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전성기, 노래로 기억하다"...장종택 목사 8집 앨범 '은혜는 만나 같아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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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택 목사는 지난 7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홍대 가온스테이지에서 사전 공연으로 ‘추억소환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장종택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성탄 새벽송, 문학의 밤, 성경 사경회, 산 기도회.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됐지만 장년세대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옛 교회문화다. 부흥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청년들은 장년이 됐다. 그들은 여전히 교회의 중추역할을 하지만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한 쪽에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 속 장년들을 위로하고 다시 힘을 격려하기 위한 앨범이 나왔다. ‘은혜로다’, '다윗처럼', ‘생명과 바꾼 주의 사랑을’으로 알려진 찬양사역자 장종택 목사의 8집 앨범 '은혜는 만나 같아서'다.
이번 8집 앨범은 10곡의 자작곡을 통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추억할 수 있는 교회문화를 그렸다. ‘기억나니, 성탄 새벽송’, ‘생각나니 여름 수련회’,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잊지 못할 나의 첫사랑’ 등 제목에서부터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난다. 그 중 준 타이틀곡이기도 한 ‘이십대였던 그때가 어제 같은데’는 이번 앨범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 곡이다.
장종택 목사는 “장년세대는 한국교회 부흥을 이끌었던 분들로 아무런 대가없이 헌신했지만 지금 교회는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부족하다”며 “교회에서 지치고 소외된 그들을 공감하고 격려하는 곡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과거를 회상하는 앨범인 만큼 음악적인 색깔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7집까지는 예배음악에 사용되는 복음성가라면 이번 8집은 CCM에 가깝다. 궁극적인 메시지는 ‘빠른 세월 속에 하나님께 기억되는 인생을 살자’는 것이지만 신앙적 내용만을 담고 있지 않는다. 단순히 ‘교회 음악’이라고 분류하기 어려운 이유다.
장 목사는 “그 시절 감수성은 교회 문턱을 넘은 적이 없는 이들까지도 그리워하는 향수”라며 "나이가 들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은 이들이 노래를 듣고 다시 교회를 찾아가게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찬양사역자 장종택 목사가 최근 8집 앨범 '은혜는 만나같아서'를 발매했다. (사진제공=장종택 목사)
물론 앨범 제작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편곡자와 연주팀 대부분이 청년이다보니 가사에 담긴 문화와 감성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 이들은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세대차이의 벽을 극복했다. 힘겨운 제작 과정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오히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장 목사는 “나는 87학번인데 편곡자인 박에녹 형제는 87년생”이라며 “작업하는 친구들과 시대가 달라 쉽지만은 않았지만 옛 감성에 세련된 음악을 입혀 더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이번 앨범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전남 신안에서 개최한 미니 콘서트를 꼽았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사전 공연으로 성도들을 찾아간 장 목사. 지난 세월의 향수를 담은 가사는 지긋한 어르신들에게까지 호소력을 발휘했다. 백발의 성도들이 공연 내내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고.
앞으로도 장 목사는 새로운 노래들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추억을 공유하는 앨범인 만큼 공연도 관객들과 대화하는 소통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 목사는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기성세대에게 낭만과 열정을 일깨워주며 신앙의 첫사랑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 앨범을 통해 휴식과 쉼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십대였던 그 때가 어제같은데 어느새 우린 오십대가 되었죠. 살아왔던 날보다 더 짧은 시간 매일매일 감사하며 사랑합시다. (‘이십대였던 그때가 어제 같은데’ 가사 中)”
▲ 장종택 목사는 지난 7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홍대 가온스테이지에서 사전 공연으로 ‘추억소환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장종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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