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소속 경찰리스트 존재?…현직 경찰, 증거인멸 가담 의혹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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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현직 경찰관이 JMS 정명석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경찰관은 정명석으로부터 '주수호'라는 이름까지 부여받고, JMS 내에서 정명석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는 '사사부' 소속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소속 팀장급 A경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A 경감은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JMS 간부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범행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수호'라는 신도명으로 활동하며 JMS 관련 경찰 수사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JMS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YTN라디오에서 해당 경찰이 '주수호'라는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 "본명이 아니고 정명석이 하사한 성과 이름이다.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정명석이 JMS 안에서 합동결혼식을 한 사람이라서 부인도 JMS 신도이고 온 가족이 JMS 신도"라고 부연했다.
JMS는 형사와 수사의 뒷글자를 따와서 만든 '사사부'를 조직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정명석을 보호해왔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그는 또 "사사부 소속의 경찰관들이 무릎 꿇고 앉아서 정명석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며 "말 그대로 정명석의 친위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사부 사람들은 국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JMS를 보호한다"며 "서초경찰서 경찰들도 조직 안에 JMS 신도가 있었다는 걸 알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수호라는 사람이 한 일에 관해서는 이미 판결문에 기재돼 있다"며 "사실 여부는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는 거고, 감사가 아닌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주수호' 경감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의 종교적 신념으로 수사·감찰 대상이 되긴 어렵다"며 "다만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어떤 행위로 연결돼 불법이나 국가공무원법이 정하는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수사 또는 감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구체적으로 (감찰) 대상이 돼 그 부분은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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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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