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2 장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어 가는 오류와 착각 - 8 > 묵상/기도 | KCMUSA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 영적 성장의 일곱 단계] 2 장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어 가는 오류와 착각 - 8 > 묵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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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성숙은 내면에만 국한되는가?

    신앙의 일차적인 목표가 하나님과 맺는 사랑의 관계라고 하면 자칫 자기도취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긴다. 우리 대부분은 전도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배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이다. 만일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내면적 신앙에만 온 힘을 쏟는다면 전도하고 제자 삼으라는 지상 대명령을 소홀히 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는 데에만 집중하면 가난하고 소외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잊고 지내게 되지 않을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고 진지하게 그 대답을 찾아야만 한다. 우리는 모두 이기적이며 자기에게만 몰입할 가능성이 충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이런 질문부터 해 보아야 한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싶은 동기는 무엇인가? 굶주린 사람을 먹이고 정신 지체자와 노숙자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물론 인간적인 동정심에서 그럴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불쌍한 마음이 든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에 불우한 사람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내 자신의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모습도 갖고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단순한 동정심의 발로 이상의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세상에 오시게 한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한복음 3:16). 예수님은 하나님이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전도를 하는 진정한 동기는 믿지 않는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일종의 의무감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역사해서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고 죄의 허물을 벗겨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때문에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한일서 4:19). 율법이나 도덕적 규범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도록 만들어 주지 못한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변화된 심령만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이웃 사랑으로 이어진다. 전도라는 것은 결국 우리 마음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 사랑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부어주는 것이다.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궁극적인 원동력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전도와 선행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영성개발이란 무엇인가?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알았으므로 이제 영적성숙을 이루기 위한 영성개발의 정의를 내려 보도록 하자. 

         

    “영성개발이란 성령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과의 친밀함과 사랑을 깊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우리를 하나님과 세상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그의 형상으로 만들어 가는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변화시켜 그분의 사랑 안에서 살게하고 그분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다.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점점 더 예수님 같은 사람이 되어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과 사랑의 관계를 맺은 것처럼 우리도 그런 관계를 맺어간다는 뜻이다. 그런 관계 속에서 성령의 열매와 은사들이 나타나고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따라 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 한 가지가 남아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최근에 한 노부부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들로부터 교회에 대한 실망감과 신앙생활의 불만을 들어본  적이 있다. “교회에서는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안하고 우리가 더 잘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만 한답니다.” 나는 그분들에게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뭔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하나님이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노부부는 교회에서 봉사란 봉사는 도맡아 하시는 분들이었고 현재도 부부들을 위한 성경공부 반을 인도하고 있었다. 비록 “영성개발 과정”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갖고자 하는 갈망이었음이 분명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고 그분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내가 그들의 말뜻을 넘겨짚자 할머니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고 할아버지는 나를 응시하며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라고 나지막이 한숨을 쉬었다.  신앙의 목표가 성경과 신학과 역사에서 말하는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맺는 사랑의 관계”라는 데에는 아무 이의가 없지만 문제는 우리도 그 노부부처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와 당신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그리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도 동일하게 묻고 있는 질문이다. 거룩함이나 섬김이나 온전함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발전과 진보를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속에는 여전히 깊은 갈망과 갈증을 느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영적성숙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자, 그럼 이제부터 흥미진진한 탐험을 시작해보자. 


    생각해보기


    * 거룩함, 유능함, 온전함, 그리고 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신앙성숙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생각들 중에서 이제까지 당신이 추구해 오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목표가 단순히 그분과 더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할 때 당신이 그 말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 나는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첫번째 부르심과 두번째 부르심에 어떻게 순종하고 있는가?

    * 하나님의 사랑을 향해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선 다른 사람들과 사랑의 관계를 맺으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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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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