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2 장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어 가는 오류와 착각 - 3 > 묵상/기도 | KCMUSA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2 장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어 가는 오류와 착각 - 3 > 묵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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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망으로 이끌어 가는 속설들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해지기를 바라고 계시다.”

    거룩함의 목표를 내세우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최우선적 목적이 우리를 더 선하게 만들어 예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영적 변화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인격, 성화, 경건, 성령의 열매, 그리고 물론 거룩함이다. 거룩함이 목표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마음가짐과 감정보다 우리의 행동이 영적 성숙의 중심이 된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닮을 수 있도록 죄의 성향을 억누르고 행동을 교정하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성경말씀은 분명히 우리에게 거룩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 하라”(마태복음 5:48).


    아마 독자들 중에도 이와같이 영적 성숙의 일차적 목표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 모두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1장에서 말했듯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혼이나 술, 학대 등의 문제에 있어 세상 불신자들과 별 차이가 없음을 조사 결과가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주 2)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유일하고 궁극적인 목표가 ‘거룩함’이라고 말하는 것이 왜 잘못된 속설에 불과하다는 말인가? 적어도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우리가 결코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좇아가도 그와 같은 목표는 언제나 우리를 앞질러 갈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 봤자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의 상대적인 거룩함만이 우리가 얻는 최선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대적인 우월감은 오히려 우리의 영성과 대인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로서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맞추어야 할 ‘과녁’이 시간이 갈수록 무한대로 높아져 간다는 점이다. 성경 시대를 비롯해 인류 역사상의 위대한 성인들도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하시고 상대적으로 인간의 죄는 얼마나 흉악한 것인지를 깊이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고 말하지 않았던가!(디모데전서 1:15) 또한 그는 로마서 7장 15-16절에서 이런 말도 했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당신도 그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해도 목표달성은 고사하고 목표에 근접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기쁨과 충만함을 누릴 수 없을것이다.  거룩함의 렌즈를 통해 본다면 진정으로 거룩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저 사악하고 죄에 물든 인간이라고 판단하시고 멀리 떨어져 계신 것 같은 느낌만을 갖게될 따름이다. 거룩함이 우리가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위대한 미덕임에는 틀림없지만 영적성숙의 목표가 거룩함이라고만 믿고 살아간다면 그 삶은  좌절감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유능한 일꾼이 되기를 바라고 계시다.”


    영적성숙의 목표를 유능함이나 유용성에 두는 것도 거룩함의 목표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 역시 우리 자신, 즉 우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유능함이란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우리의 능력과 연관이 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우리가 행하는 기독교적 사역의 성과에 머무르게 된다. 거룩함이 하나님을 위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관한 것이라면 유능함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인격적 결함을 다듬어 주신다면 그것도 우리가 사역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결국 이런 관점의 핵심은 전도, 정의, 긍휼, 제자도, 섬김, 영적은사, 소명 등이 된다. 영적성숙의 목표가 유능한 일꾼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열매, 탁월성, 공헌, 목숨을 건 충성 등을 중요시한다.


    물론 충성된 종이 되어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말씀이 성경 전반에 걸쳐 강조되어 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태복음 4:19)”는 예수님의 그 유명한 명령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의 핵심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능력을 영적성장과 제자도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았다. 그러나 서구 문명이 발달하고 업적과 성취를 중요시하는 풍토가 강화되면서 생산성이 최고의 미덕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성공과 성취는 개인과 사회의 거의 전 영역에서 추구하는 제일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신앙의 목표도 주변문화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거룩함의 목표처럼 유능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도 완전한 달성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종착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아무리 일을 잘한다고 해도 유능한 섬김이라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주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잘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나 자신보다 더 많은 희생을 하고,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더 유능하게 섬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유능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속설을 그대로 믿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이 저만치 앞서 가면서 멀리서 늘 재촉만 하고 계신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밤마다 녹초가 되어 침대에 쓰러지면서 하나님이 더 이상 요구하시는 건 무리라고 좌절감 속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거룩함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종이 되겠다는 목표도 성경적이며 아주 중요한 목표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것만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면 우리는 실패와 절망의 종국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잠시만 멈추어 서서 곰곰이 생각해보라. 당신은 주를 위해 일만하는 것보다 뭔가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지 않는가?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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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목회자들을 세우는 데 헌신한 사도적 지도자들과 함께 2003년에 CRM/NOVO Korea를 창설하고 한국과 미주에 이사회를 조직하여 미국의 주류교단에서 사용하는 CRM/NOVO의 검증된 훈련과 코칭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돕고 있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전 세계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성인도와 영성개발 세미나를 인도하는 애쉬브룩 박사는 항공 공학, 경영 관리, 목회학, 영성개발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한 권위자다. 또한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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