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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영혼의 밤과 믿음의 일곱 단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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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 이와 유사한 현상을 설명하는 구절이 바로 가나안 일곱 족속들의 죄가 관영할 때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을 미루신 대목이다(창 15:16). 430년간의 애굽 종살이를 말할 때 하나님의 시간이 이르렀다고 말하는 것과 흡사하고, 그와 동시에 가나안 족속들의 죄가 어떤 양에 도달한 것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오직 하나님이 정한 시간이다. 마치 알 속의 새끼가 깨어나면서 껍질을 깨뜨리는 순간과 어미가 부리로 알의 껍데기를 쪼아 주는 시간이 일치하는 것과 유사하다. 


    믿음도 어느 일정량의 정보가 유입되어 나의 내부 정보와 교환하고 지우고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날 영의 눈이 열리며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 어떤 이는 이 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지만 어떤 이는 변화가 오기는 와도 그 찰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을 아는 것은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변화를 느끼는 시간은 철저히 하나님의 시간이지 인간의 시간이 아니다.


    올바른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강력한 육신이 입력된 정보를 변질시키거나 거부하면 믿음이라는 질적인 변화가 오지 못하고 정보로만 남는다. 일정량의 정보 유입이 있고 난 후의 질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이 여러 가지 있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단어는 새로운 그러나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는 그 순간을 말한다. 시소를 탈 때 비슷한 무게가 주어지기 전에는 발을 굴려야 하는 이치와 유사하다. 이러한 믿음의 질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메커니즘을 가장 근접하게 설명하는 법칙이 헤겔의 ‘양질 전환의 법칙’이다. 어느 현상이 축적되어 정점에 이르면 질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법칙이다. 하나님께서 인생 각자에 게 정해 놓으신 일정량의 하나님에 대한 정보가 우리 안에 유입되면 마침내 은혜를 깨닫는 시점이 오고 믿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 티핑 포인트는 전적으로 하나님 소관이다.


    그래서 “믿어라!”라는 명령에 합당한 우리의 행동은 믿기지 않는 사실에 대해 억지로 믿는 척하는 행동도 아니고, 또 선뜻 믿기지 않으니 과학적이지 않다고 부인해 버리는 불신의 행동도 아니고, 비록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행동이 받쳐 주지 못하는 교인들을 보고는 하나님을 부정해 버리며 마치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행동도 아니고, 자신에게 닥친 원치 않는 사건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을 거부해 버리는 주관적인 판단도 아니다.


    피조물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하나님에 관한 올바른 정보가 들려올 때 비록 그 정보가 통증을 수반해도 변명이나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일단 수집한 뒤, 그 정보가 옳은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해 수집된 올바른 정보와 연결해서 우리의 마음이라는 거대한 컴퓨터에 입력시켜야 한다. 


    이 전부를 ‘거룩한 수용’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러한 거룩한 수용의 단계는 특히 부조리를 만났을 때 탁월한 효과가 있다. 현대인들이 겪는 가장 큰 난관은 부조리에 대한 해석이다. 동성애라던가 인종 갈등 등 도저히 풀지 못하는 매듭이 있는 곳에서 행해야 하는 것이 바로 거룩한 수용이다. 거룩한 수용은 능동적이면서도 수동적인데 믿음의 바탕이 없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거룩한 행함이다.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 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 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고전7:14).


    부조리가 명백하다고 결론이 나면 거룩한 수용은 필수다. 그렇지 못하면 정반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 점을 탁월하게 실천한 이가 입다의 딸이다. 이와 유사한 반응을 한 이들이 베뢰아 사람(행 17:11)이다. 그들은 영적인 거인인 사도 바울의 설교를 듣고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거나 또 즉시로 거부하는 행동이 아니라 바울의 말이 성경에 합당한지 아닌지를 조사해 보는 믿음의 여유를 보였기에 바울은 그들의 행동을 고상하다고 칭찬했다.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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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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