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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제2부 제2장 선택과 반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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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 있을 때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 

    현실생활에서 다른 실수를 만들면 안 된다. 몸이 쇠약할 때는 체력 단련이 필요하지 않다. 체력 단련은 일단 건강의 최저점을 넘어선 후에 시작해야 한다. 밤에는 하나님과의 눈 맞춤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을 최소화해야 한다. 


    밤이 왔을 때 일부러 죄를 짓는 어리석음은 피하고, 가장 간소한 의식주를 영위해 나가자. 부질없는 계획을 세우거나 야망을 불태우거나 유익함이 없는 대화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간단하고도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충분히 수면을 취하자. 행동반경을 넓히지 말고, 배우자와 자녀들을 돌보며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임하고, 불필요한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려운가? 혹 선한 사역의 범위를 넓히면 어두움이 걷혀 갈까 하는 생각도 그만두라. 그런 사역으로 어두움이 물러간다면 처음부터 밤이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 설계를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왜 사는가? 육신에 의한 내 죄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제까지 묻어 두었던 근 본적인 질문에 치열하게 대면하며 시간을 보내라.


    규칙적인 기본생활 즉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동심원적으로 행동반경을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넓혀 나가면 영성이 맑아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밀접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만일 큐티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라면 그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기 원하는 마음을 부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먼저다.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생활 습관이 일상에 자리 잡히면 환경과 육신에 의해 지배받던 충동적 생각과 행동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하나님의 임재 하심과 신위적인 믿음이 현실화된다. 이때 큐티, 일기 쓰기, 성경 필사가 도움이 된다.


    침묵하고 기다려 어두움이 물러가야 새벽이 온다. 

    영혼의 밤은 시간 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영혼의 밤은 그 누구도 당길 수도, 줄일 수도 없다.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하신다. 기다림의 시간만큼은 철저히 훈련을 받아야 한다.


    영혼의 밤은 스스로 어둠을 밝히려는 시도로 인하여 육신을 좇아 몰락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흑암을 지나는 시간은 철저한 회개의 시간이며 지금까지의 잘못을 분석하고 돌이켜 보며 잘못의 근원이 무엇인지 왜 왔는지를 밝히고, 첫사랑이 식은 시점과 무엇이 첫사랑을 버리게 했는지를 짚어 보는 철저한 회개의 시간이다. 


    이 과정 속에서 나를 불안하게 하는 감정의 원인을 찾아내면 된다. 이러한 기다림의 시간은 이전에 알던 하나님과의 관계의 모든 것을 재정립하고 정리하는 시간이다. 혼자서 이 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면 성경적 상담을 받는 것이 유익하다. 


    비록 작아 보이고 육신에 싸인 나도 마음을 새롭게 하면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고, 감정은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마음을 새롭게 하다 보면 그 증거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 온다. 그런데 하나님의 평강이 오기까지 내적인 갈등이 대단할 것이다. 이때 무엇이 나에게서 평강을 빼앗아 가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의 육신을 발견해 낼 수 있다.


    우리의 믿음은 시험을 필요로 한다. 진퇴양난의 순간을 통해 우리의 평소 믿음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모든 훈련의 골자는 스스로 묘책을 만드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신뢰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이 되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이 바로 ‘기다림’이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마음이 청결해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면 일꾼으로서의 자격 미달이다.


    육신은 우리가 스스로 멸망의 길에 접어들도록 이끈다. 우리가 기다리지 못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현재에 자신을 맡길 수 없는 불신 때문이다. 아브라함도 기다리지 못했기에 먼저 이스마엘을 가졌고, 모세도 기다리지 못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가 도망자로 전락했다. 바울도 기다리지 못하고 눈에 비늘이 떨어지자마자 복음을 외쳤다. 기다림은 훈련을 말하고 훈련은 성숙을 말한다. 한국 그리스도인만큼이나 열정이 넘치는 민족은 흔치 않다. 종에게는 넘치는 열정만큼 기다림이 요구된다.


    영혼의 밤이 왔을 때 묵묵히 주님을 기다리는 일은 어렵지만 귀하다. 헌신된 이는 주님을 위해 일하는 데는 익숙하나 주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데는 취약하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일에는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일을 잘하는데, 꼭 지켜야 하는 일 앞에서 우리는 안절부절못한다. 


    개인적으로 성실하고 실력 있는 다수의 형제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 대부분이 끝내 기다리지 못하고 영혼의 밤을 이탈하고자 스스로 불을 밝혔고, 그로 인해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것을 목도했다. 


    기다림은 중요하다. 아주 중요하다. 영혼의 밤을 통과하는 주님의 마지막 훈련 카드는 기다림이다. 기다림이라는 훈련은 지루하고 쓸모없는 듯하지만 이 훈련만큼 귀중한 훈련도 없다. 모세는 40년간의 단순 기다림을, 바울은 10여 년의 기다림 훈련을 받았다. 


    가끔 주위 지인들 중에 정상에서 무너지는 이들을 목격한다. 그들의 몰락은 스스로 보호하고 스스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스스로 방패를 만들고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육신의 행동에 굴복한 것이다. 그리고 육신을 쫓아가는 행동을 주님의 인도를 받는 것으로 합리화한다. 오늘날도 많은 재주를 가졌으나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해서 스스로 불을 밝히는 이들을 볼 때 마음이 무겁다.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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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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