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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메시아닉주 예배 현장 ‘격식 대신 복음만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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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2-05-25 | 조회조회수 : 9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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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예루살렘 하네빔에 있는 예루살렘 메시아닉 어셈블리 회중이 지난 21일 열린 예배에서 찬양하고 있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하네빔 56번지를 찾기 위해 구글맵을 켰다.


    이스라엘에서 최초로 생긴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 공동체인 예루살렘 메시아닉 어셈블리(어셈블리·사무엘 스마자 장로)를 찾기 위해서다. 이날은 유대인의 안식일인 토요일로 이스라엘의 다른 기독교 신앙 공동체들도 같은 날 예배를 드린다.


    메시아닉 주는 유대인이면서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로 히브리어로는 ‘예후딤 메시히임’이라고도 한다.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인이 대부분인 이스라엘에서 이들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 오랜 차별을 받았고 여전히 유대인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모임 장소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구글맵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안내했지만 도무지 건물을 찾을 수 없었다. 간판을 걸지 않은 건 교회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콩그리게이션(회중·congregation)’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메시아닉 주 콩그리게이션은 문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 공동체인 셈이다.


    골목을 헤매던 중 마침 귀에 익은 찬양이 들려 왔다. 히브리어로 부르는 ‘복의 근원 강림하사’였다. 찬양에 이끌려 한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은 정원이 딸린 예배당이 보였다. 찬양 소리는 그 건물에서 흘러 나왔다.


    밝은 조명의 예배당은 우리나라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예배당 앞에는 십자가 대신 ‘메노라’가 있었다. ‘촛대’를 의미하는 메노라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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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당 2층은 영유아들과 그 부모를 위한 공간이다.


    10시 15분 예배 시간이 다가오자 가족 단위 교인들이 하나둘 예배당으로 들어왔다. 165㎡(50평) 넓이의 예배당 2층은 영유아실로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교인들이 예배드리는 공간이다.


    예배는 특별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도 한 교인이 시편을 낭독한 뒤 찬양을 하고 또 다른 교인이 일어나 토라(모세오경)의 말씀을 읽었다. 다시 찬양한 뒤에야 교회의 리더인 사무엘 스마자 장로가 설교를 시작했다. 스마자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의미를 강조하는 설교를 전했다. 히브리어를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설교는 영어로 동시통역 됐다.


    예배는 격식을 강조하기보다 복음을 앞세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대표기도를 한 교인도 예배당 앞으로 나오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기도했다. 기도와 찬양, 설교, 교제 등으로 구성된 예배는 90분이 넘도록 진행됐다. 설교가 끝나고 어린이들이 나간 뒤 예배당에 남은 교인들은 ‘예수 우리 왕이여’와 같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복음성가를 불렀고 몇몇은 소리 내 기도했다. 한 교인은 “2시간 넘게 예배를 드릴 때도 많다. 오늘은 오히려 조금 빨리 끝난 편”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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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 스마자 장로가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메시아닉 주 공동체 건물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배 후 만난 스마자 장로는 “메시아닉 주 콩그리게이션은 이스라엘에서 유대교뿐 아니라 로마 가톨릭 등에게 거절당하는 소수 신앙 공동체”라면서 “이스라엘 전역에 3만명의 교인이 있고 200개 남짓한 공동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조직교회와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이들의 운동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아닉 주 무브먼트가 날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이스라엘)=글·사진


    장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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