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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환의 예술묵상] 보쉬의 “세속적 쾌락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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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 쾌락의 정원, 1490-1500, 히에로니무스 보쉬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



누가 21장 25 “그 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며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무서운 일을 내다보며 공포에 떨다가 기절하고 말 것이다.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러나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볼 것이다(다니 7:13-14).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1. 오늘은 우리집 거실에 걸린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신앙적으로 독실한 가문의 히에로니무스 보쉬는 초현실적인 그림으로 500년은 앞서간 상상력을 구현했습니다. "세속적 쾌락의 정원"이라는 이 작품은 중세 후기 유럽에서 그렸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희귀한 장면들을 가득 찬, 3부작으로 구성된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인간의 선택과 그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기독교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 왼쪽 패널은 창세기 이야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주신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는 동물들, 식물들, 그리고 조화로운 자연이 함께 있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처음으로 주셨던 완전한 사랑과 세상을 상징합니다.


3. 가운데 패널은 하나님의 뜻을 떠나 자기 욕심과 세속적 쾌락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서로 재미있게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엉뚱하고 혼란스러운 행동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속적인 것에 빠졌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4. 오른쪽 패널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맞이하게 될 무서운 결과를 상징합니다. 어두운 색조의 두려움 속에서 벌을 받는 모습과 괴로운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마지막 패널이자 이 작품의 결론인 이 오른쪽 패널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가 가져오는 무서운 결과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합니다.


5. 얼핏 보면 중세적 오래된 믿음을 상징하는 이 그림의 주제로부터 현대인인 우리 또한 여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다양한 전통과 경험과 신앙의 색깔을 갖고 있더라도 창조의 형상을 기억하고, 하느님을 따르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대가는 결국 치러야 합니다. 곧 낮과 밤의 길이가 역전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초월과 혼돈 뒤에는 새 창조가 있음을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성도 되게 하소서. 첫 사람 아담의 형상을 기억하며, 평화를 간구하게 하소서.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늘 깨어 기다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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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묵상 필자 소개:

노용환 목사는 한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학부)과 실천신학(신대원)을 공부했다. 예배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교회 이콘과 상징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블렌튼필 인스티튜트에서 상담학을 공부했고, 센트럴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통해 선교적 교회를 연구중이다.


2006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17년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미국그리스도연합교회(UCC) 이중 소속으로 로드아일랜드 제일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에서 연구실장으로 일했고, JOYFUL COOP(신나는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서류미비 싱글맘 렌트 지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로 활동하며, 선배기자들로부터 글쓰기를 배웠고,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나 오래된 그림처럼 무용(無用)하고 예쁜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전거와 캠핑 그리고 비치 라이프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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