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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램베스 회의 이후...성경과 동성 결혼 등 성공회 분열, 주도권이 남반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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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2-08-10 | 조회조회수 : 1,7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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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2022년 영국 램베스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The Lambeth Conference)


    영국 캔터베리에서 열린 램베스 주교회의에 모인 주교들 중 최소 125명의 성공회 주교들이 "모든 교구가 신앙, 명령, 실생활에서 이 교리를 준수하도록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새로운 조항과 함께 "동성애 행위”에 반대한다"는 수십 년 된 1998년 결의안을 승인했다.


    보수적인 남부성공회연합회(GSFA)는 2022년 대회 지도자들이 시급한 문제에 대한 일련의 "요청" 또는 성명서들 중에서 그 결의안을 확언하기 위한 초기 계획을 폐기한 이후, 지난주에 1998년 램베스에서 결의안 1.10호를 채택하고, 성공회 공식 입장으로 재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1998년 제13차 영국 성공회 램베스 총회는 "성경과 양립할 수 없는 동성애 행위를 거부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것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약 8,500만 명의 신자가 있는 성공회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기독교 단체로, 165개국에 존재한다. 2008년에 마지막으로 열렸다가 8월 8일에 끝난 램베스 주교회의에 전세계에서 약 650명의 주교가 참석했다. 이는 GSFA 캠페인이 참석한 성직자의 약 5분의 1의 표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수단의 대주교이자 GSFA 의장인 저스틴 발디(Justin Badi) 대주교는 “1998년의 램베스 결의안 1.10을 결혼과 성에 관한 영국 성공회 공식 가르침으로 재확인한 모든 주교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디 대주교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보수주의를 주도하는 목소리로 떠올랐다. 그들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그와 램베스의 다른 보수적인 주교들은 6세기에 어거스틴이 선교사로 봉사했던, 역사적인 1,400년 된 캔터베리 대성당의 예배에서 영성체를 받기를 거부했다.


    그는 성공회 문제에 초점을 맞춘 영국 신문인 처치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성경을 배반하는 주교들과 빵을 나눌 수 없다”고 말했다.


    GSFA는 이번 달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감독들에게 1.10의 승인을 계속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르완다, 우간다의 주교들은 캐나다, 웨일즈, 스코틀랜드,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성공회 지역에서 사제나 주교가 동성 결혼을 하거나 LGBT 성직자를 서품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에 램베스 주교회의를 보이콧했다. LGBT 감독들은 램베스 주교회의의 모든 행사에 참여했다.


    회의 중에 캔터베리 대주교이자 성공회 최고 지도자인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동성애 행위가 죄이며 결의안 1.10이 유효한 해결책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런던 타임즈에 “동성 결혼을 하는 교회를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양측의 비판자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일부 참석자의 경우, 저스틴 웰비의 타협안이 성공적으로 "갈등을 일으켰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웰비가 캔터베리 대주교로서 자신의 우선순위를 단합이라고 발표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그는 “나는 성공회 교회를 징계하거나 배제할 권한이 없고 추구하지도 않는다”며, “때때로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이다"고 말했다. 


    기조 연설에서 웰비는 또한 서구 진보주의자와 남반구 보수주의자의 입장 모두가 목회사역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결의안 1.10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성공회 사제와 주교에게 책임을 묻기를 꺼리는 웰비는 보수적인 성공회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24년 전, 성공회 지도자의 절대다수는 동성 결혼과 LGBT 안수를 금지하기 위해 "동성애 행위는 성경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결의안 1:10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진보적인 교회 지도자들은 LGBT 사제와 감독을 봉헌했으며 다른 여러 주 중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동성 커플과 결혼했다. 


    미국 성공회는 2015년부터 동성 결혼을 허용했고, 스코틀랜드 성공회는 2017년부터 동성 결혼을 허용했다. 2019년 총회에서 영국 성공회는 한 배우자가 성전환을 겪은 후에도 동성 커플이 결혼 상태를 유지하고 결혼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취임한 이후 동성애 논란을 중재하려는 웰비의 시도는 보수주의자들의 날카로운 질책과 보이콧을 불러일으켰다. 바디는  “동성 결합과 그것에 대한 가르침을 규범으로 승인하고 인류에 대한 신성한 의도를 위반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은 공동 생활의 기반이 되는 성경의 명확성과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GSFA는 성공회 내에서 스스로를 "거룩한 남은 자"로 묘사한다. 그 지도자들은 Lambeth 2022에 참가했다. 그러나 더 보수적인 GAFCON 운동의 지도자들은 램베스 주교교회의 참석을 보이콧했다. 


    LGBT 권리에 대한 이러한 불일치는 북미와 영국의 성공회/성공회 인구 감소와 소위 지구 남반부(Global South)의 전통적인 교회의 급속한 부상 속에서 발생했다. 학자이자 "정통 성공회의 미래(The Future of Orthodox Anglicanism)"라는 책의 저자인 제럴드 맥더못(Gerald McDermott)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일요일 아침, 교회에는 영국의 모든 섬과 북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성공회 신자가 모인다.” 


    영국에서는 교회와 국가 사이의 불일치가 동성 결합에 대한 성공회의 입장을 복잡하게 만든다. 영국 의회는 2013년 동성 시민 결혼을 승인했으며,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새 법에 "왕실의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영국 성공회는 사제가 그러한 결혼 예식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민법상 법적 파트너십에서 독신 동성 커플을 지원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선도적인 LGBT 옹호 단체인 "변화하는 태도 영국(Changing Attitude England)"은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를 동성애 혐오증으로 보고 있다.


    더 많은 국가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함에 따라 성공회 사이의 충돌이 전개되고 있다. 2022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2개국에서 허용한다. 그러나 인구 12억의 아프리카는 동성애가 종종 범죄화되고 동성 결혼이 금지되는 지역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54개국 중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국가이다.


    1998년 램베스에서 아프리카 주교들은 정통 성공회를 유지하려는 보수 운동의 핵심 부분으로 등장했다. 주로 참석하는 아프리카 주교의 수가 증가하고 당시 캔터베리 대주교인 조지 캐리의 지원으로 성공회 지도자들은 결의안 1.10에 대해 526대 70(기권 45표)으로 82%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었다. 결의안은 “사목”이 동성 커플을 위한 교회의 핵심 영적 돌봄 수단이라고 권고했다. 동성 커플과 결혼한 성직자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었다.


    보수적 성공회는 성공회를 정통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해 수많은 조직을 만들었다. Global Anglican Futures group(GAFCON)은 2008년에 예루살렘에서 29개국에서 온 1,100명의 대표자들에 의해서 처음 만남을 시작했다. 10년 후, GAFCON은 53개국에서 1,900명의 대표단을 소집했다. 그리고 GSFA는 1994년에 시작된 고위급 사제 회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재 북미 성공회를 포함하여 24개 회원 교회가 있다.


    보수적 성공회는 2023년 르완다의 키갈리에서 네 번째 GAFCON 모임을 위해 모일 때 그들의 결의에 대한 또 다른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가 신앙을 “탈식민화”하여, 성공회를 역사적 중심지인 캔터베리와 이단적인 서구 지도자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종교와 공적 삶을 위한 옥스포드센터(Oxford Center for Religion in Public Life)"의 리더인 크리스 수전(Chris Sugden)은 그들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아프리카는 이제 성공회의 실제 심장이다.”


    발디는 기자 회견에서 “수정주의 신학을 가진 사람들을 떠나거나 회개하게 하라”고 말했다. “서방은 복음을 가지고 와서 아프리카에 있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다. 이제 그 복음을 다시 그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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