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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보단 섬김' 분립개척 선택한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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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05-09 | 조회조회수 : 1,829회

    본문

    핵심요약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이웃이 좋아하는 교회' 비전

    2년간 준비과정 통해 '우리하나교회' 분립개척

    인격적 돌봄· 지역사회 섬김 위한 선택

    예배당 매입·건축 대신 지역사회 섬김 나서

    양로원· 특수학교· 유치원 등 다양한 지역 내 봉사활동

    독일 현지 교회에도 귀감과 도전


     


    [앵커]

    전 세계 곳곳엔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있는데요.


    교회의 양적 성장 대신 지역을 더 잘 섬기기 위해 분립개척한 교회가 있어 주목됩니다.


    이국 땅에 세워진 한인교회이지만 선교적 마을교회를 소망하며 지역을 섬기는 일에 힘쓰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를 오요셉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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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켈스터바흐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 모습. 교회 건물을 매입하거나 건축하는 대신 현지 독일교회와 예배당을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켈스터바흐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


    지난 2011년에 시작된 우리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이웃이 좋아하는 교회'란 목표를 가지고 한결같이 한인 사회와 현지 사회를 섬겨오고 있습니다.


    창립 10주년이었던 지난 2020년엔 분립개척을 진행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며 5백여 명의 교인들이 모이자 약 2년 간의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타 지역에 '우리하나교회'를 분립 개척한 겁니다.


    교인들을 인격적으로 돌보고,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적합한 교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김만종 목사 / 프랑크푸르트우리교회]

    "제가 성도들을 하나 하나 모르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목양이라는 게 성도 하나 하나, 아이들까지 다 알아야 하는데 한계를 넘어서면 '관리'가 될 테니, 관리보단 목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큰 교회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는 해외에서도 작은 교회들 여러 개가 같이 건강한 비전을 가지고 마을을 섬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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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우리교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우리교회 김만종 목사는 "분립돼 나간 교회들이 각각 그 지역에서 지역을 잘 섬기는 마을교회가 되어 다함께 아름다운 하나의 숲을 이루어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분립개척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던 데엔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분립개척이란 비전을 품었던 김만종 목사와 교인들의 결단이 있었습니다.


    김 목사와 교인들은 어떤 조직이든 규모가 비대해지면 조직 유지가 목적이 돼버리고 만다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데 마음을 모았습니다.


    [박수호 집사 / 프랑크푸르트 우리하나교회]

    "(한국의) 성장 위주의 교회들을 많이 보면서 비판의식도 있었고,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따졌을 때 지역 위주의, 지역과 이웃과 어울리는 교회의 모습이 가야 할 공동체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계속 성장할 수도 있었지만 이때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보자, 첫 번째 시도가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고 그런 식으로 한 번 가보면 좋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분립개척에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재의 켈스터바흐 예배당으로 이전할 때도 예배당을 매입하거나 건축하지 않았습니다.


    독일 현지 교회의 예배당을 공유해 예배를 드리는 방식을 택하며, 그 기회비용을 지역 사회를 섬기는 데 쏟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과 재정이 함께 간다'란는 원칙을 가지고 지역의 양로원, 특수학교, 복지재단, 유치원 등에서 소외이웃들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프레드 오켈 시장 / 독일 켈스터바흐]

    "켈스터바흐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켈스터바흐 지역을 위해 우리는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교회에서 많은 부분 선뜻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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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우리교회로부터 분립개척한 '우리하나교회'. 우리하나교회는 프랑크푸르트로부터 북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프리드리히스도르프 지역에 세워졌다. 역시 독일교회와 예배당을 공유해 예배드리고 있다. 우리하나교회와 우리교회는 '지역을 섬기는 건강한 마을교회'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교류하고 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의 이러한 섬김과 활동들은 독일 현지 교회에도 큰 귀감과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김만종 목사는 "독일의 기독교 신앙이 많이 약화된 건 사실이지만 뿌리 깊은 기독교 문화와 역사에서 비롯된 사회 참여의식이나 도덕성 등은 엄청난 저력"이라며 "한인교회의 열정과 역동성을 통해 이들의 신앙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만종 목사 /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

    "(독일교회로부터) '교회가 생명력을 가지고 운동력을 가지고 사역하는 데 굉장히 큰 자극을 줬다', '지역을 바라보는 눈을 다시 한번 새롭게 해주었다'라고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한인교회의 역동성이나 열심이 왜곡되지 않고 진심으로 마을에 녹아내릴 수 있으면 독일 마을도 바꿀 수 있겠다, 독일교회도 바꿔낼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스탠딩]

    지역사회를 더 잘 섬기기 위해 성장보단 분립을 택한 우리교회의 모습은 독일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켈스터바흐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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