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쓰러진 환자 구한 의사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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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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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신호식 교수가 지난 2일 오후 부산 서구 병원 인근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중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제공
심정지로 길거리에 쓰러진 행인이 근처를 지나가던 대학 병원 교수의 긴급조치로 목숨을 건졌다.
6일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선별진료소 당직을 마치고 퇴근 중이던 고신대복음병원 신호식 진료부장(신장내과 교수)은 반대편 길가에 쓰러진 김모(60)씨를 목격했다. 김씨는 개인적인 일로 병원 근처에 왔다가 갑작스런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신 교수와 같은 차를 타고 있던 최영식 병원장도 쓰러진 행인의 상태가 위급한 걸 깨닫고 곧바로 차를 돌리자고 했다. 곧바로 차를 돌린 신 교수는 김씨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다행히 주변 시민들이 119 신고와 초기 심장 압박을 해놓은 상태였다.
신 교수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5분여 CPR을 계속했다. 최 병원장은 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연락해 환자 상태를 알렸다. 구급대원 도착 후에는 응급의료센터까지 동행했다. 김씨는 심혈관 스탠트 시술을 받았고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다행히 김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교수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중년 남성이 쓰러져 있는 자세를 보고 상황이 꽤 심각한 걸 알았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차를 돌려서 갔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초기조치를 잘해주셨고 119 구급대원 분들도 현장에 일찍 도착해줘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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