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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마스크’ 예배로 활기… 떠났던 성도 복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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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4-28 | 조회조회수 : 7,3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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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외 집회 인원 제한 풀린 이스라엘 한인교회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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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근 이스라엘 유대한인교회 목사가 지난 19일 예루살렘 피스가제브 쇼핑몰의 한 야외카페에서 동료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완병 예루살렘교회 목사, 임은선 사모, 이 목사, 이영란 사모. 이강근 목사 제공


    마스크가 사라지자 예배가 살아났다. 마스크를 쓴 채 성경만 보던 목사와 성도들이 서로의 표정을 읽으며 설교의 은혜를 나눴다. 비말이 튈까 봐 자제됐던 찬양, 통성기도 소리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교회에 울렸다.


    이스라엘에서 사역 중인 이강근 유대한인교회 목사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18일 이후의 현지 야외 예배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공식 휴일인 토요일에 주일 예배를 드린다. 한인들은 지난 24일 첫 ‘노 마스크 실외 예배’에 참여했다.


    이 목사는 2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릴 땐 성도들이 설교를 따라오는지 알 수 없어 형식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강했는데, 지금은 성도와의 정신적 교감이 회복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휘청였던 현지 교회가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 건 지난달 실외 집회 인원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다. 현지 교인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학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절반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교회들이 서둘러 비대면예배 등 대응책을 내놨지만 활기를 잃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려 주일을 앞두고 20명이었던 실외 집회 인원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종려 주일을 맞아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기독교인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종려나무 가지와 나무 십자가를 들고 감람산부터 동예루살렘 고도지역까지 행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 목사는 “지난해에는 상상도 못 했던 장면에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다시 모일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외 ‘노 마스크’ 조치는 교회 회복을 확정 지었다. 이 목사는 “이스라엘에선 예배도 중요하지만 거리 찬양 행사, 고아원·양로원 봉사 등 야외 활동이 주된 사역”이라며 “마스크 없이 마음 놓고 사역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현지 교회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지 교회는 마스크 해제 조치를 계기로 앞서 떠났던 성도들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목사는 “당장 다음 달부터 현지로 돌아오겠다는 성도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며 “한국은 백신 소식이 늦다 보니 이곳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교인도 다수”라고 전했다.


    다음 달 23일부터 가능해지는 단체 성지순례 관련해서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오는 7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마친 개인 관광객의 입국도 가능해진다.


    이 목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까 봐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백신 수급이 원활히 이뤄졌으면 좋겠고 한국교회도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를 보며 희망을 품고 버텼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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