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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영혼의 밤과 믿음의 일곱 단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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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모든 필요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째고 베고 피를 흘리는 할례가 먼저 와야 한다. 99세까지 25년을 기다린 아브라함에게 자식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아브라함은 속으로 웃는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웃고 그만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칼을 집어 들고 웃음을 뒤로한 채 자신의 양피를 베고, 째고, 그리고 피를 흘리고 꿰매는 작업을 했다. 신위적인 믿음의 세계를 잘 설명하는 대목이다.


    주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돌아가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돌아가셨다. 십자가 상에서 육신을 무력화하고자 우리를 베고 째고 피를 흘리고 꿰매는 작업을 하는 것이 신위적인 믿음의 첫 걸음이다. 믿음은 현실이고 실제라서 우리의 후속 동작인 피흘림과 찢어짐과 베임과 꿰맴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십자가 상의 죽음이다. 


    영혼의 밤은 ‘나의 필요’가 ‘하나님의 필요’로 치환되는 기회다. 

    그러나 영혼의 밤에도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의 필요로 치환시키지 못하면 이 괴리 가운데 빠져 방황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믿지 않았으면 죄책감 없이 살았을 인생이 믿었기에 낫지 않는 두통을 달고 사는 모양세다. 믿음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내면에 세 가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먼저 올바른 정보 전달이 이루어지고(전도), 전달된 정보가 처리(내적 결단)되면, 전달된 정보의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회개). 


    이 세 단계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인 영역이지만, 우리 인생에게 전적으로 맡긴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정보 처리 영역이다. 이 때문에 주님은 우리를 향해서 “믿어라!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라!”고 명령하신다. 이 점을 간과하면 믿음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거나 전적으로 하나님만 하신다는 패시비티에 빠지게 된다. 


    믿음은 주어지는 것이고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려 면 올바른 정보 전달이 필수다. 어떤 사람은 이를 일컬어 ‘모태신앙’이 라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믿음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해주는 구절이다. 전달자가 신뢰할 만한 인물이면 거부감이 줄어든다. 그런데 정보 전달은 인생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님의 영역이다. 즉, 우리가 아무리 들으려고 해도 하나님께서 전달자를 보내지 않으시면 들을 기회가 없고 오직 위로부터 주어져야 한다. 


    들음의 내용을 보면 믿음이 수용되는 메커니즘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사랑이 생기는 원천에 대한 디모데전서 말씀을 통해서 믿음을 경험하는 과정을 보자.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딤전 1:5). 


    사랑은 마음이 청결하든지, 양심이 선하든지, 믿음에 거짓이 없으면 된다. 이 세 가지 조건은 다른 것 같지만 사실 비슷한 내용이다. 마음과 양심과 믿음의 공통점은 마음이라는 공간에서 생기고 흠이 없는 것을 형용사로 택한 것을 보아서 어느 한 가지라도 있으면 사랑은 생긴다고 보자. 


    이 셋이 깨끗하기 위해서 양심에 초점을 두고 어떻게 믿음을 얻는지 살펴보자. 양심은 선하기도 하고 더럽혀지기도 하는데(딤전1:5, 히10:22) 영어 단어를 보면 흥미로운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영어로conscience 다. Con(집합) + science(지식)이다. 지식의 집합체가 양심이라고 보면 믿음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 즉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정보)이 많아지고 올바르지 않은 정보가 줄어들면 양심이 깨끗해진다.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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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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