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리 K 목사, 기소의견 검찰 송치에도 ‘결백’ 버티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재정비리 K 목사, 기소의견 검찰 송치에도 ‘결백’ 버티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재정비리 K 목사, 기소의견 검찰 송치에도 ‘결백’ 버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2-11-28 | 조회조회수 : 1,985회

    본문

    K 목사 노회 면직 처분도 무시, 강도권 행사하려다 제지 당하기도



    9014e14186b8f84d8d2adb8afc64be70_1669686174_095.jpg
    1년 가까이 재정비리 혐의를 받던 천안 C 교회 K 목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하지만 K 목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주일인 21일 오전 주일예배 집례를 시도하다가 성도들에게 제지당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1년 가까이 재정비리 의혹을 받아왔던 천안 C 교회 K 담임목사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K 목사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성도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2021년 12월 이 교회 성도들은 K 목사를 고발했는데, 사건을 맡은 천안 서북경찰서는 혐의 일부를 인정해 지난 11일 K 목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K 목사의 검찰 송치 소식은 주일을 앞둔 18일 경 알려지기 시작했다. K 목사는 검찰 송치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경찰이 교회의 특수성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것으로 본다. 검찰 수사에서 결백을 재차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K 목사는 줄곧 결백을 주장해 왔는데,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는데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K 목사는 대담하게도 주일인 21일 오전 주일예배 집례를 시도했다. 


    하지만 성도들이 K 목사를 막아섰다. 이때 성도들은 ‘경찰도 인정한 도둑목사 ○○○’이란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단상에 올랐다. 이러자 K 목사를 지지하는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급기야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생겼다. 


    일단 경찰이 K 목사에 대해 인정한 혐의는 횡령, 사문서 위조와 그 행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K 목사는 자신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복지시설에 교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회의 동의 없이 1000만원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이어 2018년 8월 교회 건축 부지 매입 과정에서 제직회가 개최되지 않았음에도 부지를 담보로 돈을 빌리도록 제직회가 결의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사문서 위조)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위조문서 행사)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2017년 1월 부임 이후 2021년 12월까지 목회활동비 8천 여 만원을 K 목사 개인계좌로 빼돌린 혐의(횡령)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신도들은 경찰이 K 목사 측근 A 씨의 말만 듣고 무혐의 처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수사결과 통지서를 보면 경찰이 무혐의의 이유를 상당 부분 A 씨의 증언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허점 힘입어 횡령혐의 피한 K 목사


    9014e14186b8f84d8d2adb8afc64be70_1669686205_7364.jpg
    담임목사 재정비리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천안 C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강단 복귀를 시도하자 반대측 성도들이 제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있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종교인과세의 허점도 K 목사의 횡령혐의를 벗기는 데 한 몫 했다. 지난 2018년 1월 정부가 종교인과세를 시행하면서 정부는 종교단체가 종교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돈 이외의 비용, 즉 종교활동비를 과세 항목에서 뺐다. 


    또 세무조사 시 종교단체가 소속 종교인에게 지급한 금품 외의 종교 활동과 관련하여 지출한 비용을 구분하여 기록·관리한 장부 등은 조사대상이 아니라고 적시했다. 


    경찰도 이 같은 제도적 근거에 따라 횡령으로 접근할 수 없다며 K 목사의 목회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한편 K 목사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며 버티기로 일관 중이다. 게다가 K 목사가 그간 제기된 비리 혐의를 무시하고 설교를 할 수 있는 권한인 ‘강도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교회의 소속 노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충남노회는 올해 3월 K 목사를 면직 처분했지만, K 목사는 이 노회가 사고노회라며 면직 처분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 노회는 정기회와 속회로 분열해 갈등해왔는데, 이에 대해 대법원은 2020년 9월 정기회를 정식 노회로 인정했다. 그런데도 총회는 이 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했고, K 목사는 이를 근거로 면직이 무효임을 주장해 온 것이다. 


    게다가 K 목사는 지난 8월 속회와 결탁하려는 시도를 했다가 예장합동 총회가 제동을 걸면서 K 목사의 줄타기 시도는 무산됐다. 


