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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는 최고의 학습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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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독신문| 작성일2020-09-01 | 조회조회수 : 3,7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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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은 목사의 독서대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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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하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 독서하는 목회자, 독서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디자인이 필요하다. 사진은 대학에서 강의하는 필자.

    독서를 통해 변화를 추구한다면 교양독서에서 학습독서로 나아가야 한다. 크리스천의 독서는 더욱 그렇다. 취미 이상의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어 독서는 자기만족의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사명자로 자신을 준비하는 탁월한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배움의 출발은 내용의 수용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는 힘’을 쌓아간다. 익힘은 배움에 뒤따른다. 배움을 통해 지식이 자라고, 익힘을 통해서는 지능이 향상된다. 우리 교육의 아쉬움은 지식의 수용에 집중하는 반면 익힘의 과정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식은 많아 똑똑한데, 스스로 사고하는 훈련의 부족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세우지 못한다. 시험지의 문제는 잘 풀지만 인생의 문제 앞에 어찌할 줄 모른다. 익힘(習)이 결여된 ‘과도한 수용(學)’은 우리를 배신하며 훈련된 무능력을 선물해 주곤 한다.

    안타까운 것은 목사도 이처럼 한계가 분명한 교육과정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익힘(習)이 결여된 주입(學)식 교육과정에 오랜 시간 머물러야 했다. 목사가 되었어도 자신의 일부가 된 배움의 습관은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한계 극복을 위해 목사는 노력해야 한다.

    프로스포츠 선수는 좋은 경기 결과를 위해 일상 중 훈련에 힘을 쓴다. 하루 날 잡아 열심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반복적으로 자신을 관리한다. 먹는 것을 절제한다. 술과 담배도 조절한다. 개인적인 약속과 취미도 때로는 뒤로 미룬다. 꿈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돌 가수도 하루 종일 춤을 연습한다. 발성을 훈련하며 노래실력 향상을 도모한다. 한두 시간의 노력이 아니다. 인생을 건 노력이다. 인기, 명예, 꿈과 비전.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이 있기에 그들은 최선을 다한다.

    목사의 노력은 이들 이상이어야 한다. 힘에 지나는 열심이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읽기와 쓰기에 관한 훈련은 가장 중요하다. 말씀을 수용, 해석, 증거해야 하는 사명자이기에 그렇다. 글을 읽고 쓰는 일은 목사의 직을 감당하기 위해 평생 갈고 닦아야 할 주특기여야 한다.

    밥을 맛있게 짓기 위해서는 기도가 아니라 쌀을 고르고 씻고, 물을 붓고, 밥솥의 전원을 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그 첫걸음은 글로 쓰인 말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의 준비다. 목사는 누구보다 탁월한 언어의 직공이 되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목사의 독서는 교양독서, 취미독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습독서에 능한 자가 되어야 한다.

    최고의 독서가라고 모두 신실한 목사요 신앙인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목사는 최고의 독서가요 학습자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사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수용된 성경말씀이 하나님 말씀으로 선포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일상의 학습독서로 이어가야 한다.


    장대은 목사(도서관교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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