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인 200여 명 거리로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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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교회·주택 철거...극단주의 무슬림 압력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사진출처=Christian Post)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00여 명의 기독교인이 집과 교회를 잃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종교적 박해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 단체인 '법률 및 정착 지원센터(Centre for Legal Aid, Assistance and Settlement, CLAAS)'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의 수도 개발 당국이 이슬라마바드의 기독교 지역 내 주택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CLAAS는 :기독교인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철거 전까지 어떤 경고나 소지품을 챙길 시간도 받지 못했다"며 "정부 기관이 교회도 철거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도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대안적인 장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CLAAS의 나시르 사이드 이사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한순간에 집을 포함한 모든 소유물을 잃었다"며 "그들 중 대다수가 수년 동안 가족을 부양하고 평생 저축한 돈으로 집을 짓고 유지하는 데 투자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일부 극단주의 이슬람교도들이 정부 기관에 기독교인들의 집을 파괴하도록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며 "다가올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이 시기에 부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파키스탄 정부가 집을 잃은 기독교인들에게 재정적으로 보상하고 그들이 지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2022년 기독교 박해 국가 중 8위에 이름이 올랐다.
미국 국무부는 2021년 발표한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파키스탄을 '세계 최악의 종교 자유 침해국' 10곳 중에 포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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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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