역 계획은?
A: 김포에 예배당을 하나 더 세운 것은 다음세대를 키우기 위한 황금어장을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쭉 해왔던 아기학교 등 다음세대 사역을 계속해서 펼쳐 나갈 것이다. 또 점점 어르신들이 많아져서 그분들을 위해 오는 가을에 노인학교를 열 계획이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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