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결혼관 우려…'혼전동거' 찬성 80%, 불륜·동성혼도 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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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절반, 동성혼 ‘할 수 있다’
불륜 11%·일부다처제 9% 찬성
▲ 오늘날 국민 대다수가 혼전동거에 수용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오늘날 국민 대다수가 혼전동거에 수용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혼과 불륜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통적 결혼관이 배척되면서 가정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결혼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혼전동거 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혼전 동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다. 두 남녀가 공식적으로 결혼식이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결혼 전에 함께 거주하는 혼전동거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성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결혼을 전제한다면 해도 괜찮다’고 답했고, 30%는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답해 대부분의 국민(82%)이 결혼 전 동거에 대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혼을 전제했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특히 동거에 대해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는 응답의 경우 20대 46%, 30대 44%로 나타나, 기성세대(60대 이상, 11%)와 상당한 인식 차이를 확인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 ‘동거’는 남에게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터부시 됐지만 어느새 우리사회는 동거에 관대해지고 있다”며 “동거가 자칫 가족을 가볍게 여기는 촉매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례나 형식이 불필요한 것 같아 보이지만 형식이 내용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전통적 결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성혼에 대한 개방적 사고방식도 문제다. 동성 간의 결혼에 대해 우리 국민의 27%가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응답해 국민 10명 중 3명 가까이가 동성 결혼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동성 결혼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20대(50%)와 60대 이상층 (9%) 간에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가족은 남녀의 결합인데, 동성 간의 결합에 대해서 관대해지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응답자는 배우자 외의 상대와의 관계에 수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혼자와 미혼자, 기혼 남녀간 불륜을 저지르는 등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할 수 있는 행동이다’는 응답이 11%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가량은 불륜에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에 대해서도 무려 9%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오늘날 불륜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는 입장이 일부 존재한다”며 “가정의 위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여러 측면에서 가정의 위태로워지는 상황 가운데 기독교인은 일부일처제의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보존할 의무가 존재한다. 연구소 측은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이 디자인한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길 당부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가족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제도기에 아름답게 보전돼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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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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