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성도 없는 예배당 낯설지 않게 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1 |
조회조회수 : 4,177회
본문
장신대 ‘목회 생태계 변화’ 세미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교회의 하드웨어가 멈춰선 이때, 교회의 본질을 다시 묵상하고 내면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자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에 익숙한 다음세대로의 복음 전파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교회 개척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로회신학대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교회와사회연구부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 이후 목회 생태계 변화에 대한 진단과 대안 모색’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사진). 김은혜 장신대 교수의 사회로 박은호(정릉교회) 송용원(은혜와선물교회) 목사가 현장 목회자로 참여했다. 기독교 문화를 가르치는 박일준 감리교신학대 교수와 성석환 장신대 교수도 함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목회환경 변화부터 짚었다. 7년 전 서울 강남구에 교회를 개척한 송 목사는 “성도 없는 예배당이 낯설지 않은 개척교회 목회자였다”면서 “코로나19로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도 없는 성당에서 홀로 설교하는 게 일상이 된 현실을 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과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모이는 예배가 어려워진 세계적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 목사는 “코로나19로 예배당이 셧다운된 상태에서 하드웨어 중심이면서 규모가 큰 교회가 타격을 받았다”며 “1000명 모이던 공간에 200명도 못 앉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대형교회를 이끄는 박 목사도 “교회의 대형화와 성장주의를 추구하기보다 건강하면서도 공동체적 친밀도가 높은 소규모 형태로 거듭나야 한다”며 “내면에 충실하고 소프트웨어가 강조되는 교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코로나19로 디지털 환경에 맞는 교회들이 출연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교회가 자본 건물 공간 위주로 고비용 저효율로 운영됐다면, 이제는 디지털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로 운영하는 교회의 개척도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예배로는 완전하지 않다는 진단에만 머물지 말고 대면접촉의 부족함을 디지털 분야에서 보충할 지혜를 찾자고 했다. 그게 디지털에 익숙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편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코로나19를 통해 교회가 서로 돌아보고 연대하며 회복하라는 뜻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악인이나 선인이나 바이러스 노출은 같다는 하나님의 섭리, 지역사회와 안전을 위한 사회적 공동선, 홀로 있으면서 더 필요한 영성생활 등을 교회가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교회의 하드웨어가 멈춰선 이때, 교회의 본질을 다시 묵상하고 내면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자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에 익숙한 다음세대로의 복음 전파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교회 개척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로회신학대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교회와사회연구부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 이후 목회 생태계 변화에 대한 진단과 대안 모색’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사진). 김은혜 장신대 교수의 사회로 박은호(정릉교회) 송용원(은혜와선물교회) 목사가 현장 목회자로 참여했다. 기독교 문화를 가르치는 박일준 감리교신학대 교수와 성석환 장신대 교수도 함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목회환경 변화부터 짚었다. 7년 전 서울 강남구에 교회를 개척한 송 목사는 “성도 없는 예배당이 낯설지 않은 개척교회 목회자였다”면서 “코로나19로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도 없는 성당에서 홀로 설교하는 게 일상이 된 현실을 보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과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모이는 예배가 어려워진 세계적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 목사는 “코로나19로 예배당이 셧다운된 상태에서 하드웨어 중심이면서 규모가 큰 교회가 타격을 받았다”며 “1000명 모이던 공간에 200명도 못 앉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대형교회를 이끄는 박 목사도 “교회의 대형화와 성장주의를 추구하기보다 건강하면서도 공동체적 친밀도가 높은 소규모 형태로 거듭나야 한다”며 “내면에 충실하고 소프트웨어가 강조되는 교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코로나19로 디지털 환경에 맞는 교회들이 출연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교회가 자본 건물 공간 위주로 고비용 저효율로 운영됐다면, 이제는 디지털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로 운영하는 교회의 개척도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온라인예배로는 완전하지 않다는 진단에만 머물지 말고 대면접촉의 부족함을 디지털 분야에서 보충할 지혜를 찾자고 했다. 그게 디지털에 익숙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편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코로나19를 통해 교회가 서로 돌아보고 연대하며 회복하라는 뜻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악인이나 선인이나 바이러스 노출은 같다는 하나님의 섭리, 지역사회와 안전을 위한 사회적 공동선, 홀로 있으면서 더 필요한 영성생활 등을 교회가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관련링크
-
국민일보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