    비록 지역교회지만 K 목사의 행태와 뒤이은 교회 분열은 한국교회에서 종종 불거지는 재정비리의 전형적인 축소판이다. 게다가 종교인과세의 허점도 사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성도들은 이제부터 갈등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 목사 비리를 고발해온 성도측 A 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이 넘어간 경우 대게는 목사 직무는 정지되고 또 목사 스스로 자중해야 한다. 하지만 K 목사는 자신을 지지하는 신도들을 방패막이 삼아 목사 행세를 계속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진실의 일단이 드러났다. 우리 교회는 오랜 기간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번 일로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지금부터 성도들간 화합과 교회 안정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유석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00건 1 페이지
    • 감신대, 게렛신학대학원과 업무협약(MOU) 체결
      당당뉴스 | 2024-04-18
      ▲ 게렛신학대학원의 하비에 A. 비에라(Javier A. Viera) 총장과 감리교 신학대학교유경동 총장    ▲ 왼쪽부터 이아현 교수, 하비에 A. 비에라(Javier A. Viera) 총장, 유경동 총장, 오광석 대외협력실장, 임진수 대학원장지난 4월 5일(금) …
    •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 계승 실태와 현상은?
      목회데이터연구소 | 2024-04-16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 통계(231호)에서 조사와 통계 자료인 "개신교인의 신앙 계승 실태"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미래의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에 관한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본인 신앙]나의 신앙, ‘어머니’의 영향 절대…
    •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90455_3965.png
      목회데이터연구소 "2023 한국의 세계 선교 현황" 보도
      목회데이터연구소 | 2024-04-16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 통계(233호)에서 "2023 한국의 세계 선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들은 한국의 세계선교현황에 관한 가장 최근의 조사와 통계이다. 한국의 장기 선교사 수, 2019년 기점으로 크게 감소!• 매년 초 한국세계선교협…
    •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89441_8372.png
      한국 교인은 목회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목회데이터연구소 | 2024-04-16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기독교 통계(235호)에서 한국 교인은 목회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주제로 아래의 질문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계로 발표했다. 1. [설교에 대한 욕구]원하지만 자주 못 듣는 설교 주제, ‘위로와 평안’!• 출석교회 목…
    • 로잔위·프로라이프, 태아 생명존중 특별주간 성황리에 마무리
      데일리굿뉴스 | 2024-04-16
      ▲ '생명을 위한 고난' 특별 예배. (사진제공=행동하는프로라이프)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와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가 공동주최하고 대구동신교회(담임 문대원 목사)가 주관한 '생명을 위한 고난' 특별 예배가 성황리…
    • 찬양 플리부터 AI 커버까지…잘파세대 CCM 소비문화 눈길
      데일리굿뉴스 | 2024-04-16
      창작자와 소비자 경계 옅어져단순 감상 넘어 새로운 콘텐츠 생산까지 ▲청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 문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유튜브에 게시된 CCM 플레이리스트.(유튜브 캡처)[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출근길에 듣기 좋은 찬양 플레이리스트'부터 …
    • "챗GPT 설교, 설교자의 정체성 기준으로 비판적 검증 필수적"
      데일리굿뉴스 | 2024-04-16
      거짓 정보 생성·제공 '환각현상' 완벽 제어 힘들어성경 본문에 관한 이해 아래 섬세한 검증 필요해성경 저자 원래 의도 파악 위한 '깊이 읽기' 우선개혁신학회 학술대회서 김대혁 교수 강조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챗GPT가 자랑하는 빅데이터와 빅러닝 과학기술은 …
    • 정권 심판론 거셌다…기독교 정당정치 당위성 의문
      데일리굿뉴스 | 2024-04-15
      '與 참패·野 압승' 국정기조 전면 쇄신 필요자유통일당 '0석'…국민 80%, 목사 정치참여 반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여야표정.(사진출처=연합뉴스)尹정부 '국정동력 약화' 관측국민의힘이 2016년 20대, 2020년 21대에 이어 22대인 이번 4·10 총선까지 '…
    • 미래 선교 방향은?…"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로"
      데일리굿뉴스 | 2024-04-15
      ▲KWMA 자신학화 심포지움 현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세계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비서구권으로 옮겨지고 '모든 곳'에서 선교가 가능한 시대가 된 가운데 선교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12일 서울…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김장환 주교 선출…오는 9월 승좌식
      CBS노컷뉴스 | 2024-04-15
      성공회 서울교구, 지난 13일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주교선출 임시의회10차 투표 끝에 김장환 성공회 대학로교회 주임신부 주교 선출김장환 신부, "어려운 목회 현실 자랑스런 주님의교회 세워나갈 것" 각오이경호 주교, "함께 무거운 짐 들어주고 기도해달라" 당부오는 9월 이…
    • 돌아오겠다는 3040세대…교회가 마중을 나가야 한다
      컵뉴스 | 2024-04-10
      ‘다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 58%…교회 내 3040 모임 필요성 대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예배의 현장성이 약화되면서 개인 신앙의 침체를 겪었던 3040세대 상당수가 다시 교회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3040세대는 교회 내 연령 분포에 …
    • 예장통합, 총대 선출에 블록체인 선거 도입…공표까지 20분 만에
      데일리굿뉴스 | 2024-04-10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서울강남노회는 교계 최초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제공=스웬)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서울강남노회는 교계 최초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회는 9일 소망교회에서 '제74회 정기총회'…
    • 언더우드 선교사의 마지막 편지들 새로 발굴
      국민일보 | 2024-04-10
      “한국어 빠르게 습득하는 언더우드 2세 자랑스러워”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YMCA 관련 문서 2000여쪽도 입수내한 선교사 편지 번역 작업 계속 호러스 G 언더우드(원두우·1859~1916) 선교사의 마지막 조선에서의 활동을 보여주는 선교 편지가 새롭게 발굴됐다…
    • 1인 가구 '천만 세대' 돌파…목회적 대안 마련 시급하다
      데일리굿뉴스 | 2024-04-09
      5세대 중 2세대가 '나 혼자 산다'"독거노인·미혼싱글 늘어난 영향" (사진출처=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전국의 1인 세대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급속한 고령화와 비혼주의 확산 등이 배경으로, 1인 세대를 위한 각종 정책과 함께 …
    • "이단 분야 최초의 학회…이단 대처 새로운 변화 필요"
      데일리굿뉴스 | 2024-04-09
      [인터뷰]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초대학회장 유영권 목사  ▲이단·사이비 문제의 공동 대처를 바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유영권 목사.ⓒ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이단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고 이단의 공격도 훨씬 거세지고 있는 데, 한국교회…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