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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영혼의 밤과 믿음의 일곱 단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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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도 하나님에 관한 올바른 정보가 올바르지 않은 정보보다 많으면 믿음으로 기울 수 있다. 인생이 믿음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능하면 많이 입력하고 잘못된 정보는 거부해야 한다. 설교나 찬송이나 신령한 언어 등은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는 정보이고, 예배는 그러한 정보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태도다. 


    정보 처리(내적 결단) 

    어떤 이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결신을 하고 어떤 이는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도 믿음에 이르지 못하는 경 우를 본다. 그래서 막연히 전달된 정보의 양으로는 믿음과 결부시킬 수가 없다. 정보 입력은 정보 처리 시에 요구되는 네 가지 동사 “받아들이다” “거부하다” “교환하다” “지우다”에 결정된다. 믿음의 주체이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정보 유입이 결정적이다.


    이때 정보가 우리 속에 입력되려면 우리 속에 내재하는 육신과의 교류가 먼저 일어나야 한다. 올바르지 않은 정보는 육신이 즉시 받아들이지만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일 때 육신은 격렬한 다툼을 벌인다. 육신의 조종을 받는 이는 올바른 정보를 수용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거부하기도 한다. 반대로 육신이 강하지 않은 이는 수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 이처럼 개인적인 시간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육신의 강도 혹은 내적 상처의 정도와 관계가 있다. 정보 처리 시간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육신의 강도와 반비례한다. 따라서 믿음은 다음과 같은 함수를 만들 수 있다.


    믿음 = f(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정보량 - 육신의 강도)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고 입력되게 하려면 이미 저장된 잘못 입력된 정보와 교환해서 지워야 하고 잘못된 정보가 들어오면 거부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입력을 했는데도 잘못된 정보를 지우지 않고 남겨두면 마귀가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한다(고후 4:2). 


    정보의 질적인 변화(회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전달된 정보가 하나님의 믿음으로 경험되기 위해서는 인간 스스로의 정보 처리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입력된 정보가 믿음으로 전환되는 질적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래서 믿음은 받아야 하지(벧후1:1)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내지 못한다. 


    복음주의자들의 전가의 보도로 사용하는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구원을 받았습니까?” 등의 질문 또한 하나님께서 질적인 변화를 주시고 난 직후의 현상을 표현하는데 불과하다. 복음 제시를 했을 때 급격히 수용한다고 해서 그 변화 전후에 관련된 사건이나 사람들이 그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떤 한 사람이나 어떤 한 사건이 어떤 특별한 방법이 급격한 믿음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면 복음의 핵심을 오해하는 것이고, 이러한 함정에 빠지기가 쉽다. 왜냐하면 믿음을 경험하는 마지막 관문은 철저히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복음 전달에 탁월한 은사가 있는 전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가 제시하는 성경 구절은 항상 새롭고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 어느 날 그가 전한 복음 설교를 듣고 철옹성 같은 한 경제학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목격한 필자는 복음 제시의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탄복을 했고 그 후로 얼마간 그 방법을 암기하고 연구하고 실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그 경제학도를 만났다. 그런데 그는 신앙이 없었다. 믿음의 질적인 변화는 어디 까지나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그는 지식적으로만 하나님을 습득한 것이었다. 그날 그 탁월한 복음 제시자의 몫은 하나님에 대한 한 가지 정보를 던진 데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는 쉽게 어떤 방법을 습득하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 제시의 방법을 부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복음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도 유익하다. 그러나 그 방법이 무조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하나님에 관한 정보의 씨앗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던지는 것이 과연 단순한 일인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일을 피조물이 대행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특권이다. 한 인생이 하나님을 향해 회개하기까지는 무수한 정보 전달과 반발과 처리 과정이 이미 선행된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무시하게 되면 인간 스스로가 생산해내는 믿음으로 무엇을 꾸미는 세속적 인본주의의 그늘을 벗어 나지 못한다.


    스스로의 정보 처리만으로도 충분히 믿음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긍정적 사고방식’이다. 이 긍정적 사고방식이 비록 원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해도 하나님과는 무관한 일이다. 입력된 정보가 인생 스스로의 결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통해 정보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만 올바른 믿음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들음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하나님의 영역이다. 


    하나님의 올바른 정보가 하나씩 유입된 어느 날 하나님이 정하신 일정량에 이르면 잘못된 정보들에 의한 그릇된 행동과 감정에 대해 회개가 시작되고 비로소 믿음이 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감격한다. 바로 이때가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게 말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이다(골 1:6).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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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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