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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 하은교회 담임 고훈목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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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독뉴스| 작성일2021-12-21 | 조회조회수 : 10,0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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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은교회 담임 고훈 목사가 사임을 밝혔다.


    고훈목사는 12월19일 주일, 교회 본당에서 늦은 비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설교를 마치고 광고 시간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고훈목사는 2022년 1월9일까지 하은교회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친 후 시카고 한미교회로 부임한다. 고훈목사가 하은교회 교인들에게 사임을 해야 하는 이유와 한미교회로 가게 되는 이유를 밝힌 것을 전문 실어본다 <편집자 주>


    “여러분 앞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교회를 떠나야 할 시간이 온 거 같습니다. 목회자는 언어로 설교를 해야 하고 삶으로도 설교를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참 어려운 점은 우리 교회를 찾아 온 많은 분들이 목회자에 대한 실망과 상처였던 것입니다. 교회를 발판 삼아서 더 좋은, 더 큰 한국이나 다른 교회를 찾아가고 그렇게 해서 교회를 떠나버린 그리고 목회자의 진실성이 없는 그런 것으로 인하여 성도들의 마음이 많이 상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늘 부담이었고 저 역시 설교를 외치면서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하고 좁은 길로 가자 말씀을 드렸습니다.”


    “몇 개월 전입니다. 시카고에서 세 분의 장로님이 오셔서 ‘우리는 연거푸 목회자에게 짖밝혔습니다. 그리하여 교회가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 목사님은 선교했던 사람이라면서요. 선교적 마음으로 와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마음이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니 어느덧 하은교회에 15년 있었습니다. 15년 있고 교회가 성장하게 되면 목회자는 썩어지게 됩니다. 목회자가 썩으면 교회가 건강할 리가 없습니다.”


    “어느 책에서 이러더군요. 지구의 역사 수천 년 기간 동안 오로지 썩지 않은 것은 바다뿐인데 바다가 썩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뒷 파도가 밀려올 때 앞 파도가 밀려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느덧 저도 뉴욕에서, 하은교회에서 앞 파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어주는 것이 그리고 이 좋은 것을 내려놓는 것이 여러분 앞에 보일 수 있는 설교가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가족에게 물었고 동의를 구했고 그리고 여러분 앞에서 상처주기 싫어서 사실상 미리 말씀 드리는 겁니다. 잘못하면 당회를 원망하고 탓할 수 있습니다. 당회와 참 좋은 관계입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해 주시고 애써 주십니다. 그래서 당회에 말씀 드리고 당회에 동의를 구했습니다.”


    “선교사는 오지로 가고 여러분은 치열한 일터에서 선교하는데 제가 어찌 안락한 교회에 그냥 있어야 되겠습니까. 저 역시 이제 어느덧, 남은 한 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목회의 시간이. 그래서 어려운 교회를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도와가며 한 텀의 목회를 마무리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그리고 하은교회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가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또 후배 목회자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저의 마지막 자존심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카고는 목회자의 무덤이라는 곳입니다. 잘 부흥이 되지 않고 수요예배도 갖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이고 날씨도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인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번 그 무덤 속에 가 보는 것이, 그것이 목회자의 도전정신 또한 아닌가 싶습니다.”


    “하은교회가 좋았기 때문에 제가 좋았던 것이지 제가 좋아서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은교회는 그만큼 장점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가 와도 좋은 목회자로 좋은 교회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교회를 도와주고자 가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이미 특새(특별새벽기도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특새는 제가 마칠려고 합니다. 그래서 1월9일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시카고로 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축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교회가 얻을 수 있는 복입니다. 잘못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고 어려운 곳에 찾아가는 곳에 여러분의 축복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축복받고 가야 저도 목회를 찰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고 어렵다는 거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게 되면 욕심 생기고 그거 썩어지게 되고 내려놓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생각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탁드리는 것은 아쉬운 마음에 밥 먹자고 하실 것 같은데 제가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 밥 다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냥 그 마음 다 아니까 기쁜 마음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보내 주시면 저도 여러분의 얼굴 떠오르면서 어떠한 유혹이 와도 부끄럽지 않게 목회하려고, 하은교회만큼 목회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목회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카고 한미교회입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 한 번 쯤 기도해 주시고 그 교회가 많은 디플레스 속에 있는데 잘 치유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같이 기립하셔서 폐회송 드리고 늦은 비 예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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