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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제2부 제1장 십자가의 비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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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상상력’은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하고 신위적인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지만 통증을 잊기 위한 육신의 ‘상상력’은 그렇지 않다. ‘육신적 상상력’은 인생에게 엄청난 예술품이나 문명과 업적을 이루기도 하고 또한 인생을 파괴적인 중독으로 빠지게도 한다. 그러나 결과가 건설적이든 파괴적이든 간에 육신의 한 모습일 뿐이다. 


    이는 하나님과의 눈맞춤을 방해하는 대신에 인생에게 가장 세상적인 선물인 거짓 ‘자유로움’을 준다. 상처가 많은 이의 특징은 바로 이 공상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비록 가장 극단적인 절망으로 초대를 받았으나 엘리야는 죽고 싶은 충동을 통해서 하나님과 눈맞춤을 했기에 신위적인 믿음의 세계로 초대받았으나 보비는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과의 눈맞춤을 외면했다. 마침내 도미니크는 130쪽의 인간 승리의 자서전 출판한다. 그리고 이틀 후 그는 세상을 떠났다. 


    결론적으로 육신은 죽어야 한다. 그것도 십자가 상에서 죽어야 한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이미 십자가 상에서 죽은 자신의 육신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의 사례는 어떻게 육신을 무력화하는지에 대한 좋은 비유다.


    주님께서 이미 2,000년 전에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육신은 무력화되었으나 우리가 육신에게 권리를 주면 육신은 여전히 군림한다.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선포한다. 죄를 짓게 하는 육신이 이미 십자가에 달려 무력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육신을 인정해 주면 즉시로 왕성하게 우리를 지배하고야 만다. 그것이 육신의 속성이다. 


    십자가에서 죽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는 ‘한(恨) 맺힘’과 ‘연명형 사고’와 ‘상대적 판단’이다. 이것을 적절히 표현한 성경구절이 출애굽기 6장 9절이다.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출 6:9).


    신위적인 믿음을 경험하지 못하는 혹은 십자가 상에서 죽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모세의 결론이다. 마음이 상했거나 연명하기 바쁜 사람은 여전히 나의 필요를 우선시하기에 이미 나의 필요가 충족된 사실을 수용하지 않(못하)으므로 신위적인 믿음에 대한 원함 자체가 없다.


    한(恨)을 털어냄(trauma resolution) 

    한(恨)은 한자로 마음 심(心)변에 머무를 간(艮)자의 합성어다. 어떤 사건에 대한 감정(마음)이 흘러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상태(stuck emotion)를 말한다. 우리에게 생긴 감정이 두렵든 추하든 간에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지나가게 하면 한이 생기지 않는다. 한이 육신에 자리를 잡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건 → 통증 → (감당하면) → 유익한 경험으로 (기억에) 축적

    사건 → 통증 → (감당 못하면) → 한(恨) → 육신(=자기) 형성


    한이 조종하는 삶은 두려움이 바탕이 되어서 주관적이 되고 현실 안정을 추구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밀접하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수동적이면 한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이들은 현재의 삶에 매달리고 통증을 느끼지 않으려 하며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한 합리화를 항상 준비하고 있고 변화를 두려워한다. 


    한은 반드시 털어 내야 하는 감정의 골이고 매듭이다. 한은 육신 중에 가장 강력한 육신이기 때문에 한(恨)이 있는 이상 신위적인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930년대의 대공황을 보낸 미국인들이나 한국의 보릿고개를 보낸 이의 공통점은 절약하는 습관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궁핍에 대한 한을 가졌기에 많은 재물을 모았음에도 과도히 절약하는 한편 엉뚱한 일에 상상 이상으로 낭비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恨)이다.


    김 노인은 실향민이다. 여러 빌딩을 소유하고 수백억 대 이상의 재물을 소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다. 90세에 접어 든 지금도 소유한 빌딩 관리를 혼자서 직접 관리한다. 아무도 그에게서 원하는 돈을 받아 낼 수가 없었기에 다섯 명의 전 부인들이 떠났다. 


    현재 동거 중인 부인에게 하루 생활비 2,000원을 주며, 백화점 종업원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한 끼를 3,500원으로 해결한다. 중풍이 왔으나 철저한 운동으로 중풍을 거의 극복했 고, 지금도 하루에 자전거를 3시간씩 타면서 건강을 관리한다. 돈에 대한 한(恨)으로 그는 많은 재물을 일굴 수가 있었으나 그 가 가진 출중한 재주가 한(恨)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했고 인간 관계가 피폐해졌다.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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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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