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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유진 H. 피터슨의 추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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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와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의 공저 "내 영혼의 방들"-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를 박동건 목사의 허락을 받아 목상기도에 소개한다. 이 책에 대해서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 박사는 "당신이 이 책을 손에 쥐고 있는 이 순간은... 심오한 지혜와 열정으로 깊은 영성을 실천하고 그에 대한 책을 썼던 아빌라의 테레사와 성 요한이 당신에게 소개되는 순간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지 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조지폭스 대학교 부총장 겸 교수 찰스 J. 코너리 2세(Charles J. Conniry, Jr.) 박사, 레노바레 총재 크리스토퍼 S. 웹(Christopher S. Webb), 덴버 신학대학원 기독교 영성 교수 브루스 디마레스트(Bruce Demarest) 박사 등이 추천하는 이 책을 연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박동건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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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 H. 피터슨(Eugene H. Peterson) 박사의 추천의 글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나는 성경에 심취해 있었고(이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수많은 신학 사상가들의 방대한 지식을 섭취하고 거기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이것도 역시 잘한 일이다!).  그러나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실제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미국과 같은 문화적 상황 속에서 일평생 주님을 따르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내가 목사가 되었을 때, 나는 크리스천의 삶에 관한 권위있는 교본인 성경에 대해 훈련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크리스천의 삶에 대해 올바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면밀한 신학체계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느꼈다. 하지만 머지않아 나는 목사라는 직분이 영혼을 다루는 문제, 즉 나에게 맡겨진 독특하고도 영원한 품성을 가진 개개인의 영혼들을 돌보는 일에 있어서 홀로 헤쳐 나가야만 하는 고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하나님의 진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들, 즉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에 대해서도 신학교에서 충분한 훈련을 받았다고 자부했다. 그렇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즉 하나님과 함께 거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저기서 단편적으로 배운 지식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어들은 몇 마디의 경구와 예화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들만으로는 충분치 못했고 나는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것은 한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아빌라의 테레사와 십자가의 요한의 저서들이었다. 이 두 사람은 깊은 영성의 소유자였을 뿐 아니라 영혼과 기도의 본질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신앙의 대가들이었다. 당시 나는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처음 들어 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스페인 태생이었다. 나의 신학적 스승인 루터와 칼빈이 북쪽으로 수천 킬로 떨어진 독일과 스위스에서 종교개혁에 몰두했던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사람들이었다. 


    당신이 "내 영혼의 방들-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라는 이 책을 손에 쥐고 있는 이 순간은 50년 전 내가 한 친구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던 그 때의 상황이 재연되는 장면이다. 즉 심오한 통찰력과 열정으로 영성의 삶을 살면서 그 주제에 대한 이론들을 정리하고 발표했던 이 두 사람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나는 애쉬브룩 박사가 이 책을 썼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기쁘고 반갑다. 


    이 책이 출판되기에 지금보다 더 적절한 시기는 없을 것이다. 요즘에는 영성훈련이나 영적 성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 가는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형편이다.  “내 영혼의 방들”이라는 이 책은 현대에도 완벽하게 적용될 수 있는 옛 고전의 거룩한 지혜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것은 기독교 공동체에 주어진 큰 선물이다. 받아서 진지하게 읽어보기를 바란다.


    크리스천의 삶에 있어서 "제대로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제대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이자 복음인 성경말씀을 배운다는 것은 그 뜻과 개념과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의혹과 고통이 팽배하고 기만이 가득 찬 세상, 미움과 배신과 우상숭배가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기도하면서 깨달은 진리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설교를 듣고, 신앙서적을 읽고, 예배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도록 준비시켜 준다. 그러나 영적인 변화라는 것은 우리 일상의 평범한 삶들, 우리의 부모와 자녀들, 배우자와 친구들, 우리의 일터와 직장 동료들, 부질없는 망상과 집착, 도처에 산재한 오락거리, 친밀한 관계를 해치는 못된 습관, 진리를 상업화해서 우상숭배로 만드는 그 모든 일들이 제단의 불 앞에 바쳐짐으로써(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그 모든 것들이 거룩한 삶으로 구속되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이나 기도보다는 성경말씀이나 성경의 진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혼과 기도에도 마찬가지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저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지식과 경험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를 아빌라의 테레사와 십자가의 요한이 밟았던 풍요로운 기도의 세계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끌어 간다.  테레사와 성요한은 루터와 칼빈에 뒤지지 않는 신학자들이었고 그들의 글은 어느 모로 보나 ‘신학적’이다. 단지 개신교도인 우리에게 때로는  낯선 용어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테레사는 많은 책들을 저술했다. 그 중에서 이 책의 근간이 된 「영혼의 성」은 그녀가 쓴 걸작 중의 하나다. 십자가의 요한은 탁월한 시들을 지었기에 그를 스페인의 최고시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페인 북방에서 사역했던 동시대의 신학자들처럼 그들도 성경말씀에 몰입했고 신학적으로 빈틈이 없었다. 다만 논리를 따지고 정의를 내리고 해석하는데 몰두하는 대신에 그들은 독자들의 감정을 넘어서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하고 증거하고 역설하고자 노력했다. 


    루터와 칼빈은 진리를 명확히 이해시키려 애썼고 실제로  그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테레사와 성요한은 하나님을 실제로 체험하는 결코 녹록치 않은 문제를 정직하고 분별력있게 다루고자 노력했으며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거룩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과 불확실성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방식대로 이해하거나, 우리 필요에 맞게 순화시키거나, 그분이 이렇게 하셔야 한다고 우리의 논리와 사고방식에 끼워 맞춰서는 안 된다. 기도란 우리가 이해하든 못하든, 혹은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그 분의 방식대로 그분의 임재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도하는 삶이고, 믿음과 사랑의 삶을 사는 것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떠나는 것이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그들은 역설했다.                 


    나를 비롯하여 내 동료들 대부분은 명석하고 해박한 사상가이며 저술가이자, 성경해석 학자였던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의 신학을 기반으로 신앙생활과 사역을 배워왔다. 루터와 칼빈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성경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가르쳐주었다. 그들에게 신앙개혁은 기본적으로(전적으로가 아니라) 올바른 사고와 교리, 바른 성경해석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테레사와 성요한은 다른 방향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영혼의 문제에 집중하여 진지한 기도의  삶을 살아가면서 기도하는 방법들을 회복시킴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을 개혁하고자 노력했다. 무엇보다 그들이 주력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경배와 신비의 관계를 제쳐두고, 기도를 자신의 도움을 받기 위한 방편 정도로 격하시켜서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것들을  받지 못하도록 만드는 오류와 함정들을 걸러내는 일이었다. 


    루터와 칼빈이 산지에 사는 사람으로서 산위에서 넓은 지평선을 바라보았다면 테레사와 요한은 마을 사람으로서 밭을 갈고 시장에 다니며 음식을 요리했다. 그들은 나로 하여금 우리 주위에서 살아가는 영혼들을 존귀하게 여기도록 도와주고 매일의 삶 속에서 기도의 감미로운 신비에 빠져들도록 도와 주었다. <계속>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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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목회자들을 세우는 데 헌신한 사도적 지도자들과 함께 2003년에 CRM/NOVO Korea를 창설하고 한국과 미주에 이사회를 조직하여 미국의 주류교단에서 사용하는 CRM/NOVO의 검증된 훈련과 코칭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돕고 있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전 세계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성인도와 영성개발 세미나를 인도하는 애쉬브룩 박사는 항공 공학, 경영 관리, 목회학, 영성개발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한 권위자다. 또한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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